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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검증 문제로 번진, IMC게임즈 ‘트오세’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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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트리 오브 세이비어' 대표 이미지 (사진제공: 넥슨)

최근 게임업계에 예상치 못한 논쟁의 불길이 거세지고 있다. ‘소녀전선’, ‘마녀의 샘3’, ‘클로저스’, ‘소울워커’ 등 여러 게임에서 ‘메갈’ 논란이 연이어 일어났다. 이에 대한 각 게임사의 후속대처도 공개됐으며 이에 대한 찬반논쟁이 이어지는 중이다. 그리고 지난 26일에는 ‘트리 오브 세이비어’도 도마에 올랐는데 해명 과정에서 게임 개발사, IMC게임즈 김학규 대표가 직원 개인의 사상검증을 시도했다는 지적이 일며 논란이 일파만파 퍼지고 있다.

‘트리 오브 세이비어’가 화두에 오른 시점은 지난 3월 25일이다. 게임 몬스터 콘셉 원화가로 활동 중인 일러스트레이터의 SNS 활동이 지적된 것이다. 일련의 활동을 통해 이 일러스트레이터가 ‘메갈’을 옹호한다는 논란이 일어나며 관련 커뮤니티가 들썩였다. 이에 운영진은 3월 26일 새벽 2시에 논란에 대한 공지를 올렸다. 주 내용은 커뮤니티에서 이야기되는 트위터 논란에 대해 알고 있으며 최대한 빠르게 자세한 상황과 이후 조치에 대해 알리겠다는 것이다. 이후 26일 오후 3시 48분에 ‘트리 오브 세이비어’ 원화가가 본인의 트위터에 직접 사과문을 올렸다.


▲ '트리 오브 세이비어' 논란에 대한 원화가의 사과문 (사진출처: 트위터)

그런데 여기서 사건은 끝나지 않았다. 26일 밤 9시 35분에 IMC게임즈 김학규 대표가 직접 공지를 올린 것이다. 김학규 대표는 “우리 사회는 자유민주주의 사회이며, 언론의 자유와 개인의 양심의 자유가 존재한다. 하지만 그 자유에는 책임이 뒤따르기에 사회적 분열과 증오를 야기하는 반사회적 혐오 논리에 대해서는 적극적인 방지와 대응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라며 “이 부분을 염두에 두고 당사자와 면담을 진행했다. 그런 생각을 바닥에 깔고 작업하는 사람이라면 동료로서 같이 일하는 것이 곤란할 수도 있겠다고 생각해서 어떤 입장인지 알고 싶었다”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김학규 대표는 직원과 나눈 1:1 면담 내용을 공개했다. 김학규 대표는 ‘여성민우회, 페미디아 같은 계정은 왜 팔로우했는지’, ‘한남이라는 단어가 들어간 트윗을 리트윗한 이유가 무엇인지’, ‘과격한 메갈 내용이 들어간 글에 마음에 들어요를 찍은 이유는 무엇인지’를 순서대로 물었다.

이에 대해 당사자는 ‘깊게 생각하지 않고 팔로잉했다’, ‘판결이 부당하다고 생각한 것이지 ‘한남’이라는 단어가 들어갔기 때문에 리트윗한 것이 아니다’, ‘타임라인에서 글이 많은 경우 접혀 있는 경우가 많아서 과격한 글이 포함되어 있는 것은 이제야 알게 되었다’라고 답했다.

이후 김 대표는 직원에 대해 “제가 파악한 바에 따르면 그런 문제와 거리가 먼 평범한 사람일 뿐이다. 한남이라는 단어가 들어간 트윗을 1건 리트윗한 것, 변질되기 전 의미의 페미니즘과 메갈을 구분하지 못하고 관련된 단체나 개인을 팔로우한 것 등은 실수지만 직장을 잃어야 할 정도의 범죄 행위라고는 생각할 수 없다. 이번 논란을 계기로 지속적이고 전사적인 교육을 비롯한 방지책을 마련하겠다는 약속을 드린다”라고 전했다.

안녕하세요, IMC게임즈 대표 김학규입니다. 


오늘 논란이 된 메갈 트위터건에 대해 사내에서 진행된 담당 원화가와의 면담과 이후 상황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우선 전제로써 말씀드리고 싶은 사항이 있습니다. 우리 사회는 자유민주주의 사회이며, 언론의 자유와 개인의 양심의 자유가 존재합니다.


