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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정남] 일장춘몽, 2018년 이뤄지지 못한 유저들의 꿈 TOP 5

※ [순정남]은 매주 이색적인 테마를 선정하고, 이에 맞는 게임을 골라 소개하는 코너입니다.

한 해를 마무리하다 보면 연초에 기대했던 것과는 다른 현실에 실망하곤 한다. 수많은 기대와 꿈으로 부풀었던 1월의 부푼 마음과는 달리, 12월 마지막 날의 현실은 언제나 그렇듯이 평범하다. 일 년이 열두 달이 아닌 열세 달이라면 뭐라도 달라졌을까 하며 미련만 더하기 바쁘다. 웃긴 건 연말마다 그렇게 실망하면서도 연초만 되면 또다시 새로운 미래에 대한 기대만이 머릿속에 남는다. 역시 인간의 욕심은 끝이 없다.

게임계도 똑같다. 많은 유저들이 새로운 게임이 나오길 기대한다던가, 기존에 발표됐던 게임의 새로운 정보가 공개될 것이라 굳게 믿는다던가, 올해는 내가 좋아하는 팀이 2등에서 벗어나 1등을 차지하길 바라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기대가 크면 실망도 큰 법, 올해도 게임계는 유저들의 기대를 100% 만족시켜 주지는 못했다. 그런 의미에서 오늘은 2018년 이뤄지지 못한 유저들의 기대 TOP5를 모아봤다.

TOP 5. 만들고 있긴 한 거죠...? '파이널 판타지 7 리메이크'

'파이널 판타지 7 리메이크'는 그래서 언제 나오는걸까? (사진출처: 게임 공식 홈페이지)
▲ '파이널 판타지 7 리메이크'는 그래서 언제 나오는걸까? (사진출처: 게임 공식 홈페이지)

스퀘어에닉스는 지난 'E3 2018'에서 1시간 30분 분량의 신작 발표 쇼케이스를 준비했었다. 컨퍼런스 대신 녹화 영상으로 발표를 대신한다고 했지만, 워낙 분량이 길었던지라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끌기에 충분했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파이널 판타지 7 리메이크(이하 파판7R)' 에 대한 기대가 있었다. 그도 그럴 것이 '파판7R'은 2015년 처음으로 제작 소식을 발표한 이후 단 한 번도 시원하게 정보를 공개한 적이 없으며, 여기에 제작이 중단됐다는 식의 출처를 알 수 없는 각종 루머가 더해지자 팬들은 이번 컨퍼런스에도 '파판7R'에 대한 정보가 안 나오는 거 아니냐며 불안감을 떨치지 못했다.

그리고 그 불안은 현실이 되었다. '파판7R'과 관련된 정보가 단 하나도 공개되지 않은 것이다. 스퀘어에닉스는 예정보다 1시간이나 단축된 30분 분량의 영상만을 공개했으며, 그중에 '파판7R'에 대한 이야기는 정말 개미 눈곱만치도 보이지 않았다. 여기에 '파판7R'은 지금 막 본격적인 개발에 들어갔다'는 오보가 더해지자 당연히 팬들은 폭발해 버렸다. 후에 디렉터인 키타세 노무라가 약이 오를 대로 오른 팬들을 진정시키기 위해 "개발은 순조롭게 진행 중"이란 발언을 여러 공식 석상에서 펼쳤으나 여전히 '파판7R'에 대한 정확한 정보는 오리무중인 상태. 결국 내년을 기약할 수 밖에 없게 됐으니 팬들만 미치고 팔짝 뛸 노릇이다.

