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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세상 게임이 아니다, ‘리니지2M’의 사기적 스펙 4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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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엔씨소프트 김택진 CCO는 '몇 년 간 기술적으로 리니지2M을 따라올 게임은 없을 것"이라 단언했다 (사진제공: 엔씨소프트)

2000년대 초반, 한국 온라인게임 시장에 본격적인 3D MMORPG 시대를 연 ‘리니지 2’는 ‘현존 최고의 기술’을 앞세웠다. 그 ‘리니지 2’의 정통성을 이어받은 모바일 MMORPG ‘리니지2M’ 역시 지금의 한계를 뛰어넘는 기술력을 보여줄 것을 자신하고 있다. 엔씨소프트 김택진 CCO가 “앞으로 몇 년간 기술적으로 ‘리니지2M’을 따라올 수 있는 게임은 없을 것이다”라고 자신할 정도다.

엔씨소프트는 9월 5일 열린 ‘리니지2M’ 미디어 쇼케이스를 통해 게임에 대한 자세한 내용을 전하는 시간을 가졌다. 앞서 말했듯 ‘리니지2M’이 앞세운 가장 큰 강점은 ‘현존 최고의 기술력’이다. 기존 게임과 완전히 차별화되는 기술력으로 모바일 시장을 선도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이다.

▲ '리니지2M' 시네마틱 트레일러 (영상제공: 엔씨소프트)

1. 모바일 최초로 풀 3D 그래픽을 4K UHD로 구현했다

엔씨소프트의 자신감이 가장 두드러지는 부분은 그래픽이다. ‘리니지2M’은 4K UHD를 기반으로 한 풀 3D 그래픽을 선보인다. 김택진 CCO는 “원작 ‘리니지 2’처럼 ‘리니지2M’ 역시 모바일을 넘어 현존하는 디바이스에서 가장 높은 그래픽을 구현했다”라며 “모바일에서도 디바이스가 점점 발전함에 따라 4K를 즐길 수 있는 날이 오리라 생각한다”라고 전했다.

이와 함께 엔씨소프트가 놓치지 않은 부분은 세밀한 묘사다. 엔씨소프트 이성구 총괄 프로듀서는 “모바일 MMORPG로 오면서 캐릭터나 장비의 디테일을 놓치는 경우가 많이 있는데 ‘리니지2M’은 명암이나 갑옷 장식도 세밀하게 표현해 캐릭터를 확대해서 봐도 만족감을 느낄 수 있도록 했다”라고 전했다.

▲ 영상을 통해 '리니지2M' 그래픽 수준을 엿볼 수 있다 (영상제공: 엔씨소프트)

이토록 그래픽 수준이 높다면 사양이나 최적화 문제를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이에 대해 이성구 총괄 프로듀서는 “가능하다면 최신 스마트폰이나 높은 스펙을 갖춘 PC로 즐겨주시길 바라지만, 3년 전에 출시된 폰이나 PC에서도 충분히 플레이할 수 있도록 최적화에 힘을 기울이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리니지2M’은 엔씨소프트 신규 플랫폼 ‘퍼플’을 바탕으로 PC에서도 같이 즐길 수 있다.

▲ 기기에 따라 그래픽 퀄리티를 자동 조절하는 최적화를 제공한다 (사진: 게임메카 촬영)

2. 1만 명이 동시에 뛰놀 수 있는 심리스 오픈필드

엔씨소프트가 1년 전 바로 이 자리에서 ‘리니지2M’을 공개하며 강조했던 것은 수천 명이 한 공간에서 얽히고 설키는 ‘진짜 MMO’를 보여주겠다는 것이다. 그 핵심은 필드에 있다. ‘리니지2M’은 채널 구분 없이 1만 명 이상을 수용할 수 있는 오픈필드를 갖췄다. 김택진 CCO는 “모바일게임 대부분은 같은 서버라고 해도 여러 채널로 분산돼서 사실상은 거대한 MMO가 될 수 없는 환경이었다. ‘리니지2M’은 서버 내 모든 사람이 한 공간에 있는 게임을 개발해보고자 했다”라고 전했다.

▲ 유저 수천 명이 뒤엉키는 필드를 맛볼 수 있다 (영상제공: 엔씨소프트)

‘리니지2M’은 지역 이동 중에도 로딩이 없다. 필드를 여러 곳으로 나눠놓은 것이 아니라 하나로 이어놓았기에, 걸어서 이동할 때는 물론, 나는 탈 것이나 텔레포트 같은 이동수단을 사용할 때도 플레이가 끊어지지 않는다. 김택진 CCO는 “게임을 하며 여러 지역을 돌아다닐 때 세계가 깨져 있는 듯한 느낌을 주지 않고, 어디든지 지유롭게 갈 수 있는 심리스 월드를 개발해보고자 했다”라고 전했다.

▲ 나는 탈 것을 타도 로딩 없는 필드를 만날 수 있다 (사진제공: 엔씨소프트)

이를 통해 제작진이 최종적으로 선보이려 하는 것은 ‘현실과 같은 세계’다. 김택진 CCO는 “모바일에서는 여러 캐릭터가 겹쳐 보이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는데, ‘리니지2M’에서는 각 캐릭터가 자신의 공간을 갖고 싸우며, 몰려오는 적에 몸으로 부딪치는 세상을 만들고자 했다”라며 “이를 통해 플레이어가 다른 유저와 거대 몬스터의 존재감을 느낄 수 있는 게임을 만들겠다는 것이 저희 목표다”라고 밝혔다.