하지만, 그 자유에 대해서는 그에 맞는 책임이 뒤따르기에, 사회적 분열과 증오를 야기하는 반사회적인 혐오 논리에 대해서는 적극적인 방지와 대응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며, 이와 관련된 유저들의 항의에 대해서는 겸허히 수용하고 문제의 근원을 최대한 제거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이 부분을 염두에 두고 논란의 당사자가 된 ㅇㅇㅇ씨와 면담을 진행하였습니다. 만약 정말로 담당자가 그런 생각을 바닥에 깔고 작업하는 사람이라면 동료로서 같이 일하는 것이 곤란할 수 있겠다고도 생각했기에 어떤 입장인지 정확히 알고 싶었습니다. 


면담의 결과는 ㅇㅇㅇ씨가 자신의 트위터에 올린 사과문대로 ㅇㅇㅇ씨는 메갈의 주장이나 가치에 대해 동의하지도 않고, 그런 활동에 동참한 적도 없는 평범한 사람이었습니다.


ㅇㅇㅇ씨가 가장 많은 영향을 주고 받은 동료 원화가들은 AD ㅇㅇㅇ씨를 비롯한 IMC 의 TOS 원화팀 멤버들이고 역시 제가 알기로는 메갈과는 관계가 없는 사람들입니다.


그렇다면 왜 그런 문제가 될 내용이 리트윗되었고, 문제가 될 계정을 팔로우하고 있었는가에 대해 당사자에게 직접 물어보았고 그 답변은 아래와 같습니다.


Q: 여성민우회, 페미디아 같은 계정은 왜 팔로우했는가요?


A: 여성민우회 같은 경우 계정을 정리하면서 제가 팔로잉을 하고 있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는데 여성민우회 같은 계정은 후원을 받고 있는것도 이제서야 알게 되었습니다. 예전에 문제가 되었던 생리대 문제, 성폭력과 관련된 문제를 다룬다고 생각하여 깊게 생각하지 않고 팔로잉을 한 것 같습니다.


그리고 페미디아같은 경우는 막연히 좋은 방향의 (변질되기 이전의) 페미니즘에 관련된 거라 생각했었고 이 또한 깊게 생각하지 않고 팔로잉을 누른 것 같습니다. 진짜 언제 했는지도 기억도 잘 안나는 팔로워 계정입니다.


Q: 한남이란 단어가 들어간 트윗을 리트윗한 이유는 무엇인가요?


A: 그 당시의 판결이 부당하다고 생각했었기 때문에 리트윗을 하였습니다. '한남'이라는 단어가 들어갔기 때문에 리트윗한 것이 아닙니다.


Q : 과격한 메갈 내용이 들어간 글에 마음에 들어요를 찍은 이유는 무엇인가요?


A : 이 글 하나인줄 알았습니다.타임라인에서 글이 많은 경우 접혀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 밑에 과격한 글들이 포함되어 있는 것은 저도 이제서야 알게 되었고 그때 확인하지 않고 마음을 찍었던 것 같습니다.


저는 면담을 끝내고 나서도 많은 고민을 하였습니다.


ㅇㅇㅇ씨가 리트윗했거나 좋아요를 눌렀던 스레드의 일부, 팔로우를 했던 계정들만 모아서 캡춰한 스샷만 보고 있으면 전형적인 메갈 계정으로 보일 수도 있지만 실제로 ㅇㅇㅇ씨 트위터의 타임라인을 보면 대부분 그냥 그림이나 사진에 대한 내용들이 대부분입니다.


사과문 이후 관련된 글이 지워지거나 언팔된 것도 논란을 은폐하려는 의도가 아니라, 사과문에서 문제가 될 계정을 삭제하고 차단하겠다고 약속한 바를 따른 것 뿐입니다. 


그런 사항과 면담 내용으로 미루어 볼 때 위에 옮겨놓은 ㅇㅇㅇ씨의 대답이 변명에 급급하여 지어낸 글이 아니라 정말로 민감한 사회적 이슈에 대한 무지나 무관심에서 비롯된 것으로 판단되었습니다.


논란 이후 게시판의 글들이나 덧글을 보면 다른 회사에서 문제가 되었던 원화가의 작업내용을 삭제하고 계약을 해지했던 것처럼 IMC 에도 적극적인 조치를 취할 것을 요구하는 내용들을 다수 볼 수 있었습니다.


저는 당사자가 정직원이기 때문에 회사에서 쉽게 해고가 곤란하다던가 하는 문제를 떠나서, 정말로 반사회적인 사상을 추구하는 사람은 동료로써 함께 일하고 싶지 않습니다.


