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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정남] 깨라고 만든 게 아니야! 황당한 게임 공략법 TOP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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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순정남]은 매주 이색적인 테마를 선정하고, 이에 맞는 게임을 골라 소개하는 코너입니다.

최근 '둠 2' 마지막 비밀이 출시 24년 만에 공개돼 화제다. 정상적인 플레이로는 100% 클리어가 불가능하다고 여겨졌던 챕터 3, 15레벨 스테이지 'Industrial Zone'의 비밀 장소를 여는 법이 한 유저에 의해 드디어 밝혀진 것이다. 그 방법이란 게 상당히 골치 아픈데, 특정 몬스터를 어떤 위치까지 손수 모시고 와서 플레이어에게 스킬을 발사하도록 한 다음 그 스킬의 넉 백 효과를 이용해 바닥을 뚫고 비밀 장소에 도달하는 것이다. 이걸 깨라고 만든건지도 의심스러울 만큼 황당한 공략법이 아닐 수 없다.

생각해보면 고전게임들은 이렇게 불합리한 요소가 산재해 있었다. 지금이야 인터넷으로 공략법을 찾기도 수월하고 정보 공유도 시시각각 이루어져 문제 될 게 없다지만, 예전엔 한 번 진행이 막히면 게임 패드가 닳도록 끝없이 들이대는 수밖에 없었다. 그러다 보니 엔딩을 보기도 어렵고, 여차저차 끝판을 깬 게임도 다시 생각해보면 정확한 공략법은 모르는 경우가 태반이다. 이번 순정남 주제는 지금 생각해보면 어떻게 깼는지 궁금할 법한 어처구니없는 고전게임 공략법 TOP 5다.

TOP 5. 록맨 2 - 부빔트랩

▲ 보기에만 쉬워 보인다. 직접 해보면 지옥이 따로 없다 (영상출처: megamanbossguides 유튜브 채널)

어렵기로 소문난 '록맨' 시리즈 중에서도 '록맨 2'는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높은 난이도를 자랑한다. 지금도 와일리 스테이지 BGM만 들으면 트라우마가 발동하는 사람이 있을 만큼 난이도가 장난이 아니다. 이 와중에도 각종 불합리함을 모두 가지고 있는 보스가 하나 있었으니, 바로 와일리 스테이지 4 보스 '부빔트랩'이다. 겉으로 보기엔 벽면에 심심하게 생긴 포대가 붙어있는 게 전부지만, 이 녀석을 클리어하기 위해선 몇 가지 숨은 조건을 만족해야만 한다.

일단 클래시맨 무기인 '클래시 봄' 게이지가 모두 차 있어야 한다. 클리어를 위해선 정확히 7발이 필요한데, 클래시 봄은 최대 7발밖에 쏠 수 없다. 다시 말해 단 한 번의 실수도 용납하지 않는다는 뜻이다. 뿐만 아니라 1번과 3번 서포트 아이템도 있어야 한다. 해당 아이템이 없으면 공격할 수 없는 위치에 트랩이 놓여져 있기 때문에 두 무기 에너지가 다 떨어져도 절대 클리어할 수 없다. 눈에 보이지 않을 정도로 빠른 빔까지 쏘는 녀석인데, 숨겨진 공략 요소까지 있다니. 아마도 이 게임 하다 PTSD 걸린 사람 여럿 있을 것이다.

TOP 4. 꿈대륙 어드벤처 - 엔딩보기

'남극대모
▲ 공주가 죽어버리는 배드엔딩으로 많은 아이들의 동심을 파괴했던 '꿈대륙 어드벤처' (사진출처: 알파위키)

국내 유저에겐 '남극 탐험'으로 유명한 '결국 남극대모험'의 후속작 '꿈대륙 어드벤처'는 스토리라는 게 있다고 보기 민망했던 전작과 달리 꽤 그럴싸한 줄거리까지 지닌 러닝게임이다. 불치병에 걸린 공주를 구하기 위해 육식공룡 무리에게 빼앗긴 꿈대륙에 들어가 황금사과를 가져오는 것이 주요 이야기인데, 플레이 해본 사람은 알겠지만 제아무리 빠른 시간 안에 황금사과를 가져가도 공주가 살아나지 않는다. 덕분에 힘겹게 게임을 클리어한 아이들의 마음에 큰 상처를 남긴 게임이기도 하다.

물론 아무도 알려주지 않아서 그렇지 이 게임에도 공주가 살아나는 해피엔딩이 있다. 황금사과를 먹고 살아나는 공주를 보기 위해선 특정 횟수에 맞게 일시 정지를 눌러야 한다. 그 횟수는 4의 배수에서 3을 뺀 숫자, 즉 1, 5, 9, 13과 같은 수열이어야 한다. 엔딩에 일시정지를 누른 횟수로 결정된다니, 어처구니없지만 사실이다. 참고로 '코나미 앤틱스 MSX 컬렉션' 수록 본에선 4의 배수로 일시 정지를 눌러야 클리어할 수 있다. 거의 치트키 입력 수준의 엔딩 커맨드라니, 엔딩에 대한 개념이 지금과는 사뭇 달랐기에 가능했으리라.

