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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정남] 저런걸 섬겨? 게임 속 '괴랄한' 사이비종교 TOP 5

※ [순정남]은 매주 이색적인 테마를 선정하고, 이에 맞는 게임을 골라 소개하는 코너입니다

세상엔 참 별의별 종교가 다 있다. 우리가 생각하는 것 이상으로 참 희한한 종교가 많은데, 기존 종교를 살짝 비틀어 교주를 신격화하거나 이상한 방향으로 나아가는 것은 예사고, 외계인이나 과학기술, 태앙신, 심지어 진돗개를 믿는 진돗개교나 날으는 스파게티교까지… 이쯤 다다르면 대략 정신이 멍해진다. 정상적인 사람이라면 저런 종교들을 처음 접했을 때 헛웃음부터 나올테지만, 은근히 신도들이 많다는 것이 미스터리다.

현실에도 이토록 잡다한 종교들이 많은데, 게임이야 오죽하랴. 심지어 광신도는 게임에서 가장 즐겨 사용하는 악당의 소재 아닌가. 현실에선 신도들이 떨어져 나가는 것이 두려워 지나치게 터무니 없는 교리는 지양하는 측면이 있지만(그럼에도 불구하고 현실이 유머), 게임에선 그런 거 없다. 대체 왜 저런 걸 섬기는지 뭘 믿고 있는지조차 도무지 모르겠는, 게임 속 요상한 종교들을 모아봤다.

TOP 5. 워해머 40,000 - 기계교

숭배의 대상이란 인간이 이해할 수 없는 초월적 존재인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런 면에서 인간이 만들어낸 기계문명과 그 근반에 있는 기계신을 섬기는 워해머40K 기계교는 어떻게 해석해야 할까? 대학에서 기계공학 관련 심화과목 수업 몇 번 들어보면 이 쇳덩어리들이 이해 못 할 존재라는 것을 어렴풋이 느낄 수 있을 것이다. 현대 사회에서도 그럴진대, 먼 미래엔 오죽할까.

아무튼, 이러한 워해머40K 기계교 숭배 대상은 현실 세계 사람들에게도 나름 설득력 있는 존재였나 보다. 2012년, 현실에서 이름만 같은 가짜 종교 ‘기계교’의 사기에 빠진 한 여성이 두 딸을 살해한 비극적인 사건이 일어났다. 그러자 몇몇 매체들이 이를 “황제교와 함께 제국의 양대 종교인, 기계신을 섬기는 기계교에 빠져서 벌어졌다”고 게임 속 기계교를 인용해 보도하는 어처구니 없는 사태가 발생한 것. 비록 사실 확인도 안 하고 대충 기사를 쓴 일부 매체의 촌극이었지만, 어쨌든 기임 속 기계교가 실제 종교인 것처럼 전파까지 탔으니 교리 자체에 설득력이 있는 것으로 판단되어 5위에 놓겠다.

사실 기계교의 교리를 분석해 보면 기계는 태초 기계신의 의지가 깃든 피조물일 뿐이다 (사진출처: warhammer-community.com)
▲ 사실 기계교의 교리를 분석해 보면 기계는 태초 기계신의 의지가 깃든 피조물일 뿐이다 (사진출처: warhammer-community.com)

TOP 4. GTA 5 - 알트루이즘

현실이나 게임 속이나 인신공양을 일삼는 종교는 은근히 흔하다. 또한, 자연주의를 표방하며 옷을 걸치지 않은 채 생활하는 이들도 그리 희귀하진 않다. 그러나 이 둘을 한데 합쳐 놓은 혼종은 GTA 세계가 아니면 전세계 어디서도 찾아보기 힘들다. 이들은 심지어 인신공양 제물을 구하기 위해 1,000달러씩 주고 인신매매 아르바이트(?)까지 시키는데, 이쯤 되면 대체 뭘 믿는 이들인지도 모르겠다. 바로 알트루이즘이다.

트레버 필립스로 게임을 진행하다 보면 이들 알트루이즘 교단과 만날 수 있다. 이후 간혹 마주치는 ‘어디까지 태워주세요’라는 행인들을 잡아다 알트루이즘에 팔아 넘기는(;;) 일들을 계속할 수 있다. 이들은 그렇게 얻은 불쌍한 희생양들의 피를 뽑아 마시며 불로를 얻고, 현대문명의 이기를 거부하고, 옷을 벗고 다니고, 모스 부호로 된 인터넷 홈페이지를 운영하고, 감시탑에서 라이플을 쏘고… 내가 쓰고는 있지만 대체 뭐하는 놈들이야? 이들의 교리가 정확히 뭔지 궁금해 죽겠지만, 아쉽게도 이들은 겁 없이도 트레버를 노리다 전멸했으니… 영원히 미스터리다.