▲ 몸으로 부딪치는 실감나는 세계를 보여주고자 했다 (사진: 게임메카 촬영)

일각에서 제기된 '길막' 및 '통제' 우려에 대해서 이성구 총괄 프로듀서는 “리니지2M은 3D 게임이라 다른 유저가 길을 막고 있어도 통과할 수 없는 구조는 아니다. 아울러 여러 사람이 길을 막아도 나는 탈 것을 타고 하늘을 날아가거나 다양한 오브젝트를 사용해 돌파할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현장에서 공개된 트레일러에서도 사람보다 몸집이 몇 배는 골렘을 연상시키는 공성장비를 볼 수 있었다.

3. 100종 이상의 클래스와 2000명이 격돌하는 공성전

▲ '리니지 2M'에서도 대규모 공성전이 펼쳐진다 (영상제공: 엔씨소프트)

콘텐츠 볼륨도 남다르다. ‘리니지2M’에는 약 100종 이상의 클래스가 등장할 예정이다. 이성구 총괄 프로듀서는 “원작에 있던 클래스와 함께 ‘리니지 2’에서 설정으로만 등장했던 수많은 영웅들이 오리지널 신규 클래스로 등장한다. 총 100종 이상의 클래스를 출시 시점에 선보일 것이며, 단순히 수만 많은 것이 아니라 클래스별로 각기 다른 역할과 개성을 부여해 파티 사냥의 재미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 출시 기준으로 100종 이상의 클래스가 제공된다 (사진: 게임메카 촬영)

이와 함께 제작진이 강조한 부분은 1,000 대 1,000, 총 2,000명이 맞붙을 수 있는 공성전을 갖췄다는 것이다. 첫 공성전이 일어나는 곳은 ‘기란성’이며 하늘과 땅에서 성에 진입할 수 있는 다양한 장치를 동원한 대규모 전투를 맛볼 수 있다. 필드에서도 치열한 대결은 이어진다. 그 중심에는 ‘월드 보스’가 있다. 이성구 총괄 프로듀서는 “월드 보스가 나타나면 붉은 기둥이 나타나기에 보스가 출현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 유저 다수가 격돌하는 전투를 경험할 수 있다 (사진제공 :엔씨소프트)

협동 플레이의 꽃이라 할 수 있는 레이드에도 전략적인 요소를 넣었다. 같은 보스라도 어느 부위를 먼저 파괴했느냐에 따라 패턴이 달라진다. 예를 들어, 코어를 부수면 무작위 텔레포트가 발동되고, 오른팔을 파괴하면 보스 주변에 텔레포트 불가 지역이 생성되는 식이다. 이성구 총괄은 “부위파괴에 따라 여러 변수가 발생하기에 소수 혈맹이라도 전략만 잘 세운다면 충분히 보스를 공략할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 레이드에도 색다른 전략 요소를 넣었다 (사진: 게임메카 촬영)

4. PC 수준의 ‘탱딜힐’이 가능한 컨트롤과 타겟팅

유저 입장에서 걱정되는 부분은 PC 버전과 같은 조직적인 ‘탱딜힐’을 맛볼 수 있느냐는 것이다. 원작의 경우 피아노를 치는 것 같다는 말이 나왔을 정도로 조작키가 많고 복잡했고, 모바일에서 게임을 즐길 경우 작은 화면에서 여러 유저가 뒤엉켜 있으면 원하는 유저에게 정확하게 버프나 힐을 주는 것도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제작진이 기획 측면에서 가장 신경 쓴 부분도 조작이다. 쉬우면서도 나만의 전술을 드러낼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표였다. ‘리니지2M’ 조작은 자동과 수동을 모두 갖추고 있다. 기본적인 버프나 디버프는 미리 세팅해두고 필요할 때 AI를 통해 자동으로 효과가 활성화되도록 할 수 있으며, 상대를 제압하거나 전투에 큰 영향을 미치는 스킬은 수동으로 두어 유저 스스로 최적의 타이밍을 찾아야 한다.

▲ 자동과 수동을 적절하게 활용해 쉬우면서도 전략적인 전투를 경험할 수 있도록 했다 (사진: 게임메카 촬영)

이와 함께 눈길을 끄는 부분은 타겟팅이다. ‘리니지2M’은 군중 속에서도 목표로 한 몬스터나 적, 아군을 정확하게 조준할 수 있다. 이와 함께 타겟팅과 스킬 사용을 동시에 할 수 있는 ‘스킬 타겟 컨트롤’도 제공한다. 이성구 총괄 프로듀서는 “어떠한 클래스를 선택하더라도 어려워서 못하겠다는 말이 나오지 않도록 하는 것이 목표다”라고 덧붙였다.

▲ 조직적인 '탱딜힐'을 위한 정확한 타겟팅도 제공된다 (사진: 게임메카 촬영)

운영 방침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원작 '리니지 2'에는 대미지를 2배 올려주는 소모성 아이템 '정령탄'이 존재하는데, 이 아이템을 유료로 판매하는 것이 아니냐는 유저들의 우려가 들리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대해 이성구 총괄 프로듀서는 “정령탄은 현금이 아니라 플레이를 통해 모을 수 있는 게임머니 ‘아데나’를 통해 구매할 수 있다. 아울러 그 어떤 게임보다 게임머니를 통해 얻을 수 있는 콘텐츠 가치를 높게 설정하여 부담 없이 게임을 즐길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 정령탄은 현금으로 판매하지 않는다 (사진: 게임메카 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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