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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앱셔틀] 쾌감은 잡았는데 단순, 30분만에 질린 ‘점프 라이더’

19일 출시된 모바일게임 점프 라이더: 크레이지 보트 (사진제공: 네오위즈)
▲ 19일 출시된 모바일게임 점프 라이더: 크레이지 보트 (사진제공: 네오위즈)

네오위즈 산하 네오위즈플레이스튜디오는 ‘뉴맞고’와 같은 웹보드게임들을 전문적으로 만들었고, 스스로 ‘업계 최고 웹보드게임 제작사’로 자부하고 있다. 그런 점에서 지난 19일 출시된 네오위즈플레이스튜디오 신작 ‘점프 라이더: 크레이지 보트’는 캐릭터인 배를 최대한 멀리 날리는 ‘날리기’류 아케이드 게임이라는 점에서 독특하다.

남녀노소를 막론하고 즐길 수 있는 간단한 조작의 ‘날리기’류 아케이드 게임이라는 점에서 네오위즈플레이스튜디오가 이전보다 폭넓은 게임 유저들을 만나기 위해 새로운 도전을 하고 있다는 인상을 받았다. 과연 네오위즈플레이스튜디오가 시도한 모바일 아케이드 게임은 어떨까?

▲ 점프 라이더: 크레이지 보트 공식 소개 영상 (영상출처: 네오위즈플레이스튜디오 공식 유튜브 채널)

누구보다 멀리, ‘날리기’류 아케이드의 정석

‘날리기’류 아케이드 게임은 2000년대 초반부터 ‘펭귄 날리기’, ‘종이비행기 날리기’, ‘황소 날리기’ 등등 지속적으로 출시됐고, 오랜 세월 동안 사람들의 사랑을 받아왔다. 처음에는 오직 멀리 날리는 것에만 집중했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다양한 변주가 가해졌다. 예를 들어 게임에 ‘수컷 펭귄이 한 눈에 반한 암컷 펭귄에게 가까이 가기 위해서’라는 서사를 부여하거나, 다양한 스킬을 보유한 캐릭터들의 등장 같은 것들이다. 그러나 ‘점프 라이더: 크레이지 보트’는 별다른 의미 없이 오직 ‘멀리 날리는데’ 집중했다. 담백하게 장르 원형에 집중하겠다는 것이다.

점프트랙을 지나면 정신없이 하늘을 날아간다. (사진: 게임메카 촬영)
▲ 점프트랙을 지나면 정신없이 하늘을 날아간다 (사진: 게임메카 촬영)

‘점프 라이더: 크레이지 보트’는 손가락 하나만으로 조작이 가능하다. 게이지에 맞춰 화면을 터치하면 배가 전속력으로 달리고, 화면을 섬세하게 문질러 점프 트랙을 타고 날아가는 배의 수평을 맞춰 안정적인 착지를 유도하는 것으로 게임 한판이 완성된다. 얼핏 스키점프의 보트 버전 같은 느낌이다. 특히나 배가 물 위를 내달릴 때의 폭발적인 속도감과 점프 트랙을 타고 날아갈 때 시원함은 본작만의 특징이라 할 수 있다.

폭발적인 속도감 때문에 진짜 폭발하기도 한다 (사진: 게임메카 촬영)
▲ 폭발적인 속도감 때문에 진짜 폭발하기도 한다 (사진: 게임메카 촬영)

게임 내용면에서 장르 원형으로 돌아가려는 시도를 했다면, 비주얼면에서는 과감한 시도를 했다. 우선 비슷한 장르 게임들이 2D그래픽인 반면 본작은 레고나 마인크래프트를 연상시키는 3D 그래픽이다. 3D 그래픽이 주는 입체감으로 인해 날아가는 배가 더 멀리 날아가는 듯한 느낌을 받는다. 또한 달성한 기록레벨에 따라 ‘오리’, ‘해적선’, ‘상어 입 속 사람’ 등 새로운 배가 오픈된다. 동일한 성능으로 밸런스는 해치지 않으면서 매우 특이한 외형으로 사람들의 이목을 끌어 게임에 몰입하게 만드는 계기를 마련한다.

게임을 하다보면 다양한 형태의 배를 모으게 된다 (사진: 게임메카 촬영)
▲ 게임을 하다보면 다양한 형태의 배를 모으게 된다 (사진: 게임메카 촬영)

장시간 비행은 물음표

‘점프 라이더: 크레이지 보트’는 ‘날리기’류 아케이드 게임의 본질적인 재미를 담고 있으면서 비슷한 장르 기존 게임들에 비해 비주얼적으로 발전한 상당히 매력적인 게임이다. 그러나 이러한 즐거움이 길게 유지되기는 어렵다는 감상을 받았다.

우선 게임을 처음 시작했을 때 당황스러울 정도로 게임에 대한 설명이 없다는 점이 걸린다. 조작 자체가 매우 간단하다고는 하지만, 최소한 어떤 식으로 진행해야 하는지에 대한 문구도 확인하기 어렵다. 또한 원활한 게임진행을 방해하는 수준으로 광고가 많다는 점이 아쉽다. 두세 판마다 30초짜리 광고를 감상해야 하며, 높은 보상을 얻어 더 높은 기록레벨을 달성하기 위해서도 광고를 봐야 한다. 실제로 게임을 하는 시간보다 광고를 보는 시간이 더 많게 느껴질 정도였다.

게임을 하다보면 많은 광고들과 마주하게 된다. (사진: 게임메카 촬영)
▲ 보상을 통한 광고 유도까진 좋은데 어째 게임을 하다 보면 게임 하는 시간보다 광고 보는 시간이 더 길다 (사진: 게임메카 촬영)

가장 치명적인 단점은 게임을 진행하면 할수록 신선함이 급속히 떨어진다는 점이다. 기록레벨에 따라 새로운 배를 얻을 수 있고, 글로벌 랭킹 서비스를 통해 전세계 플레이어들과 경쟁하며 플레이에 대한 동기를 자극하는 요소는 분명히 있다. 그러나 동일한 패턴으로 반복되는 게임 구조상, 기록이 정체되는 순간이 오면 급속도로 흥미가 떨어진다.

실제로 게임을 처음 시작하면 폭발적인 속도감, 글로벌 랭킹이 자극하는 승부욕 그리고 기록레벨마다 얻을 수 있는 특이한 배에 대한 수집욕까지 불타오른다. 그러나 이러한 불꽃이 오래 가지는 않는다. 게임을 설치하고 30분 정도 플레이 하면 점차 기록의 정체구간이 오면서 지루해진다. 게임을 플레이 하는 시간과 새롭게 얻는 배들보다 보는 광고의 수와 시간이 더 많아지면, 게임에서 손을 떼게 된다.

유료버전을 구매하면 광고 없이 게임을 즐길 수 있다. 그러나 유료버전을 구매하려면 무료버전에서 충분한 재미와 깊이를 느껴야 한다. 그러나 30분만에 쉽게 질리는 게임에 3,300원을 결제하기란 쉽지 않아 보인다. 결론적으로 ‘점프 라이더: 크레이지 보트’는 쾌감은 잡았지만 플레이어들을 장기 비행으로 이끌 수 있는 신선함이 아쉬운 게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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