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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으로서 엔씨소프트는 게임업계 '모범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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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고용동향 인포그래픽 (자료출처: 통계청 공식 홈페이지)

코로나19가 미친 악영향 중 하나는 취업시장이 얼어붙었다는 것이다. 실제로 지난 7월 통계청이 발표한 ‘7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취업자 수는 5개월 연속 감소했고,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가 있었던 2009년 후 11개월 만에 가장 긴 기간 동안 취업자 수가 줄어든 것이다. 여기에 실업률은 7월을 기준으로 비교했을 때 1999년 후 가장 높은 4%다.

더 걱정스러운 부분은 2020년 하반기에도 취업이 더 줄어들 수 있다는 것이다. 지난 9일 대한상공회의소가 국내기업 301곳을 대상으로 조사한 ‘코로나 사태로 인한 고용 및 임금에 대한 기업인식 조사’에 따르면 기업 10곳 중 4곳(40.5%)이 코로나19로 인해 매출과 업무량이 줄어서 고용조정이 필요한 상황이라 답했다. 여기에 신규채용 규모를 계획보다 축소했거나, 축소를 고민 중이라는 응답이 40.7%에 달했다.

정리하자면 코로나19에 영향을 받아 대한민국 전체 고용률도 줄었고, 기업도 신규채용에 부담을 느끼고 있다. 그리고 코로나19 이전에도 취업은 정부에서도 해결하기 어려운 과제이며, 특히 청년 취업 감소는 고질적인 문제로 지목됐다. 통계청이 발표한 2019년 7월과 2020년 7월 연령별 취업률을 비교하면 중장년(40대~65세 이상)보다 20대 고용률이 더 많이 감소했다.

▲ 2019년 7월과 2020년 7월 연령계층별 취업자 및 고용률 (자료출처: 통계청 공식 홈페이지)

이처럼 채용이 축소되는 와중, 지난 6년 간 직원을 2배 가까이 늘려온 회사가 있다. 국내 대표 게임사로 손꼽히는 엔씨소프트다. 엔씨소프트 2014년 전체 직원 수는 2,203명이었으나 2020년 2분기 기준 직원 수는 4,025명이다. 2014년과 비교하면 증가율은 82.7%에 달한다.

엔씨소프트는 2005년부터 매년 1회 이상 신입사원 공개채용을 진행하고 있고, 2020년에도 새로운 직원을 채용했다. 2020년 2분기 기준 신규 직원은 270명으로, 상반기에만 2019년 말 기준 신규 채용이었던 297명에 가까운 수를 달성했다. 아울러 하반기에도 필요 인력에 대해 수시 채용을 진행할 예정이며, 현재도 공식 채용 사이트를 통해 직원을 모집하고 있다.

엔씨소프트가 사옥을 새로 짓겠다고 결정한 이유도 늘어난 직원을 수용하기 위해서다. 2013년에 문을 연 엔씨소프트 판교 R&D 센터 수용 인원은 3,000명인데, 2017년부터 직원 수가 이를 넘어섰고 2020년 2분기에는 4,000명을 초과했다. 따라서 현재 엔씨소프트 직원은 사옥 외에도 판교, 광교 등에 위치한 빌딩 4곳에 흩어져 있다. 이를 모으기 위해 더 큰 사옥이 필요한 것이다. 엔씨소프트가 신사옥 건립을 위해 매입하려는 판교구청 예정부지 감정평가액은 8,094억 원이다.

채용만 신경 쓴 것이 아니다, 근속연수도 업계 평균 이상

아울러 엔씨소프트 평균근속연수는 3년으로 알려진 국내 게임업계보다 길다. 2016년부터 2020년 2분기까지 평균적으로 5년 이상을 기록했으며, 2020년 평균근속연수는 5.4년이다. 단순히 직원을 많이 뽑는 것을 넘어서 채용한 직원이 장기간 회사에서 일할 수 있도록 유지하는 부분에도 힘을 기울인 것이다. 특히 직원이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 중 하나가 고용안정인 것을 고려하면 이 역시 의미 있는 수치다.

