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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구동성] 넷마블 새 친구 'ㅋ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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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카만평

지난 10일, 깜짝 놀랄 만한 소식이 들려왔습니다. 넷마블이 웅진코웨이 인수에 참여한다는 것이었습니다. 게임과 아무 상관이 없는 웅진코웨이를 넷마블이 인수한다는 소식에 많은 이들이 반신반의 했는데요, 지난 14일 웅진그룹이 우선협상 대상자로 넷마블을 선정하며 넷마블은 가장 유력한 인수 후보로 떠올랐습니다.

넷마블은 "웅진코웨이가 오랫동안 구축해온 렌털 서비스에 힘입어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하고자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습니다. 실제로 웅진코웨이는 가전제품 렌털 사업의 선구자로 알려져 있습니다. 우리에게 익숙한 정수기는 물론 공기청정기, 비데, 안마의자, 침대 매트리스 등을 빌려주는 사업을 오래 전부터 전개해오고 있죠.

웅진코웨이는 게임과 직접적인 연결고리는 없지만, 넷마블 입장에서는 안정적이고 장기적인 수익을 확보할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합니다. 실제로 코웨이가 보유하고 있는 렌털 계정 수는 700만이 넘으며, 지난해 매출 2조 7,000억 원, 영업이익 5,200억 원을 달성한 바 있습니다. 즉, 넷마블의 이번 결정은 비게임 분야 고정 매출을 기반으로 게임 산업에 투자할 자본을 확보한다는 전략으로 보입니다.

이에 대한 시장 반응은 긍정과 부정으로 극명하게 나뉩니다. 긍정적인 시각의 경우 그동안 다소 불안정한 수익구조를 보여주던 넷마블에 안정성이 생겼다는 의견입니다. 이를 바탕으로 더욱 활발한 게임 사업을 펼칠 수 있을 거라 기대하는 겁니다. "실물 구독경제 1위 업체인 만큼 인프라를 이용해 게임 사업에도 활용할 수 있으면 좋을 듯", "안정적인 수입원 하나 있으면 게임 사업에도 좋을 거라 생각한다" 등의 의견이 그것이죠.

한편, 부정적인 의견도 있습니다. 게임메카 ID fass 님은 "게임에 투자돼야 하는 돈이 다른 곳으로 빠져나가는 상황"이라고 말했습니다. 일각에서는 "자칫하면 게임 산업에서 손을 떼겠다는 거 아닌가?", "게임 상태가 안 좋으니 다른 분야로 도망치려는 것이다" 등 현재 한국 게임업계가 그만큼 불안하다는 것을 반증한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사실 넷마블 방준혁 의장의 공격적인 인수합병은 이번이 처음이 아닙니다. 2015년엔 엔씨소프트 지분을 인수해 '리니지2 레볼루션' 탄생의 초석을 다진 바 있으며, 2017년 캐나다개발사 '카밤'을 인수해 해외 진출을 이뤘습니다. 게임 외 분야도 마찬가지입니다. 넷마블이 방탄소년단 소속사 빅히트엔터테인먼트 대주주라는 사실은 이미 유명하지요. 넷마블이 위기에 빠질 때마다 이 같은 과감한 투자는 항상 득이 됐습니다. 과연 이번 웅진코웨이 인수 또한 좋은 결과를 가져올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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