TOP 4. 정말 이게 전부라고? '국내판 닌텐도 스위치 e숍'

국내 닌텐도 e숍에 들어가면 정말 딱 이 화면만 볼 수 있다 (사진: 게임메카 촬영)
▲ 국내 닌텐도 e숍에 들어가면 정말 딱 이 화면만 볼 수 있다 (사진: 게임메카 촬영)

딱 작년 이맘때였다. 닌텐도 스위치가 한국에 정식으로 발매된 게 말이다. 닌텐도가 한국 유저들에게 연말을 기념해 선물이라도 뿌리는 느낌이었다. 반응은 뜨거웠고 많은 사람들이 너도나도 이 콘솔을 장만했다. 하지만 이와는 별개로 지원 서비스는 형편없었다. 닌텐도 e숍을 비롯한 각종 온라인 서비스를 이용하기 위해선 해외 국적으로 된 닌텐도 어카운트가 필요했고, 국내 판매 중인 기프트카드는 쓸 수도 없었으며, 기기 본체에선 한국어를 지원하지도 않았다. 그러던 중 3월, 국내에서도 닌텐도 e숍이 열린다는 소식이 들리며 많은 유저들의 기대를 한몸에 받았다.

하지만 결과물은 처참했다. 게임을 구경하고 직접 구매하는 것도 가능한 외국 e숍과 달리 국내 e숍은 달랑 다운로드 코드 입력과 재다운로드 기능만 지원했기 때문이다. 기쁜 마음으로 닌텐도 e숍에 들어간 한국유저들은 황량하기 짝이 없는 화면에 무슨 오류가 난 것은 아닌가 하며 전전긍긍했으나 놀랍게도 보이는 게 전부라는 사실에 좌절하고 말았다. 후에 타국 e숍과 똑같이 운영하겠다고 밝히긴 했으나 그게 2018년은 아니었나 보다. 올해가 다 가도록 국내 닌텐도 e숍은 처음 모습 그대로 방치된 상태니까 말이다. 

TOP 3. 그래서 뭐 하는 게임인데? '데스 스트랜딩'

그러니까 이게 택배 배달하는 게임이라고 하셨나요? (사진출처: 게임 공식 트레일러 갈무리)
▲ 그러니까 이게 택배 배달하는 게임이라고 하셨나요? (사진출처: 게임 공식 트레일러 영상 갈무리)

'데스 스트랜딩'은 '메탈기어 솔리드'로 유명한 코지마 히데오가 영화감독 기예르모 델 토로와 함께 제작하는 게임이다. 두 제작자의 이름만으로도 설레는데, 여기에 노먼 오스본이나 메즈 미켈슨 등 헐리우드 유명배우들이 게임에 실사마냥 등장한다는 사실이 더해져 2015년 최초 공개 당시부터 많은 팬들의 관심을 사로잡았다. 하지만, 더딘 제작속도와 코지마 히데오 특유의 난해한 스토리 텔링이 더해져 발표된 지 3년이 다 되었지만 무슨 게임인지는 아무도 모르는 기묘한 상황이었다. 그러던 중 'E3 2018'에서 게임 플레이 화면을 볼 수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이에 유저들은 "드디어 게임의 정체를 알 수 있는 것이냐"며 기대를 나타냈는데....

놀랍게도 E3 2018에서 공개된 영상을 봐도 '데스 스트랜딩'이 뭐 하는 게임인지는 도통 파악하기 힘들었다. 분명 게임 플레이 영상이 수록된 트레일러인데도 정확히 게임의 목표는 무엇이며 플레이가 뭘하면서 돌아다녀야 하는지는 나와 있지 않았던 것이다. 일부러 게임 플레이의 매우 일부만 공개했다고 하던데, 그래도 게임이 뭔지는 알아야 할 것 아닌가? 이후 진행된 인터뷰에서도 코지마는 게임에 대한 정보보다는 연기를 맡은 배우들과 성우 녹음에 대한 이야기를 더 많이 했다. 결국 '데스 스트랜딩'이 무슨 게임인지에 대해선 아무도 모른 채 2018년이 끝나고 말았다. 

