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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정남] 여주인공 뺨치는 인기, 게임 속 '악의 여간부' TOP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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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순정남]은 매주 이색적인 테마를 선정하고, 이에 맞는 게임을 골라 소개하는 코너입니다.

지금 일본은 '쿠파 공주'로 화제다. '쿠파 공주' 혹은 '쿠파 걸'은 한 말레이시아 팬이 '슈퍼 마리오' 시리즈의 영원한 최종 보스 '쿠파'가 피치 공주로 변신할 수 있는 슈퍼 크라운을 먹으면 어떻게 될지를 상상해 만든 캐릭터다. 단순한 3차 창작에 불과했던 이 캐릭터는 인터넷 밈으로 번져 끝끝내 유령인 '부끄부끄'가 변신한 '퀸 부끄부끄'라는 캐릭터까지 나오게 된다.

일본에서 연일 화제몰이 중인 '쿠파 공주' 만화 (사진출처:
▲ 일본에서 연일 화제몰이 중인 '쿠파 공주' 만화 (사진출처: 'haniwa' 트위터)

쿠파 공주의 인기는 단순히 캐릭터의 외형을 넘어서 쿠파라는 악인에 '여간부' 속성이 더해진 탓이 크다. 여간부라 하면 어른의 매력이 물씬 풍기는 외모와 남다른 지휘력으로 부하들을 휘어잡으면서도 적까지 씹어먹는 강력한 전투력으로 많은 마니아들을 흥분시키는 속성이라 할 수 있다. 물론 게임 속에는 굳이 쿠파 공주 같은 3차 창작이 아니어도 충분히 매력적인 악당 여간부들이 많다. 오늘은 여주인공 뺨치도록 매력적인 악역 여간부 TOP5를 모아봤다.

TOP 5. 레비아탄 (록맨 제로 시리즈)

로봇 주제에 온갖 매력포인트는 다 갖춘 녀석이다 (사진출처: 록맨 위키피디아)
▲ 로봇 주제에 온갖 매력포인트는 다 갖춘 녀석이다 (사진출처: 록맨 위키피디아)

'록맨 제로' 시리즈에 등장하는 캐릭터로 겉보기엔 수수한 여성형 로봇이지만 하나하나 뜯어보면 온갖 매력 포인트는 다 갖추고 있는 녀석이다. 기본적으로 4천왕 중에 홍일점인 데다가, 동료를 '꼬맹이' 라던가 '전투 바보'라고 부를 정도로 독설가 누님 기질까지 지니고 있는 그야말로 여장부다. 충성심도 뛰어난 주제에 잘못된 명령에는 반항할 줄도 아는 상식적인 면모까지 지니고 있어 주인이 시키는 대로만 하는 다른 사천왕들을 보다 이 친구를 보면 굉장히 지적으로 보일 정도다.

여기까지만 봐도 상당히 훌륭한 여간부지만 시리즈 주인공인 '제로'와의 싸움 이후 '얀데레'라는 속성까지 더해져 뭇 남성 팬들의 엄청난 지지를 더불어 얻게 된다. 언제부턴가 임무를 수행하는 것도 제로와 싸우고 싶어서라는 이유로 바뀌어 있질 않나, 제로는 자기가 죽여야만 한다며 제로 대신 싸워주질 않나, 여러모로 사랑에 눈뜬 전투광의 모습을 마구마구 보여준다. 최후에는 제로를 지키기 위해 제로의 숙적과 동귀어진 할 정도니 마냥 착하기만 한 히로인보다 더 멋있어 보이는 것도 무리가 아니다.

TOP 4. 아라네아 하이윈드 (파이널 판타지 15)

저 투구를 벗으면 굉장한 미인이 등장한다 (사진출처: 파이널 판타지 팬덤 위키피디아)
▲ 저 투구를 벗으면 굉장한 미인이 등장한다 (사진출처: 파이널 판타지 팬덤 위키피디아)

'파이널 판타지' 시리즈에서 공중전을 담당한 캐릭터들은 모두 이름 뒤에 '하이윈드'라는 성을 사용한다. 이 캐릭터 모두 특별한 날것을 타고 다닌다던가, 용을 맨손으로 때려잡는 게 가능할 만큼 뛰어난 성능과 기동력을 모두 갖추고 있다. 최초의 여성 하이윈드인 '아라네아 하이윈드' 또한 용잡이로 붉은 기체를 타고 날아다니면서 직접 시해를 때려잡는 무시무시한 전사다. 본편에선 황제로부터 직접 수색 명령을 받는 고위 장교로 등장하며, 후반부엔 고맙게도 아군으로 건너온다.

게임 초반엔 얼굴이 들어날 듯 말듯한 감질나는 투구를 쓰고 있는 데다가 주인공 일행이 속수무책으로 당하기만 해서 그녀의 미모를 제대로 확인할 새가 없었다. 그러나 이내 아군이 돼 투구를 벗은 모습이 공개되자 유저들의 엄청난 지지를 얻게 된다. 그도 그럴 것이 주인공 녹티스를 '귀엽다'고 할 만큼 쿨한 여장부가 아군이 되자 배려심 넘치는 누님속성으로 변했으니 뭇 남성이 설렐만도 하다. 플레이어블 캐릭터로 만들어 달라는 유저들의 외침에 2019년 아라네아를 주인공으로 내세운 스토리가 DLC로 나온다고 하니 그녀가 그리웠던 유저라면 해당 작품을 놓치지 말자.

