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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서 사랑 받은 ‘거짓말쟁이 공주’, 판매량은 중위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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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솔
* 8월 4주차(8월 20일~8월 26일) 콘솔 게임 판매량 순위: 위 자료는 일부 매장의 판매량을 토대로 작성한 것으로, 국내 콘솔 시장 전체 동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자료제공: 위브엔터테인먼트)

역시 정통 어드벤처 장르는 마니아들의 전유물인 것일까? 발매 전부터 SNS 상에서 큰 관심을 받았던 니혼이치 소프트웨어 신작 ‘거짓말쟁이 공주와 눈 먼 왕자’ 한국어판이 신작치고는 다소 아쉬운 성적을 거뒀다. 8월 4주차 주간 콘솔게임 판매량에서 ‘거짓말쟁이 공주와 눈 먼 왕자’는 PS4판이 12위, 스위치판이 14위로 중위권에 그쳤다.

‘거짓말쟁이 공주와 눈 먼 왕자’는 한국어판 소식이 나올 때마다 인터넷에서 큰 반응을 일으켰다. 처음 공개 당시부터 니폰이치 소프트웨어라는 유명 개발사의 신작으로 눈길을 끌었고, 동화책을 연상케 하는 세피아풍 그래픽과 귀여운 캐릭터 디자인, 감성을 자극하는 스토리 라인까지 담아 내며 기대감을 자극했다. 게임메카 트위터에서도 관련 기사가 1,000회 이상 리트윗 되는 등, 게임에 대해 많은 게이머들이 적지 않은 관심을 지니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거짓말쟁이 공주와 눈 먼 왕자
▲ '거짓말쟁이 공주와 눈 먼 왕자'는 SNS에서 큰 관심을 받았다 (사진제공: 인트라게임즈)

하지만 실제 판매량은 기대만큼 높지 않았다. 드림캐스트 시절 게임을 PS4로 옮긴 ‘쉔무 1+2’ 한국어판이 7위, 오랜 앞서 해보기 시절을 거쳐 패키지 출시된 ‘워해머 40K: 인퀴지터 마터’ 한국어판이 10위에 올랐다는 것을 감안하면 ‘거짓말쟁이 공주와 눈 먼 왕자’가 거둔 성적에는 다소 아쉬움이 남는다.

그렇다면 당초 기대감과 달리 ‘거짓말쟁이 공주와 눈 먼 왕자’ 성적이 낮게 나온 이유는 무엇일까? 가장 큰 이유는 ‘가성비’다. 게임은 발매 전부터 ‘반딧불이의 일기’나 ‘로제와 황혼의 고성’ 등 니폰이치 소프트웨어가 이전 내놓은 2D 어드벤처 게임처럼 가격에 비해 게임 콘텐츠가 부족하다는 지적이 있었다. 여기에 스토리를 한 번 보고 나면 다시 플레이할 동기부여가 잘 되지 않는 정통 어드벤처라는 점도 구매를 꺼리게 만들었다. 마지막으로 일본어판이 한국어판에 앞서 먼저 출시되어 유튜브 등에서 플레이 영상을 손쉽게 찾아볼 수 있다는 점도 판매량에 악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이 밖에도 8월 17일 발매되어 8월 3주차 주간 콘솔게임 판매량 순위 1, 2위를 차지한 ‘영웅전설 섬의 궤적 카이’ 1, 2편이 나란히 8, 9위로 내려왔다. 1, 2편이 함께 움직인다는 것은 여전히 ‘섬의 궤적’을 플레이하지 않은 게이머들이 두 작품을 함께 구매하는 사례가 많은 것으로 보인다.

섬의 궤적 2 카이
▲ '영웅전설: 섬의 궤적 카이'는 여전히 높은 순위 (사진출처: PS스토어)

PS VR 대표 타이틀 ‘서머레슨’, 히로인 2명으로 돌아왔다

8월 4주차 신작 중에서 가장 높은 성적을 거둔 게임은 반다이남코 엔터테인먼트가 내놓은 ‘서머레슨: 앨리슨&치사토’가 차지했다. 가격 할인이라는 큰 무기를 함께 쥔 플레이스테이션 히츠 명작에 이어 5위를 차지한 것이다.

‘서머 레슨: 앨리슨&치사토’는 2017년 발매된 ‘서머 레슨: 앨리슨 스노우’와 ‘서머 레슨: 신조 치사토’를 하나의 타이틀로 묶은 합본팩이다. 즉, 한 장의 게임으로 2명의 히로인과 함께 교감을 나눌 수 있다. 여기에 국내에서는 시리즈 1편인 ‘서머 레슨: 미야모토 히카리’에 이어 한국어 자막을 지원하기도 했다.


▲ '서머 레슨: 앨리슨&치사토' 트레일러 (영상제공: BNEK)

사실 ‘서머 레슨: 앨리슨&치사토’가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을 것이라는 예상은 많지 않았다. 지난 2017년 4월 ‘서머 레슨: 미야모토 히카리’ 한국어판이 발매될 때만 해도 VR은 차세대 게임 플랫폼으로 각광을 받았다. ‘서머 레슨’이 내세운 미소녀와의 교감을 생생하게 느끼고 싶은 게이머도 많았다. 하지만 2018년 기준 VR은 널리 보급되진 못한 상황이며, ‘서머 레슨’ 자체도 콘텐츠 볼륨이 빈약하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따라서 후속작도 그다지 좋은 평가를 받을 것으로 보기는 어려웠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서머 레슨: 앨리슨&치사토’는 높은 판매량을 기록했다. 이는 PS VR 타이틀 중에서 ‘서머 레슨’을 대체할 만한 타이틀이 없다는 것을 의미한다. 실제로 PS VR에는 공포 게임 ‘디 인페이션트’나 슈팅게임 ‘브라보팀’ 등이 주로 출시됐고, 미소녀와의 교감 등을 강조한 게임은 ‘서머 레슨: 미야모토 히카리’ 이후 찾아보기 어려웠다. 국내에서는 ‘서머 레슨’에 대한 관심으로 PS VR을 구매한 유저가 적지 않다 보니, 간만에 찾아온 신작에 더욱 큰 관심이 모인 것이다.

서머 레슨
▲ VR 미소녀 수요가 '서머 레슨'에 몰린 것으로 보인다 (사진제공: BNE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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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랫폼
비디오
장르
액션
제작사
니폰이치소프트웨어
게임소개
‘거짓말쟁이 공주와 눈이 먼 왕자’는 니폰이치소프트웨어에서 개발한 횡스크롤 어드벤처 게임으로, 공주로 변신한 늑대와 눈이 먼 왕자의 모험을 그린다. 플레이어는 공주로 변신한 늑대를 조작하여 눈이 먼 왕자를 숲의 ... 자세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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