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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ESA, 근거 없는 '게임 질병화'는 오진 우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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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 ESA가 WHO의 게임 이용 장애 질병 등재에 반대하는 입장을 담은 영상을 공개했다 (사진출처: 영상 갈무리)

미국 게임산업협회 ESA(엔터테인먼트 소프트웨어 협회)가 WHO의 ‘게임 이용 장애’ 질병 등재에 반대하는 메시지를 담은 영상을 공개했다. 과학적인 근거가 뒷받침되지 않은 상태에서 ‘게임 이용 장애’를 질병으로 삼는 것은 도리어 오진에 대한 우려를 높일 수 있다는 것이다.

ESA는 5월 30일 공식 유튜브를 통해 WHO의 ‘게임 이용 장애’ 질병 등재에 반대하는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은 WHO가 국제적으로 사용되는 질병분류 ‘ICD’의 11차 개정판에 ‘게임 이용 장애’를 등재하려 하고 있음을 알림과 동시에 왜 ESA가 ‘게임 이용 장애’를 공식적인 질병으로 분류하는 것을 반대하는지에 대한 내용을 담았다.

▲ WHO '게임 이용 장애' 반대 영상 (영상출처: ESA 공식 유튜브 채널)

가장 큰 부분은 WHO가 ‘게임 이용 장애’를 질병으로 등재하려는 과정에서 이에 대한 과학적인 연구와 근거가 부족하다는 것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게임 이용 장애’가 정신질환이 되면 불안, 우울증과 같은 다른 질환을 게임 이용 장애로 잘못 진단되어, 근본적인 문제를 해소하지 못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와 함께 ESA는 WHO가 ‘게임 이용 장애’에 대해 논의하는 과정에서 미국 의사 협회, 미국 정신의학회, 미국 심리 학회의 의견을 무시했다고 덧붙였다.

ESA는 한국 등 전세계 게임업계를 대표해 발표한 성명을 통해서도 “WHO는 존경 받는 조직이며, 관련 지침은 독립적인 전문가가 뒷받침하는 정기적이고, 포괄적이며, 투명한 검토를 기반으로 해야 한다 ‘게임 이용 장애’는 WHO의 가장 중요한 표준 도구에 포함되는 것을 정당화할만한 증거에 기반을 두고 있지 않다”라며 게임 이용 장애는 충분한 연구 및 근거 없이 ICD-11에 포함되었다는 입장을 전했다.

이와 함께 ESA는 게임의 다양한 순기능을 조명했다. 게임은 아이들이 학습 장애를 극복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치매 환자에게 도움을 제공하며, 10대 소녀들의 이공계 분야(STEM) 진출 가능성도 높이고 있다는 것이다. 아울러 스스로 게임 이용을 조절하는데 어려움을 겪는 사람이 있다면 숙련된 전문가에게 좀 더 전문적인 도움을 제공하는 환경을 조성하는데 힘을 써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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