그렇지만 제가 파악한 바에 의하면 ㅇㅇㅇ씨는 그런 문제가 거리가 먼 평범한 사람일 뿐입니다.


한남이라는 단어가 들어간 트윗을 1건 리트윗한 것, 변질되기 전 의미의 페미니즘과 메갈을 구분하지 못하고 관련된 단체나 개인을 팔로우한 것 등은 실수일 수는 있지만 직장을 잃어야 할 정도의 범죄 행위라고는 생각할 수 없습니다.


그럼에도 쉽게 의심의 눈길을 거둘 수 없는 이유가 있다면 이전에 메갈과 관련된 인물들이 당장 문제가 되니 사과문으로 면피를 했다가 뒤에 가서는 다시 본색을 드러내는 이중적인 모습을 보였던 전례가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번 논란을 계기로 지속적이고 전사적인 교육을 비롯한 방지책을 마련하겠다는 약속을 유저 여러분께 드리고 싶습니다. 


이런 문제에 있어 끝없는 경계와 주의 외에 다른 해결책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TOS 가 런칭 이후 버그와 밸런스, 운영의 미숙 등으로 많은 부족한 점을 보여 드렸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성원해주시는 유저 여러분들을 위해 최적화, 콜로니전 등의 PVP 시스템 추가, 신규직업의 지속적 출시, 리밸런싱 등 열심히 준비해가고 있던 과정에서 이런 논란이 터져나오게 되어 당혹스러운 심정입니다만, 저희 개발진들의 진심을 믿어 주시고 응원을 보내주셨으면 합니다.


감사합니다.


김학규 드림

▲ '트리 오브 세이비어' 논란에 대한 김학규 대표의 공지 (자료출처: 게임 공식 홈페이지)

여기에 김학규 대표는 트위터를 통해 추가 입장을 밝혔다. 그는 ‘특정 성별의 우월을 앞세우며 혐오를 오락화하는 행위와 그런 활동을 후원하여 부추기는 행위가 제가 언급한 반사회적 논리다. 저런 활동과 연관되지 않은 분들의 비판은 달게 받겠으나 저분들께는 더 할말이 없다’라고 전했다.


▲ 김학규 대표는 공지 이후 트위터를 통해 추가 입장을 전했다 (사진출처: 트위터)

이러한 김 대표 발언 이후 논쟁은 더 뜨거워졌다. 의견은 극과 극이다. 먼저 게임 내에 논란을 일으킨 직원을 퇴사시키지 않은 것에 대한 불만이 있다. 과거에 게임업계를 뒤흔들었던 ‘일베’ 논란과 마찬가지로 해당 직원에 대한 엄격한 징계가 필요하다는 의견이다. 여기에 대응 및 사과문 역시 확실한 재발 방지를 보장하지 못하고 두루뭉수리하다는 지적이 일었다.

또 다른 의견은 직원의 사상검증이다. 김학규 대표가 대응을 하는 과정에서 직원의 실명과 1:1 면담 내용을 공개하는 것은 지나친 사생활 침해가 아니냐는 것이다. 김 대표가 공개한 면담 과정에서 언급된 단체 중 하나인 ‘페이머즈’는 3월 27일 공식 성명을 통해 김학규 대표의 행동을 규탄하고, 넥슨과 IMC게임즈의 해명을 요구했다.

성명을 통해 페이머즈는 ‘노동자가 특정 의견을 지지한다는 이유로 사상검증을 하며 이를 공식 홈페이지에 기재하고 여론재판을 하며 해고를 운운하는 것이 범죄행위에 가깝다고 할 수 있다’라며 ‘김학규 대표의 행동은 2018년에 이루어졌다고는 도저히 믿을 수 없는 사상검증이며 이로 인해 직장을 잃을 수 있다는 협박을 하는 행위는 명백한 노동권 침해다”라고 언급했다.

이에 김학규 대표는 3월 27일 오후 5시 39분에 본인 트위터를 통해 추가 사과문을 올렸다. 김학규 대표는 "유저들이 관심 가진 상황을 있는 그대로 좀 더 자세히 설명드리려고 했다가 오히려 불편함을 드리게 됐다. 한국여성민우회와 페미디아를 언급한 것은 잘못됐다. 두 단체와 모든 유저 분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 크게 반성하겠다"라고 전했다.


▲ 26일 공지에 대한 김학규 대표의 추가 사과문 (사진출처: 트위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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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미희
초심을 잃지 말자. 하나하나 꼼꼼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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