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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인디게임 시상식 휩쓴, 국산 디펜스 '리로드'가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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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디펜스 게임 리로드 대기화면 (사진: 게임메카 촬영)

랜덤 타워 디펜스처럼 ‘천운’이 필요한 경우도 있지만, 대부분 디펜스 장르 게임은 빠른 머리 회전을 요구한다. 정해진 길을 따라 몰려오는 적들을 막기 위해서는 적재적소에 적절한 타워를 배치해야 한다. 머리를 쥐어뜯으면서도 쉽게 포기하지 못하는 이유는, IQ(?)가 저절로 올라갈듯한 전략성이 밑바탕에 있기 때문이다.

올해 3분기 스팀과 스토브 앞서 해보기 시작 예정인 래빗홀게임즈 신작 ‘리로드(ReRoad)’는 디펜스 게임 특유의 전략성을 한층 더 업그레이드시켰다. 래빗홀게임즈는 한국산업기술대 게임공학과 학생들이 뭉친 국내 인디게임 개발팀으로, 지난 2017년 결성 당시부터 현재까지 리로드에 매진하고 있다. 리로드의 가장 큰 특징은 건설할 타워의 종류와 위치를 정하는 것뿐 아니라, 플레이어가 직접 땅을 파 경로를 지정해야 한다는 것이다. 적의 이동할 길을 어떤 모양으로 뚫느냐에 따라 게임 양상은 크게 달라진다.

▲ 리로드 데모 버전 소개 영상 (영상출처: 스토브 인디게임 공식 유튜브 채널)

로봇 반란 진압할 비책, 땅파기

리로드의 공간적 배경은 ‘덤브 왕국’이란 곳이다. 덤브 왕국은 기계와 로봇 산업을 끊임없이 발전시켰고, 그 덕분에 국민들의 삶도 나날로 윤택해졌다. 그런데 어느 날 갑자기 로봇들이 반란을 일으키면서 평화가 깨지게 된다. 난폭한 기계들을 피해 도망친 주인공 ‘데인’은 친구 ‘제인’과 함께 가족과 마을 사람들을 구하기 위해 로봇과 맞설 계획을 짜게 된다. 

고성능 기체를 스스로 만드는 경지까지 도달한 로봇들과 정면대결을 펼치기엔 인간의 몸은 연약하다. 이에 두 사람은 머리를 쓰는데, 로봇을 유인할 수 있는 장치를 특정 지역에 설치한 뒤, 몰려드는 적들을 포탑으로 소탕한다는 계획을 세운 것이다. 그렇게 세상을 구하기 위한 데인과 제인의 여정은 막이 오른다.

제인은 후방에 머무르며 데인이 쓸 드론과 로봇 유인 장치를 만들어준다. 플레이어이자 주인공인 데인은 일선에서 몰려오는 적을 맞상대하는 역할을 맡는다. 제인의 업무가 더 편하고 안전해 보이는 것은 사실이지만, 전공도 다르고 보유한 기술력도 더 나아 보이므로 이해하고 넘어가도록 하자. 

▲ 위험한 기계와의 전쟁 일선으로 나아가는 주인공 '데인' (사진: 게임메카 촬영)

플레이어는 제인의 공방에서 사용할 드론을 고른 다음, 쇳덩이와 기름이 튀는 전장으로 나가게 된다. 전장에 도착하면 야트막한 모래 언덕 위에 포탑 몇 문이 설치돼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이때 가장 먼저 해야 하는 일은 ‘땅파기’다. 유전이 있을 것 같은 배경이긴 하지만, 땅을 파도 기름은 나오지 않는다. 단지 난폭한 로봇들이 이동할 경로를 만들기 위함이다.

주인공 데인은 거대 드릴이 탑재된 차를 몰아 모래 언덕에 길을 낸다. 종점까지 최대한 긴 경로를 이동하도록 하면서, 이동하는 적들이 포탑 사정거리 안에 포함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단, 그리스-로마 신화 속 미궁 수준으로 방어자에게 유리한 경로는 만들 수 없다. 드릴 차량에는 내구도가 있어 도로를 무제한적으로 길게 뚫을 수 없다. 제한된 내구도 안에서 최대한 복잡하고 긴 경로를 뚫을 수 있도록 고민해야 한다.