TOP 3. 르블랑 (리그 오브 레전드)

알고보면 굉장한 악당에다가 조직의 수장이다 (사진출처: 게임 공식 홈페이지)
▲ 알고보면 굉장한 악당에다가 조직의 수장이다 (사진출처: 게임 공식 홈페이지)

수많은 캐릭터와 온갖 집단이 즐비한 '리그 오브 레전드' 세계관이지만 그 중에서 악의 여간부는 '르블랑'이 유일하다. 정확히 말하자면 세계관 속 마녀들의 집단인 검은 장미단의 수장을 '르블랑'이라고 지칭하는 만큼 간부를 넘어서 수장이라고 볼 수 있다. 실제로 수백 년 동안 비밀 결사단을 이끌며 각종 권세가들을 포섭해 뒷세계에서 암약하는 지금의 검은 장미단으로 키운 장본인이 바로 이 르블랑이다. 

게임 속 성능 뿐 아니라 악인으로서의 면모도 상당히 출중한데, 일단 한때 모데카이저의 측근으로 활동하다가 그를 배신한 뒤 스웨인과 손을 잡고 녹서스를 건국했을 만큼 배신과 책략에 능한 인물이다. 르블랑 혼자서 '리그 오브 레전드' 세계관을 여러 번 전면전으로 몰아넣었다는 배경설정이 있을 정도. 달달한 목소리와는 상반된 순수한 악역이라 볼 수 있다. 이런 설정 탓인지 처음 게임에 등장했을 때 성능도 흉악하기 그지없었다. 출시 된 지 3시간 만에 밸런스 패치가 적용됐을 만큼 엄청난 임팩트를 자랑했다.

TOP 2. 알마 (닌자 가이덴)

1차전은 그래도 '마인'의 느낌이 나지만 2차전에는 괴물에 가깝게 변한다 (사진출처:
▲ 1차전은 그래도 '마인'의 느낌이 나지만 2차전에는 괴물에 가깝게 변한다 (사진출처: 닌자가이덴 위키피디아)

흔히 여간부라 하면 훌륭한 지휘력과 지력, 강력한 카리스마를 필두로 부하를 부리는 것을 떠올리기 마련이다. 여기에 경국지색 급 외모까지 더해지면 그야말로 금상첨화. 그러나 '닌자 가이덴'에 등장하는 마인 '알마'는 이런 팜므파탈적 성격과는 아무 상관없이 순수하게 '강함'이라는 이미지 하나만으로 유저들 사이에서 회자되는 여간부다. 

일단 결론부터 말하자면 모든 패턴과 파훼법을 알고 싸워도 수백 번은 죽어야 할 만큼 더럽게 어려운 보스다. 제작자가 옆에 있었으면 다짜고짜 주먹부터 날리고 싶어질 만큼 악랄한 난이도를 자랑한다. 가드가 불가능한 공격을 계속 구사하기 때문에 회피를 중점으로 플레이해야 하는데다가 때릴 틈도 없을 만큼 빠른 템포로 공격해 오는 게 특징. 난이도가 높기로 소문난 닌자가이덴 시리즈 중에서도 손에 꼽는 보스다. 여자 주인공의 동생이라는 설정과 마지막에 제물로 바쳐질 뻔한 언니를 구하기도 하는 등 보기보다 구구절절한 사연이 있는 듯하지만, 미친 난이도 앞에선 아무 의미 없었다.

TOP 1. 아드리아 (디아블로)

3편까지는 인간의 형상을 취했다면 확장팩에선 대놓고 악마로 변해있다 (사진출처: 빌런 위키피디아)
▲ 3편까지는 인간의 형상을 취했다면 확장팩에선 대놓고 악마로 변해있다 (사진출처: 빌런 위키피디아)

지금까지가 평범한 악인 여간부였다면 지금 소개할 캐릭터는 그야말로 딥다크 팜므파탈의 정석이라 할 수 있는 악당이라 볼 수 있다. '디아블로' 시리즈에 등장하는 '아드리아'는 1편에선 트리스트람에서 각종 마법 관련 아이템을 판매하는 평범한 마녀였지만 3편에선 그야말로 악마에 눈먼 미친 마녀로 등장한다. 3편에서 벌어지는 모든 일의 원흉이라고 봐도 무방할 정도.  

그녀가 저지른 악행을 하나하나 톺아보자면 우선 어릴 적에 일부러 화재를 내 자신을 학대한 아버지를 살해했다. 여기까지는 아버지가 가정폭력범이니 그러려니 생각할 수 있다. 이후에 마녀단을 장악하기 위해 지도자를 독살했으며, 악마에 정신이 팔려 디아블로의 자식을 잉태하게 된다. 문제는 자신이 낳은 그 자식조차 디아블로의 부활을 위해 간단하게 희생시켰다는 것. 그냥 평범한 악녀 같지만 생각해보면 이 여자 한 명 덕분에 세계가 멸망할 뻔했던 것이다. 디아블로의 부활를 위해서 플레이어와 티리엘, 자기 자식까지 속인 것은 덤이다. 

악행은 여기서 멈추지 않는다. 3편 확장팩에 들어서는 천사보다 악마가 인간을 더 존중한다는 헛소리를 던지며 인간을 선동하기도 하고, 수많은 사람을 죽이고 피를 모아야 부릴 수 있다는 '피의 마법'을 이용해 플레이어를 막아서기도 한다. 이 수많은 악행 덕에 많은 유저들이 그저 아드리아를 죽이겠다는 일념 하나로 확장팩을 구매한 사람도 적지 않다고. 혹자는 이런 악녀적 면모가 여간부의 매력이라던데, 그렇다면 아드리아는 그야말로 매력이 철철 넘치는 캐릭터라고 볼 수도 있는 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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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오
게임메카에서 모바일게임 분야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밤새도록 게임만 하는 동생에게 잔소리하던 제가 정신 차려보니 게임기자가 돼 있습니다. 한없이 유쾌한 기자가 되고 싶습니다. 담백하고 깊이 있는 기사를 남기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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