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게임 원작 영화들이 다시 뜨고 있다. '명탐정 피카츄'에 이어서 '수퍼 소닉'까지 연달아 성공하면서 제작자들의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 것이다. 그동안 굵직한 게임 IP를 활용해 좋은 성적을 이끌어낸 영화가 없었던 것은 아니나, 평단과 일반적인 대중 모두에게 통한 작품은 이번이 처음이다.
두 영화의 성공 요인을 분석해 보면 총 세 가지를 꼽을 수 있다. 첫 번째는 남녀노소 누구나 편하게 볼 수 있는 귀여운 캐릭터가 등장한다는 점, 두 번째론 원작 스토리를 무리해서 압축하기보단 과감하게 오리지널 스토리를 채용했다는 점, 그리고 마지막으론 라이언 레이놀즈나 짐 캐리 같은 유명 배우가 출연했다는 점이다. 이 정도면 게임 기반 영화의 흥행 공식이라고도 볼 수 있다.
물론 이 공식이 절대적인 것은 아니다. 실제로 현재 제작 중인 게임 영화 중에선 이 공식을 따라가지 않는 경우가 더 많다. 물론 알게 모르게 이런 공식을 일부 따라가고 있는 작품도 있지만 말이다. 과연 명탐정 피카츄와 수퍼 소닉의 성공을 이어감과 동시에, 자신만의 성공 공식을 써내려 갈 게임 기반 영화 기대작들은 어떤 작품들일지 살펴보자.
아이루가 나와준다면 더 좋을 텐데! 몬스터 헌터
올해 9월, 몬스터 헌터 시리즈를 영화화한 작품이 개봉한다. 감독은 레지던트 이블 시리즈를 감독했던 폴 W.S 앤더슨이며, 배우는 헐리우드 여배우 밀라 요보비치와 옹박 토니 쟈 등이 출연한다. 출연진도 나쁘지 않고 흥행성에선 인정받는 감독이 메가폰을 잡아 많은 관심을 모았다. UN군 소속 부대 리더가 몬스터 헌터의 세계로 넘어가 모험을 펼친다는 요상한 줄거리가 다소 불안하긴 하지만, 스틸컷에 나온 대형 무기와 복장을 보니 생각보다 원작 고증에 충실한 영화가 될 것으로 보인다.

리부트도 좋은 사례로 남을 수 있을까? 모탈 컴뱃 리부트
모탈 컴뱃은 이미 두 번의 영화화, 한 번의 드라마화가 진행됐던 작품이다. 그중에서도 95년에 개봉된 첫 영화는 게임 영화화의 매우 좋은 사례로 남아있다. 그래서인지 오는 2021년 3월 6일 개봉하는 리부트 작에 대한 기대도 어마어마하다. 컨저링 시리즈로 유명한 제임스 완이 제작을 담당했고 한 친, 사나다 히로유키 같은 낯익은 헐리우드 배우들이 잔뜩 출연한다. 모탈 컴뱃 답게 페이탈리티도 들어간다고 하니, 피카츄나 소닉처럼 귀여운 캐릭터 없이도 충분히 경쟁력 있는 작품이 되지 않을까?

6번의 감독 교체에도 기대가 되네, 언차티드
'언차티드' 영화화 소식을 처음 들었던 게 언제인지 기억도 안 난다. 감독도 6번이나 교체됐고, 크랭크인부터 개봉일 등 모든 일정이 연기에 연기를 거듭했으니, 이쯤 되면 있던 기대감도 다 날아갈 판국이다. 하지만, 스파이더맨으로 유명한 톰 홀랜드와 게임의 빈 곳을 이어주는 오리지널 스토리, 어린 시절의 네이선이 등장한다는 요소 등은 아마도 최근의 영화 성공 공식과도 잘 맞지 않나 싶다. 참고로 언차티드의 개봉일은 본래 내년 3월이었으나 코로나19로 인해 연기돼 2021년 10월에 개봉한다.