▲ 적 이동경로를 직접 만들어야 한다 (사진: 게임메카 촬영)

머리만 굴리면 안됩니다. 손도 바삐 움직여야죠

물론 땅만 파서는 몰려오는 난폭한 로봇들을 무찌를 수 없다. 건설돼 있는 포탑을 활용해 로봇들을 부수다 보면 새 부품을 얻게 된다. 이렇게 얻은 부품을 활용해 추가 포탑을 건설해야 한다. 현재 배포 중인 데모 버전에는 총 4가지 포탑이 존재하는데, 평범한 단발 포탑, 부채꼴 형태로 음파를 쏘는 포탑, 일직선으로 광선을 쏘는 포탑, 그리고 디버프를 거는 포탑 등이다.

땅을 파서 길을 뚫고, 열심히 포탑을 지었다고 해서 마우스와 키보드에서 손을 뗄 수 없다. 포탑이 시도 때도 없이 고장을 일으키기 때문이다. 언제 어떤 포탑이 고장을 일으킬지 가늠할 수 없기에 항상 긴장을 놓지 말아야 한다. 플레이어는 드론을 활용해 하늘에서 전장을 조망하며 포탑의 이상 유무를 잘 살펴야 한다. 불행 중 다행인 점은 망치질 몇 번으로도 수리가 가능하다는 것이다.

▲ 포탑 내구성이 썩 좋은 편은 아니다 (사진: 게임메카 촬영)

드론에 탑재된 스킬의 적절한 활용 역시 중요하다. 드론마다 2가지 스킬이 탑재돼 있는데, 데모 버전에서 활용할 수 있는 스킬로는 적의 이동을 느리게 하는 디버프 스킬과 포탑 성능을 일시적으로 강화하는 버프 스킬이 있다. 한번 사용한 스킬을 다시 구사하려면 긴 대기시간을 기다려야 하므로, 꼭 필요한 타이밍에 사용해야 한다. 

타워 강화 역시 빼놓을 수 없다. 포탑에는 각기 다른 전용 파츠가 존재하는데, 예를 들어 대구경 타워에는 탄환 가열장치를 부착할 수 있다. 탄환 가열장치를 탑재한 대구경 타워는 공격 대상을 중심으로 일정 범위 내에 대미지의 50% 정도의 추가 피해를 입힌다. 각 전용 파츠들을 업그레이드 하는 것도 가능한데, 랜덤하게 등장하는 3가지 특성 중 하나를 골라야 하기에 같은 타워라도 전혀 다른 성능을 내게 된다.

▲ 스킬을 사용해 포탑을 일시적으로 강화할 수 있다 (사진: 게임메카 촬영)

▲ 스킬에는 쿨타임이 있는데 (사진: 게임메카 촬영)

▲ 마구 사용하다 중요한 때에 쓰지 못하는 불상사가...(사진: 게임메카 촬영)

마지막으로 지극히 평범한 가정용 로봇부터 높은 내구성과 공격력을 겸비한 엘리트 로봇까지 다양하고 개성있는 적 로봇들이 등장해 전략성을 더한다. 초반 적들은 쉽게 물리칠 수 있지만, 게임을 진행할수록 강해지는 적들은 포탑 강화와 스킬 구사, 그리고 게임 시작 시 경로 설정에 소홀했다면 무찌르는 것이 거의 불가능할 정도로 강력한 존재다.

리로드는 작년 한해 인디크래프트, 지스타 인디쇼케이스 등 다양한 시상식에서 상을 휩쓸었고, 올해 상반기에는 텀블벅에서 크라우드 펀딩을 진행해 목표 금액의 2배 이상을 달성하며 많은 이목을 끌었다. 3분기 내 스팀 및 스토브 패키지 게임 상점 출시 예정인데, 색다른 디펜스 게임을 원하는 게이머라면 필히 눈 여겨 봐야 하는 게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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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로드 2020년 미정
플랫폼
PC
장르
전략시뮬
제작사
게임소개
‘리로드(ReRoad)’는 디펜스 게임 특유의 전략성을 한층 더 업그레이드시켰다. 가장 큰 특징은 건설할 타워의 종류와 위치를 정하는 것뿐 아니라, 플레이어가 직접 땅을 파 경로를 지정해야 한다는 것이다. 적의 ... 자세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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