TOP 3. 슈퍼 마리오 브라더스 - 8-4 스테이지

미로만 계속 돌다가 정작 이 엔딩을 보지 못한 유저가 한 둘이 아닐 것이다 (사진출처: 마리오 팬덤 위키)
▲ 정말 유명한 게임이지만 실제로 과거에 이 엔딩을 본 유저는 많지 않다 (사진출처: 마리오 팬덤 위키)

'슈퍼 마리오 브라더스' 하면 게임의 교과서, 게임계를 부활시킨 구세주라고 불리는 절대 명작이다. 실제로 지금 와서 플레이 해봐도 꽤 재밌다고 느낄 만큼 게임의 전체적인 구성이나 레벨디자인이 상당히 깔끔한 편이다. 더불어 공략도 많이 알려져 있어 너도나도 쉽게 스피드런을 할 수 있는 게임이기도 하다. 하지만, 막상 아무 공략 없이 게임을 잡다 보면 묘하게 같은자리만 돌게 되는 미로 구간이 몇 군데 있을 것이다. 최종 보스인 쿠파를 만날 수 있는 8-4 스테이지도 그중 하나다.

해당 스테이지를 클리어하려면 정해진 토관에 들어가야 다음 구간으로 넘어갈 수 있는데, 이게 요즘 게임 처럼 약간의 힌트라도 있는 게 아니기 때문에 모르면 하나씩 들어가 보는 수밖에 없다. 개중에는 아예 해당 스테이지 처음으로 돌아가는 토관도 있기 때문에 사람을 더더욱 미치게 만든다. 대부분 이 스테이지에서 시간 초과로 모든 목숨을 소모하고는 게임오버 되기가 부지기수. 요즘에 이렇게 게임 만들었다간 뭐 하는 짓이냐며 욕먹을지도 모른다. 미야모토 시게루는 게임의 신이 아니고 게임의 악마가 되었을 지도...?

TOP 2. 버블보블 - 진 엔딩

최종보스인 저 거대한 공룡의 정체는...? (사진출처:
▲ 최종보스인 저 거대한 공룡의 정체는...? (사진출처: ben shinobi 유튜브 채널)

여성들을 오락실로 오게 만든 작품으로 유명한 '버블보블'도 지금 와서 다시 보면 악랄한 난이도를 자랑한다. 특히, 영구 패턴 방지를 위해 출현하는 '스켈 몬스터'가 등장하지 않는다는 97스테이지는 아무리 봐도 어떻게 깨라고 만든건지 이해할 수 없는 수준. 공략이 있는 지금도 해당 스테이지는 운에 맡겨야 할 정도다. 난이도도 난이도인데 제대로 된 엔딩을 보기는 더더욱 힘들다.

게임이 워낙 오래된지라 진 엔딩을 보기 위해선 2인용으로 플레이해야 한다는 건 이미 잘 알려져 있다. 근데, 2인용 플레이를 클리어했다고 진 엔딩이 나오는 것이 아니다! 진 엔딩을 보기 위해선 2인용으로 100스테이지를 클리어한 뒤 진 엔딩을 볼 수 있는 슈퍼 모드 커맨드를 확인해야 한다. 이 모드에서 20스테이지까지 죽지 않고 가면 비밀 문이 생기는데, 이 문과 연결된 비밀 통로를 따라 게임을 계속 진행하면 악당의 마법에 걸려 최종 보스 '용'이 돼버린 부모님을 구하고 진 엔딩을 볼 수 있다. 실로 복잡하기 짝이 없지만, 부모님을 구하려면 이 정도는 군소리 말고 하는 게 맞다.

TOP 1. 소닉 더 헤지혹 3 - 카니발 나이트 액트 2

말이 필요없는 '소닉 3' 접는 구간 (사진출처: 데비앙 아트)
▲ 말이 필요없는 '소닉 3' 접는 구간 (사진출처: 데비앙 아트)

역대 최고의 클래식 소닉으로 평가받는 '소닉 더 헤지혹 3'지만, 90년대 한국에서 '슈퍼겜보이'를 이용해 이 게임을 플레이했던 사람이라면, 대부분 이 게임의 엔딩을 보지 못했을 것이다. 4번째 스테이지인 카니발 나이트 액트 2가 주범인데, 딱히 어려운 구간이 있어서 그런 건 아니고 그냥 사방이 막혀있는 방이 하나 나오기 때문이다. 길 끝에 있는 위아래로 움직이는 원통이 있긴 한데 점프 반동을 이용해도 위아래로 조금씩 움직이기만 할 뿐 무슨 수를 써도 이 구간을 지나갈 수 없었다.

이 구간을 통과하려면 원통이 움직이는 방향을 따라서 방향키를 위아래로 움직이면 된다. 그러면 토관이 점점 크게 움직이면서 밑에 있는 통로로 빠져나갈 수 있었다. 이 방법에 대한 힌트는 오직 일본판 매뉴얼 17페이지에만, 그것도 간접적으로 묘사돼 있다. 다시 말해 한국판과 북미판 설명서엔 그런 게 전혀 없다는 것! 가끔 운 좋게 해당 구간까지 아쿠아 배리어를 갖고 온 플레이어는 특수능력을 이용해 통로로 빠져나가는 경우가 있었지만, 대부분은 여기서 게임기를 꺼야만 했다. 

공략이 없어 게임을 접어야만 했던 유저들의 성토를 보라 (사진출처: 네이버 지식IN)
▲ 공략이 없어 게임을 접어야만 했던 유저들의 성토를 보라 (사진출처: 네이버 지식IN)

이 구간은 후에 인터넷이 발달한 후에 많은 유저들에게서 회자 됐다. 네이버 지식인에 '소닉 3, 4탄'이라고 검색하면 이 구간에서 고통받았던 유저들을 손쉽게 만날 수 있다. 이 덕분에 해당 구간은 소닉 최대의 난제, 게임을 접는 구간, 심지어는 '90년대 최대 난제'라는 별명을 얻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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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오
게임메카에서 모바일게임 분야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밤새도록 게임만 하는 동생에게 잔소리하던 제가 정신 차려보니 게임기자가 돼 있습니다. 한없이 유쾌한 기자가 되고 싶습니다. 담백하고 깊이 있는 기사를 남기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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