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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시간이면 만렙, ‘에어’ 테스트 핵심은 'RVR'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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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개 당시부터 뭇 유저의 기대를 한 몸에 받은 블루홀 신작 ‘에어’가 첫 시험 비행에 나섰다. 앞서 간담회 및 현장 시연에서 개성적인 사이버펑크 세계관과 자유로운 비행 시스템으로 얼굴도장을 찍었다면, 이제는 실제로 이러한 비전이 제대로 구현 가능한지 입증할 차례다.

수십 명이 동시에 탑승하는 거대 비행선과 각종 전투병기가 동원되는 대규모 RvR, 재미와 보상을 동시에 잡은 다채로운 월드 퀘스트, 하우징을 중심으로 한 탄탄한 생활 콘텐츠까지. 만 4년간 깎고 다듬은 이 모든 콘텐츠를 보여주기에 닷새라는 기간은 턱없이 부족하기 마련이다.

그렇다면 과연 블루홀은 이번 테스트를 통해 ‘에어’의 어떤 매력을 중점적으로 어필하고, 무슨 문제를 점검하고자 할까. 지난 지스타 2017에서 게임 대한 다양한 소식을 전해준 블루홀 김형준 PD를 다시금 만나 ‘에어’ 첫 시험 비행의 궤적을 함께 그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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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MORPG '에어' 개발을 총괄하는 블루홀 김형준 PD (사진출처: 게임메카)

20시간이면 성장 완료, 최고레벨 콘텐츠를 즐겨달라

“비록 아직 만듦새가 매끄럽진 못하지만 거의 론칭 단계에 가까운 콘텐츠를 쑤셔 넣었습니다. 자연스럽게 최고레벨 콘텐츠에 도달하는지, 비행선을 통한 RvR는 즐거운지 확인하고 싶어요. 뿐만 아니라 그리 즐겁지 않은 버그와 어뷰징을 많이 마주할 텐데 관대하게 이해해준다면 테스트 취지에 맞게 최선을 다해 고치겠습니다”

김형준 PD는 빠르면 20시간, 느긋하게 즐겨도 30시간 정도면 이번 테스트의 상한선인 30레벨에 도달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에어’는 최고레벨 이후 콘텐츠가 주가 되는 게임이라 일부러 성장구간을 짧게 잡았다고. 30레벨 이후에는 본격적으로 하우징 고난이도 영웅던전, 탐사임무, 그리고 RvR 전장을 체험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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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장구간에서는 여느 RPG와 비슷한 플레이가 진행된다 (사진출처: 블루홀)

선택할 수 있는 직업은 ‘워로드’와 ‘소서리스’, ‘어쌔신’, ‘미스틱’, ‘거너’까지 5종으로 지난 지스타 시연과 동일하다. 스토리상 초반에는 여느 판타지 MMORPG와 별반 다르지 않은 모험을 하게 되지만 중반 이후부터 기계 문명의 잔재가 점차 늘어나 최고레벨에 다다를 즈음에는 두 거대 세력 가운데 한쪽에 속해 비행선을 몰며 탐사임무를 다니게 된다.

현재 계획된 비행선 규격은 개인용과 5인승, 75인승이 있으며 부착물이나 날개를 바꾸고 취향에 따라 도색이나 치장을 할 수도 있을 예정이다. 다만 이번 테스트에서는 개인 비행선만 몰아볼 수 있는데, 친구나 길드와 같은 커뮤니티 기능이 빠져있는지라 다인승 비행선의 존재가 무의미하다는 판단에서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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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5인승 거대 함선은 향후 길드 콘텐츠와 함께 도입될 예정 (사진출처: 블루홀)

이번 테스트의 당면 과제는 대규모 RvR를 검증하는 것

블루홀이 이번 테스트에서 가장 눈여겨보는 부분은 RvR이다. 어지간한 시스템은 개발팀 내부에서 검수가 가능하지만 수십 명이 한데 뒤섞이는 RvR은 얘기가 다르다. 비록 만전을 기했다고는 하지만 이정도 인원을 대상으로 ‘에어’를 선보이는 것은 처음이므로, 정말 아무도 예기치 못한 문제가 터져나올 수 있다.