TOP 2. LCK 왕조의 몰락 '롤드컵 우승 실패'

LCK를 사랑하는 모든 사람들이 통한의 눈물을 흘렸던 2018 롤드컵 (사진제공: 라이엇게임즈)
▲ LCK를 사랑하는 모든 사람들이 통한의 눈물을 흘렸던 2018 롤드컵 (사진제공: 라이엇게임즈)

여느 때와 달리 '2018 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챔피언십'은 좀 더 특별했다. 전 경기가 한국에서 열렸기 때문이다. 2014년에도 한국에서 롤드컵을 개최한 적 있으나 플레이 인 스테이지가 싱가포르에서 개최됐기 때문에 전 경기가 한국에서 치뤄진 건 올해가 처음이다. 상황이 이런 만큼 LCK 참가팀의 열정과 팬들의 기대도 여느 때보다 뜨거웠다. 특히, 올해 LCK는 '리그 오브 레전드' 국가 대항전에서 유독 좋은 성적을 거두지 못했기에 이번 롤드컵에서의 성적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했다. 

그러나 결과는 참담했다. 조별리그에서 한팀이 탈락하고 8강에서 남은 두 팀마저 탈락해버리는 사상 초유의 사태가 발생한 것이다. 2012년 아주부 프로스트의 준우승을 이후 2017년까지 무소불위의 권력을 휘두르던 LCK 왕조가 허무하게 몰락했다. 혹자는 이번 사태에 대해 2014년 브라질 월드컵 4강전에서 브라질이 독일에게 1대7로 패배한 '미네이랑의 비극'에 빗대어 '벡스코의 비극'이라는 별칭을 붙이기도 했다. 그래도 어쩌겠는가. 지나간 것은 지나간 대로 두고 다가올 내년을 위해 절치부심하는 수 밖에.

TOP 1. 차라리 만우절 장난이었다면, '디아블로 신작 발표'

내가 생각했던 분위기는 이게 아니었는데...? (사진출처: 게임 공식 홈페이지)
▲ 내가 생각했던 분위기는 이게 아니었는데...? (사진출처: 게임 공식 홈페이지)

올해 '블리즈컨'의 화두는 단연 '디아블로' 신작 소식에 있었다. '디아블로 3'는 나온 지가 6년이 넘어가고 있는 만큼 팬들의 신작에 대한 기대는 당연했으며, 이번 연말에 뭔가 보여줄 게 있다는 개발진의 영상까지 더해지자 그 기대가 더욱 증폭됐던 상황이었다. 고대하던 블리즈컨이 개막했고 '디아블로' 제작진이 개막식의 최종 코너로서 발표를 시작했는데, 팬들을 기다리고 있던 건 4편이나 확장팩이 아닌 '디아블로 이모탈'이란 이름의 모바일게임이었다.

'디아블로 이모탈'이 발표된 직후 회장은 일동 침묵 상태에 접어들었다. 가장 좋지 못한 타이밍에 가장 우려하던 결과물이 나오자 모든 팬들이 패닉에 빠진 것이다. 심지어는 이날 '디아블로' 관련 소식은 이 '디아블로 이모탈'이 전부였다. 이후 이어진 질의 응답 시간에서 한 유저가 "이거 철 지난 만우절 농담하는 건가요?"라고 질문한 것만 봐도 이 사실이 팬들 입장에서 얼마나 믿기 힘든 사실이었는지를 대충 짐작할 수 있다. 덕분에 이번 블리즈컨은 역대 최악의 블리즈컨이라는 오명을 얻어야 했다. 하다 못해 팬덤에서 원하던 '디아블로 4' 제작 소식만 들려줬어도 이런 참사는 없었을 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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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랫폼
비디오 | PS4
장르
롤플레잉
제작사
스퀘어에닉스
게임소개
‘파이널 판타지 7 리메이크’는 스퀘어에닉스의 대표 RPG 타이틀 ‘파이널 판타지’ 시리즈 중 가장 인기 높은 ‘파이널 판타지 7’을 리메이크한 작품으로, 차세대 콘솔기기에 맞춘 그래픽으로 재구성됐다. 특히 기존... 자세히
이재오 기자 기사 제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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