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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지각생 한국닌텐도, 기다리다 지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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닌텐도 라보
▲ 공개 후 1년만에 발매되는 '닌텐도 라보' (사진제공: 한국닌텐도)

한국닌텐도가 오는 2019년 1월, ‘닌텐도 라보’를 국내에 정식 발매한다. 하지만 지켜 보는 국내 팬들의 시선은 싸늘하다. 해외에서 첫 공개된 지 벌써 1년이나 지났기 때문이다. 단순 '라보' 문제가 아니다. 사실 한국 게이머들은 닌텐도 스위치 본체 발매부터 닌텐도 e샵 오픈 등이 1년 가량 늦어지는 것을 감수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처럼 계속되는 한국닌텐도 지각에, 언제까지 국내는 뒷전이 되어야 하냐는 불만이 목 끝까지 올라온 것이다.

한국닌텐도의 지각은 신형 콘솔 ‘닌텐도 스위치’ 국내 발매부터 시작됐다. 닌텐도 스위치는 해외에서 2017년 3월 3일부터 판매에 들어가며 돌풍을 일으켰다. 그러나 국내에서는 아무런 소식이 없다가 6개월이 지난 9월에야 발매가 확정됐고, 기기 발표 후 약 1년이 지난 12월 1일 출시됐다. 국내에서 닌텐도 스위치는 발매 3일 만에 5만 5,000대, 1개월 만에 11만 대가 판매됐다. 국내 정식 발매 소식이 없던 시간 동안 해외에서 닌텐도 스위치를 ‘직구’한 게이머가 많다는 것을 감안하면, 상당히 좋은 출발을 보인 셈이다.


▲ 닌텐도 스위치 국내 발매일, 많은 사람이 찾았다 (사진출처: 게임메카 촬영)

그러나 좋은 반응에도 불구하고 한국닌텐도의 지각은 계속해서 이어지고 있다. 첫 번째는 게임이다. ‘슈퍼 마리오 오디세이’와 같은 인기 타이틀은 기기와 동시 발매됐지만, 몇몇 타이틀은 차일피일 미뤄졌다. 오픈월드 게임계에 한 획을 그었다는 평가를 받은 ‘젤다의 전설: 브레스 오브 더 와일드’는 2017년 9월 한국어 지원 발표 후 6개월 뒤인 2018년 2월 1일에야 발매됐다. 해외에서는 닌텐도 스위치 론칭 타이틀이었으니 한국어판을 만나기까지 약 1년 가량이 걸린 셈이다. 앞서 말했듯 ‘닌텐도 라보’ 역시 1년 가량 늦게 발매됐고, ‘스플래툰 2’는 아예 출시 예정 타이틀 목록에서 이름을 뺐다.

두 번째는 서비스다. 특히 게임을 디지털 다운로드로 구매하는 닌텐도 e샵은 국내 오픈도 늦었지만 서비스 방식도 이상하다. 해외에서 닌텐도 e샵은 디지털로 구매한 게임을 다른 기기에서 플레이할 수 없게 만드는 ‘기기 귀속’이 삭제되는 등 더욱 쓰기 쉽게 개선됐다. 이에 힘입어 닌텐도 디지털 매출 비중도 크게 늘었다. 그러나 국내에는 스위치 정식 발매 후 5개월 지난 2018년 4월에야 닌텐도 e샵이 불완전한 형태로 열렸다. 그리고 스위치 국내 발매 1년 차가 가까워지는 지금도 게임을 직접 구매할 수 없고, 인터넷에서 다운로드 코드를 구매해 닌텐도 e샵에 입력하는 기형적인 형태로 서비스되고 있다.

닌텐도e샵
▲ 다운로드 코드를 구매해야 하는 국내 닌텐도e샵 (사진출처: 한국닌텐도 공식 홈페이지)

세 번째로 국내 정식 발매된 콘솔에 기대할 법한 여러 기능들도 1년 넘게 지각하고 있는 상황이다. 한국어 자막을 지원하는 게임이 버젓이 나오고 있으면서도 닌텐도 스위치 본체는 한국어를 지원하지 않는다. 여기에 ‘포켓몬스터 레츠고 피카츄/이브이’ 등 몇몇 게임에서만 한국어 키보드가 나오기 때문에 유튜브와 같은 소프트웨어는 외국어를 사용해서 검색해야 한다는 점도 국내 게이머에게는 불편하게 느껴진다.

네 번째로 아직까지도 감감무소식인 ‘닌텐도 온라인 서비스’가 있다. ‘닌텐도 온라인 서비스’란 PS4 ‘PS플러스’, Xbox One ‘Xbox 라이브’와 같은 프리미엄 멤버십으로, 온라인 멀티플레이를 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가입해야 한다. 그러나, 지금 시점에서 한국 계정으로는 멀티 플레이를 전혀 즐길 수 없다. 만약 다음주까지 온라인 서비스가 시작되지 않는다면, 12월 7일 격투게임 ‘슈퍼 스매시 브라더스 얼티밋’ 한국어판이 나와도 한국 계정으로는 온라인 멀티플레이를 제대로 즐길 수 없다. 이 밖에도 ‘닌텐도 온라인 서비스’ 가입자는 세이브 데이터를 클라우드에 저장하거나 과거 패미컴 시절 게임을 플레이할 수 있는 등 여러 가지 혜택이 있지만, 한국 계정으로는 모두 누릴 수 없다.

슈퍼 스매시브라더스 얼티밋
▲ '슈퍼 스매시브라더스 얼티밋' 온라인 멀티는 가능할까? (사진제공: 한국닌텐도) 

한국이 전세계 콘솔게임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크지 않다는 것은 주지의 사실이다. 하지만 닌텐도 스위치에 대한 국내 반응은 나쁘지 않다. 닌텐도 스위치 유통 업체 중 가장 비중이 큰 대원미디어에 따르면, 2018년 9월 30일까지 국내 판매된 닌텐도 스위치는 총 15만 5,518대다. 대형마트 3곳을 포함한 다른 유통사에서도 닌텐도 스위치를 판매한다는 것을 감안하면 한국에서 총 30만 대 가량 판매되었을 것으로 추정할 수 있다. 여기에 대원미디어 자체 소프트웨어 판매량도 32만 장 가량이다. 한국 시장의 잠재력은 작지 않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어지는 한국닌텐도 지각에 국내 게이머들은 지친 상태다. 관련 커뮤니티를 잠깐 돌아보기만 해도 ‘누가 한국 계정을 쓰냐’는 말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닌텐도 e샵도 제대로 쓰지 못하고, 신작도 적고, 온라인 멀티도 불가능하니 북미나 일본 계정을 사용하는 것이 훨씬 낫다는 것이다. 마리오나 젤다 같은 독점 타이틀이 아니었다면 절대 구매하지 않았을 것이라는 불만도 자주 제기되는 상황이다.

물론 이 모든 것이 오롯이 한국닌텐도의 잘못이라고 할 수는 없다. 해당 문제에 대해서는 닌텐도 본사가 좀 더 적극적인 정책을 펼쳐야 할 필요성이 있다. 부디 한국 유저들이 지치다 못 해 닌텐도를 떠나기 전에, 계속되는 지각을 끝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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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헌상
2003년, 에버퀘스트 기행기를 읽던 제가 게임메카의 식구가 되었습니다. 언제까지나 두근거림을 잊지 않는 사람으로 남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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