“비행선은 시스템적으로 봤을 때 ‘하늘을 떠다니는 필드’입니다. 이렇다 보니 필드에서 가능한 온갖 행위가 곧잘 어뷰징으로 이어져요. 내부 테스트에서도 비행선 한 켠에 스무 명이 겹겹이 서서 보스 몬스터를 때려잡는가 하면 선체로 NPC를 가리거나 심지어 마을 입구를 막아버리는 기행까지 벌어졌습니다. 하물며 거대 함선끼리 격돌하는 RvR에선 무슨 일이 벌어질지 모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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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0명의 유저가 한정된 공간에서 격돌하는 대규모 RvR 전장 (사진출처: 블루홀)

30레벨 이후부터는 지스타 시연 때보다 훨씬 거대한 규모의 RvR 전장을 만나볼 수 있다. 총 60명에 달하는 유저가 30vs30으로 나뉘어 하늘과 지상을 오가는 접전을 펼칠 전망. 또한 본래 요일 별로 개방되는 탐사임무 지역을 2시간 간격으로 줄여놓았는데, 이곳에선 양 세력이 경쟁하며 수백 미터 크기의 보스 ‘크락서스’를 사냥하는 일종의 필드 RvR도 마련됐다.

“일반적인 필드와 달리 공중에는 장애물이 없잖아요. 대신 짙은 구름 뒤로 숨어 공격을 피하거나 반대로 기습을 가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30레벨 전장에는 전체적으로 구름이 낮게 깔려있어 진격 시 엄폐에 유용할 겁니다. 이러한 구름은 비단 RvR 전장뿐 아니라 모든 필드에 자연스레 생성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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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행선에 탑승한 채로 집체만한 보스를 상대하기도 한다 (사진출처: 블루홀)

지상과 하늘이 자연스럽게 어우러지는 ‘에어’를 꿈꾼다

기술적, 기획적으로 수많은 난관을 돌파해온 ‘에어’지만 여전히 숙제는 남아있다. 무엇보다 일반 필드에서의 플레이와 공중전이 자연스럽게 어우러지는 것이 중요하다. 궁극적으로는 지상과 하늘의 비중을 5:5로 맞추는 것이 개발팀의 목표인데, 이번 테스트가 그 답으로 향하는 단초가 되어주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공중전에서 캐릭터간 역할 구분이 모호하다는 지적이 많습니다. 원래는 ‘탱딜힐’ 개념이 있는 MMORPG인데 비행선만 타면 모두가 똑같아지니까요. 그래서 돌격형, 방어형 등으로 비행선을 세분화할까 고민했는데, 그보다는 본래 직업의 특성이 비행선에 어떠한 방법으로든 영향을 주는 것이 맞지 않나 싶기도 하고요. 유저 여러분의 의견이 궁금합니다”

그래도 다행스러운 점은 지스타 시연에서 가장 많은 원성을 산 최적화 문제가 상당부분 개선됐다는 것이다. 단순히 필드를 걸어 다니는 것보다 하늘을 날 때 연산하거나 구현해야 할 요소가 많아 최적화가 어려울 수밖에 없는데, 현재는 큰 무리 없이 구동하는 수준이며 내년 말 론칭까지는 쾌적할 정도로 향상되리라 호언했다.

“’에어’는 아직 정리도 덜 되고 조금은 투박한 게임입니다. 하지만 굉장히 많은 도전을 했고 그만큼 신선한 재미를 줄 수 있다고 자부해요. 다들 모바일게임 만드는데 PC MMORPG가 좋아 방망이 깎는 노인처럼 시류에 적응하지 못하고 이러고 있네요(웃음). 그만큼 지금 같은 시절에 PC로 또 다른 즐거움을 전할 수 있는 게임이 되도록 열심히 개발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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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훈
모험이 가득한 게임을 사랑하는 꿈 많은 아저씨입니다. 좋은 작품과 여러분을 이어주는 징검다리가 되고 싶습니다. 아, 이것은 뱃살이 아니라 경험치 주머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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