대체 뭘 믿는 놈들이야? (사진출처: 유튜브 MasterDazzleXD 채널 갈무리)
▲ 대체 뭘 믿는 놈들이야? (사진출처: 유튜브 MasterDazzleXD 채널 갈무리)

TOP 3. 데드 스페이스 3 – 유니톨로지 분파 ‘통합’

시작은 평범했다. 유니톨로지라고, 세계의 갈등을 없앤다는 평범한 교리로 10억 명이 넘는 신도를 보유하던 평범한(?) 사이비종교가 있었다. 뭐, 데드 스페이스 시리즈 해 본 사람은 전부 알겠지만, 이 유니톨로지라는 것들은 그야말로 만악의 근원이다. 신도들의 인생을 망치는 것은 애교고, ‘죽음을 통한 초월적 존재로의 부활’을 믿으며 잠들어 있던 네크로모프들을 깨우고, 대량의 네크로모프를 만들어내 비극의 장을 여는 것도 이들이다. 뭐, 여기까진 그럭저럭 삽질이긴 해도 사이비종교 속성 빌런으로서 충분히 이해할 수 있다.

그런데, 이들의 분파 중에선 그렇게 만들어진 네크로모프를 숭배하는 이들까지 등장한다. 데드 스페이스 3 등장인물 랜달 카가 새롭게 재정립한 ‘통합’교가 그들이다. 이들은 네크로모프를 말 그대로 신처럼 숭배하는데, 살아서 네크로모프가 되고 싶은 것인지 자신들의 손을 자르고 몸에 자해를 해서 문양을 새겨넣은 후 네크로모프 코스프레를 하고 다닌다. 모니터를 통해 봐도 며칠간 악몽을 꿀 정도로 징그럽게 생긴 괴물들을 숭배하며 닮고 싶어하다니, 적어도 비주얼상으로는 가장 요상한 것을 섬기는 사이비종교가 아닐 수 없겠다.

대체 왜 저런 걸 믿는거야... (사진출처: 공식 시네마틱 영상 갈무리)
▲ 대체 왜 저런 걸 믿는거야... (사진출처: 공식 시네마틱 영상 갈무리)

TOP 2. 폴아웃 시리즈 - 원자교

신은 우리들 눈에 안 보인다는 것은 사실 꽤 보편적인 가르침이다. 그러나 그 이유가 ‘너무 작아서’라면 믿겠는가? 심지어 그 신이 마구 분열하며 방사능을 뿜어댄다면? 이 말도 안 되는 종교가 바로 폴아웃 시리즈의 종교 원자교다.

원자교도들은 ‘원자님’이라는 신을 섬긴다고는 하지만, 사실 엄밀히 말하면 이들이 믿는 것은 순수한 원자 그 자체가 아니다. 사실 원자는 우리 주변을 가득 채우고 있으니까. 이들이 진정으로 믿는 것은 다름아닌 방사성 원자가 일으키는 핵분열이다. 방사능 지대 한복판에 놓인 불발된 핵폭탄 주위에서 기도를 드리고, 핵폭발을 태초의 신인 원자님의 축복으로 일어난 신성한 사건으로 경배하기도 한다. 결국 그렇게 방사능을 추종하던 이들은 폴아웃 4에 이르러서는 기괴한 모습으로 불신자들을 학살하는 빌런으로 승화하고 마니… 제발 섬길 만한 걸 섬겨라!

차라리 일반 원자를 섬겨라... (사진출처: 폴아웃팬덤 위키)
▲ 차라리 일반 원자를 섬겨라... (사진출처: 폴아웃팬덤 위키)

TOP 1. 마더 2 - 블루블루교

파란색이 아니면 뭐든 거부하는, EBS의 마이 페이스 캐릭터 ‘번개맨’이 최근 다시 화제다. 그런데, 지금 소개할 이들 앞에서는 번개맨도 한낱 애송이일 뿐이다. 누가 그렇게 파란색을 좋아하냐고? 자신이나 주변 뿐 아니라 세상 전체를 파란색으로 물들여 행복의 나라를 만들려 하는 종교집단, 블루블루교다.

이 종교는 고전 RPG ‘마더 2’ 해피해피 빌리지에 본거지를 틀고 있다. 사실 마을 전체가 블루블루교 소굴이라고 봐도 무방하다. 이 곳을 보면 블루블루교가 어떤 세상을 꿈꾸는지 짐작할 수 있는데, 사람들은 말 앞에 ‘블루블루’라는 단어를 붙이질 않나, 집이나 벽, 나무는 물론 소마저도 파란색으로 칠해 놨다. 참고로 이 곳의 교주인 카페인터는 번개 기술을 사용하는데, 번개맨도 그렇고 파란색 좋아하는 사람들은 번개도 함께 좋아하나 보다. 아니, 그 반댄가…?

파~란색! 파~란색! 파란색이 아니면 싫어! (사진출처: flamsterette.wordpress.com)
▲ 파~란색! 파~란색! 파란색이 아니면 싫어! (사진출처: flamsterette.wordpres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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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랫폼
PC , 비디오 | PS3 , Xbox360
장르
TPS
제작사
비서럴게임즈
게임소개
'데드 스페이스 3'는 얼음 행성 Uxor에서 펼쳐지는 아이작의 생존 일기를 담고 있다. 전작에서 몇 개월 뒤의 이야기를 그렸으며, 보다 더욱 강조된 액션성과 스케일, 어둠과 호러 요소 등을 게임에서 확인할 수 ... 자세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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