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에 첫 공개된 어쌔신 크리드: 발할라는 클랜을 이끌고 노르웨이를 떠나 잉글랜드에 정착한 바이킹 에이보르의 이야기를 다룬다. 바이킹하면 배를 몰고 다니는 무자비한 약탈자라는 이미지가 강한데 이에 대해 제작진은 바이킹은 단순한 전사 이상의 존재였으며, 상당히 복합적인 단체였다고 설명한다.
유비소프트는 어쌔신 크리드: 발할라 공식 홈페이지 및 인터뷰를 통해 게임에 대한 자세한 이야기를 전하고 있다. 우선 어쌔신 크리드 발할라는 9세기를 배경으로 하고 있다. 이 시기는 로마 제국이 멸망하고 중세가 아직 오기 전이다. 게임 속 모든 사건은 실제 9세기 잉글랜드 역사를 기반으로 하고 있으며, 바이킹에 있어 빼놓을 수 없는 북유럽 신화에 대한 내용도 포함되어 있다.
게임 배경은 바이킹이 원래 정착해 있던 노르웨이와 새로 침략한 대륙 잉글랜드이며, 주 무대는 잉글랜드다. 제작 총괄을 맡고 있는 아슈라프 이사마엘(Ashraf Ismail) 크리에이티이브 디렉터는 당시 잉글랜드 대륙에 있던 노섬브리아, 동 앵글리아, 머시아, 웨식스까지 4개 왕국이 모두 등장하며, 이를 통해 런던, 윈체스터, 요크 등 영국 주요 도시를 살펴볼 수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발할라 전체 맵은 오디세이보다 더 크다고 전했다.
이번 게임이 배경으로 하는 9세기는 역사적으로 밝혀진 부분이 많이 없어서 암흑 시대라고 불린다. 그렇다면 제작진은 왜 바이킹과 9세기에 집중했을까? 이에 대해 역사학자이자 어쌔신 크리드: 발할라 콘텐츠 자문을 맡고 있는 티에리 노엘(Thierry Noël)은 두 가지 부분에 대한 답을 전했다.
우선 바이킹에 대해 그는 “바이킹에 대해 서양에서는 서부 유럽 전역을 침략했던 야먄적인 약탈자의 이미지를 떠올리지만 그보다는 좀 더 복합적인 의미를 갖고 있다. 바이킹은 원래 노드르 사회의 엘리트 계층을 일컫는 용어다. 무역가, 탐험가, 뛰어난 뱃사람, 가끔은 침략자 역할도 담당했던 특정한 그룹이다”라고 전했다.
아울러 바이킹은 로마 제국이 멸망한 후 분열된 세계를 다시 연결하는데 매우 중요한 역할을 담당했다. 바이킹이 새 대륙을 찾아나선 이유는 생존에 필요한 자원을 찾기 위함이며, 9세기에 스칸디나비아인들은 돛을 사용하는 방법을 완벽하게 마스터하여 이를 기반으로 전세계를 누빌 수 있었다. 고대 이집트나 그리스보다 알려진 정보가 많이 없어서 암흑 시대라고 부르고 있지만 새로운 나라가 등장하고, 서로 분리되어 있던 다양한 문화가 합쳐지면서 서양 세계가 전반적으로 새롭게 구축되는 시대고, 바이킹은 새로운 세계를 구축하는데 핵심적인 역할을 담당했다.
실제로 어쌔신 크리드: 발할라에서 전투와 함께 중요하게 떠오르는 것은 정착지를 개척하는 것이다. 정착지는 실제 바이킹에 있어서도 일상의 근원을 이루는 부분이었다. 아울러 어쌔신 크리드: 발할라에서도 정착지를 만들고 발전시키는 과정이 포함되어 있다. 상륙한 잉글랜드 대륙을 새로운 고향으로 삼아 정착지를 발전시키고, 진행에 따라 병영, 대장간, 문신 시술소 등 새로운 건물도 올릴 수 있다.
아울러 바이킹은 못 다루는 무기가 없는 전투의 귀재였다. 전작 오디세이에서는 없었던 암살검 히든블레이드도 부활하며, 양손도끼, 방패, 검, 몽둥이, 활까지 능수능란하게 활용할 수 있다. 아울러 어쌔신 크리드: 발할라 주인공 에이보르는 양손에 각각 다른 무기를 들고 싸우는 쌍수 액션도 가능하다. 유비소프트 아슈라프 이사마엘 크리에이티이브 디렉터는 “어쌔신 크리드: 발할라에는 25종에 달하는 적 타입이 있으며, 쌍수를 활용하면 그 어느 때보다 역동적인 전투를 즐길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동료를 이끌고 잉글랜드 토착민이라 할 수 있는 색슨족 부대와 요새를 기습하는 습격전도 있다. 이처럼 적의 영토를 약탈하여 클랜을 풍족하게 만들고, 정착지에서 본인의 영향력을 높여야 한다. 다만 게임을 진행하며 언제나 전투로만 모든 것을 해결하는 것은 아니다. 때로는 다른 지도자와 전략적 동맹을 맺는 정치적인 요소도 포함된다.
어쌔신 크리드: 발할라는 기본적으로 싱글플레이 게임이지만 독특한 온라인 요소가 있다. 바로 다른 플레이어가 키운 캐릭터를 온라인을 통해 용병으로 불러올 수 있는 것이다. 앞서 소개했듯이 영토 약탈 과정에서 플레이어는 동료와 함께 활동하는데, 이 때 다른 유저의 바이킹을 용병으로 기용하거나 내가 만든 바이킹을 다른 유저에게 용병으로 파견할 수 있다. 이 경우 관련 보상을 용병을 파견한 쪽에서도 받을 수 있다.
이를 바꿔서 생각하면 어쌔신 크리드: 발할라 역시 전작 오디세이처럼 나만의 캐릭터를 키워나가는 RPG 요소가 강하다고 할 수 있다. 실제로 캐릭터 외형을 취향대로 꾸미는 커스터마이징도 있고, 원하는 장비 외형을 덧씌우는 덧입기도 갖추고 있다. 아울러 캐릭터를 원하는 방향으로 성장시키는 요소도 반영된다. 게임을 진행하며 새로운 기술을 배우고, 각 장비를 업그레이드하는 것도 가능하다. 캐릭터 능력, 기술, 무기 등을 동원해 나만의 바이킹을 키울 수 있다.
마지막으로 에이보르는 남성과 여성 중 원하는 성별로 플레이할 수 있다. 그렇다면 실제 역사에도 여성 바이킹이 있었을까? 이에 대해 티에리 노엘 자문은 “인류학적 사료(역사적 자료)에서는 이 문제에 대한 논란이 많이 있다. 다만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사실은 바이킹은 세계를 인식하는데 있어 성적 평등을 고려했다는 점이다. 노드르 사회 사가나 신화에서는 강인한 여성 캐릭터와 전사들이 수없이 등장한다. 이러한 세계관을 바탕으로 남성과 여성은 전장에서 어깨를 나란히 했으며 어쌔신 크리드: 발할라 역시 이러한 부분을 반영했다”라고 설명했다.
어쌔신 크리드: 발할라는 올해 연말 PC, PS4, PS5, Xbox One, Xbox 시리즈 X, 구글 스태디아로 출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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