사각사각한 귀여운 캐릭터가 기대되네, 마인크래프트 더 무비
사실 걔봉이 예정된 게임 영화 중에서 최근의 성공 공식에 제일 부합하는 작품을 고르자면 마인크래프트 더 무비만한 작품이 없다. 전 세계에서 가장 인기 있는 게임인 마인크래프트의 사각사각 캐릭터가 귀여울 것은 말할 것도 없고, 겨울왕국 2를 집필한 각본가가 스토리를 짰으니 이 부분도 걱정이 없는 상태. 물론, 감독도 한 차례 바뀌고, 개봉일도 무기한 연기되는 등 역경이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이 정도면 충분히 기대할 만하다고 본다. 마인크래프트 더 무비는 오는 2022년 3월 4일에 개봉한다.

이게 영화로 만들어진다니! 보더랜드
설마 했는데, 진짜로 만들어지고 있는 게임 영화가 하나 있다. 바로 '보더랜드'다. 그것도 꽤나 성공 공식에 걸맞는다. 반지의 제왕 시리즈의 갈라드리엘과 토르 시리즈의 헬라로 알려진 케이트 블란쳇이 주인공 릴리스 역으로 내정되었다고 하며, 명작 드라마 '체르노빌'의 각본가가 시나리오를 작성 중인 상태다. 여기에 클랩트랩(CL4P-TP)이 귀여운 캐릭터를 담당해준다면 보더랜드의 성공은 떼놓은 당상이다.

게임으로 시작해 예언이 되다, 더 디비전
코로나19라는 절체절명의 사태에서 선견지명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는 게임이 하나 있으니 바로 '더 디비전'이다. 판데믹으로 인해 위기를 맞은 미국 사회를 구하는 특수요원이라니, 현재의 상황과 딱 맞지 않는가! 내용도 내용인데, 출연진도 꽤나 화려하다. '브로큰백 마운틴', '옥자', '스파이더맨: 파 프롬 홈' 등에 출연한 제이크 질렌할과 '인터스텔라', '엑스맨: 다크 피닉스' 등으로 유명한 제시카 차스테인이 주연을 맡았다. 넷플릭스로 개봉할 예정이며, 출시일은 추후 공개될 예정이다.

영화에서 영감을 받은 게임이 다시 영화로, 메탈기어 솔리드
본래 영화광으로 유명한 코지마 히데오가 '뉴욕 탈출'이란 영화에서 영감을 받아 제작한 '메탈기어 솔리드'가 영화화된다. 줄거리에 깊이가 남다르고, 영화적인 연출이 많이 들어간 작품인 만큼 많은 팬들이 영화화를 기대했던 작품인데, 2018년에 '콩: 스컬 아일랜드'를 연출한 조던 보츠로버츠가 감독으로 내정되더니, 작년 12월에는 본격적으로 제작에 착수했다는 소식이 들리며 기대를 모으고 있다. 코지마 히데오 또한 제작에 참여한다고 하니 원작에 명성에 금이 가는 작품이 만들어지지는 않을 것이라 믿는다.

게임보다 성공한 영화 될 수 있을까, 크로스파이어
국산게임인 '크로스파이어' 또한 헐리우드에서 영화화가 예정돼 있다. 처음 소식이 나온건 2015년이었으며, 드문드문 소식이 전해지더니 최근 소니 픽처스에서 배급하고 텐센트 픽처스가 공동 제작 및 투자에 나선다는 발표가 전해졌다. 감독도 '13시간'으로 유명한 척 호건이 맡는다고 하고 제작비도 다른 영화들과 비교해도 적지 않을 듯하니 생각보다 훨씬 괜찮은 작품이 나올 듯하다. 잘 만하면 국내에서 게임보다 영화가 더 잘 된 최초의 사례가 될지도 모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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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메카에서 모바일게임과 e스포츠 분야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밤새도록 게임만 하는 동생에게 잔소리하던 제가 정신 차려보니 게임기자가 돼 있습니다. 한없이 유쾌한 기자가 되고 싶습니다. 담백하고 깊이 있는 기사를 남기고 싶습니다.bigpie1919@gamemec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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