▲ 2016년부터 2020년 2분기까지 엔씨소프트 직원 수 및 근속연수 (자료제공: 엔씨소프트)

이러한 일자리 창출 공로를 인정받아 엔씨소프트는 고용노동부가 주관하는 2020년 대한민국 일자리 으뜸기업에 선정됐다. 엔씨소프트에 대해 고용노동부는 능력중심 채용, 차별 없는 일자리 문화조성, 워라벨 적극 실천을 높이 평했다. 특히 워라벨의 경우 2018년 1월부터 직원 스스로 출퇴근시간을 정하는 유연 출퇴근제를 운영 중이며, 2019년 10월에는 포괄임금제를 폐지했다.

이와 함께 눈여겨볼 부분은 청년고용창출과 비정규직 비중 감소다. 2019년 말 기준 엔씨소프트 전체 직원 중 만 35세 이하 청년 취업자는 50%에 달하며, 직원 평균 연령 역시 만 35.5세에 달한다. 이어서 비정규직 비율은 2018년 6.8%에서 2019년에 6%로 내려갔다. 이에 대해 고용노동부는 엔씨소프트가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에 노력을 기울였다고 언급했다.

사내 병원과 어린이집, 그리고 보너스

▲ 엔씨소프트 판교 사옥 (사진제공: 엔씨소프트)

앞서 게임업계 근속연수가 평균 3년으로 다른 업종보다 짧은 편이다. 여기에는 두 가지 이유가 있는데 하나는 다른 업종보다 젊은 연령이 많다는 것, 또 하나는 더 좋은 조건을 찾아 이직하는 경우가 잦다는 것이다. 사람 자체가 제품을 만드는 가장 중요한 자원이라 할 수 있는 게임사 입장에서는 핵심 인력이 오래 일하도록 유도하는 것이 중요하다.

엔씨소프트가 평균보다 긴 5.4년이라는 근속연수를 기록한 데에는 업계 최고 수준의 직원 복지를 갖춘 것이 주요하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이를 대표하는 부분은 국내 게임사에 몇 없는 사내 병원과 어린이집이다. 우선 사내 병원 메디컬센터는 회사 소속 전문 의사가 상주하며, IT 업종에서 흔히 발생할 수 있는 신경계, 근골격계 질환은 물론 내과, 소아과, 피부과 진료 및 치료가 가능하다.

▲ 엔씨소프트 사내 병원 메디컬센터 (사진제공: 엔씨소프트)

사내 어린이집 ‘웃는땅콩’은 판교 사옥 1층과 2층, 외부 놀이터를 포함해 500명에 달하며 최대 200명에 달하는 영유아가 생활할 수 있다. 유아교육 전공자로 구성된 전문교사 45명과 간호교사, 영양사, 조리사가 상주하며, 2015년에는 정부가 추진하는 어린이집 평가인증에서 최고점인 100점을 받아 A등급을 받았다. 여기에 여성 직원 휴게실과 착유실, 수유실도 갖췄다.

▲ 엔씨소프트 사내 어린이집 '웃는땅콩' (사진제공: 엔씨소프트)

이 외에도 사내 식당과 카페, 매년 200개 수업이 진행되는 엔씨유니버시티, 체력단련을 위한 피트니스, 체육관, 스파 등 각종 편의시설이 사옥에 있다. 마지막으로 본인과 가족 의료비, 최대 1억 원까지 가능한 주택자금 대출이자 지원, 1인당 연간 250만 원에 달하는 복지카드 등을 지원한다.

직원 입장에서 최고의 복지라 할 수 있는 ‘보너스’도 있다. 작년 12월 23일에 엔씨소프트는 리니지2M 초기 흥행에 따라 비정규직, 인턴을 포함한 모든 직원에게 격려금 300만 원을 지급했다. 2017년 리니지M에 대해서도 격려금 300만 원을 준 바 있다. 여기에 2019년 설과 추석, 2020년 설을 앞두고 전 직원에게 특별 상여금 100만 원을 지급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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