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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구동성] 게임 패키지 8만 원대 진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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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C나 콘솔게임 패키지 가격 관련 용어 중 하나로 '풀 프라이스(Full Price)'라는 말이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게임 한 장(일반판) 가격의 상한선을 뜻하는 용어로, 주로 AAA급 게임들의 평균적 가격을 의미합니다. 다만 게임사들이 담합을 통해 가격을 통제하는 것도 아니고, 게임 패키지가 국가 물가통제를 받는 제품도 아니기에 명확히 정해진 선은 없습니다. 철저히 관념적인 부분입니다.

그리고 지난 9일, 예약 판매를 시작한 콜 오브 듀티: 모던 워페어 2 리부트판은 이 풀 프라이스 게임 가격에 대한 논쟁에 불을 붙였습니다. 이번 작품의 일반판 가격은 국내 기준으로 8만 4,500원. 7만원 대로 여겨지던 풀 프라이스 가격을 넘어서 8만원 대로 진입했죠. 콜 오브 듀티 시리즈는 누구나 인정하는 AAA급 게임이다 보니, 이를 토대로 게임 1장 8만원 시대가 열리는가에 대해 논쟁이 뜨겁습니다.

먼저 가격이 오른 데 대한 소비자로서의 부정적 의견이 많습니다. "단돈 8만원, 어메이징한 가격", "가격 엄청 올랐네", "게임패스 추가나 기다려야겠다" 같은 내용입니다. 반면 "아직도 풀 프라이스 6만원대를 바라냐", "가챠게임에 비하면 싼 것 같다" 같은 의견도 있습니다. 게임메카 ID 치킨조아1347 님은 "비싸도 재미만 있어라! 팍팍 사준다!"라고 댓글을 남겨주셨습니다.

사실 게임 가격은 수십년 간 변화폭이 크지 않았습니다. 예를 들어 1994년 정발된 코에이의 PC게임 삼국지 3 패키지 정가가 4만 2,900원이었고, 1993년 수퍼알라딘보이(메가드라이브)용 신작 게임 팩은 7만 원 대였습니다. 반면, 2~3년 전만 해도 풀 패키지 가격은 PC 5~6만원, 콘솔 6~7만원 대였습니다. 물가 상승률을 고려하면 거의 멈춰 있는 수준에 가까웠습니다.

이렇게 게임 가격이 오르지 않을 수 있었던 이유는 복합적입니다. 일단 게임 인구가 지속적으로 늘어나 판매량이 높아지면서 잘 만든 게임 하나 당 매출 기대치가 높아졌습니다. 온라인 주문이나 다운로드 구매 등이 등장하며 게임을 구매하기 쉬워져 지갑이 쉽게 열린 점도 감안해야 합니다. 위에서 말한 소비자들의 심리적 저항선 역시 상당수 영향을 미쳤습니다. 그간 일부 게임들이 일반적인 풀 프라이스보다 높은 가격에 출시했다 비난을 받은 사례가 몇 있다 보니, 게임사도 함부로 가격을 인상하지 못하는 분위기가 있었죠.

하지만, 게임 제작비가 점차 높아짐에 따라 게임사들도 마냥 가격을 유지하긴 어려워졌습니다. 그래서 패키지 요금은 최대한 올리지 않으면서 추가 수익을 내기 위해 온라인 모드, DLC 판매, 시즌 패스 도입, 랜덤박스 등 다양한 BM이 도입됐죠. 그러자 미완성된 게임을 팔아먹고 추후 DLC 판매로 수익을 올린다는 비난도 함께 따라왔습니다. 심하면 패키지 게임인데도 불구하고 '페이 투 윈'이 되기도 했습니다. 결국 패키지 가격과는 별개로, 게이머들이 한 게임에 쓰는 돈은 평균적으로 더욱 늘어났습니다.

업계에서는 이러한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변화한 게임 제작 환경에 맞춰 게임 패키지 가격도 어느 정도 다변화 되어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다만, 무턱대고 가격만 올린다면 반발이 없을 수 없습니다. 오른 가격에 대해 게이머들을 납득시키고 반발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패키지게임의 추가 과금모델을 줄이고, 패키지 요금만 지불해도 충분히 즐길 수 있다는 것을 입증해야 합니다. 돈 값을 해준다면 다소의 가격 인상은 용납 가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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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랫폼
PC, 비디오
장르
FPS
제작사
인피니티워드
게임소개
2007년 작품 '콜 오브 듀티 4: 모던 워페어'를 리부트 한 작품 콜 오브 듀티: 모던 워페어의 후속작이다. 전편과 마찬가지고 현대전을 배경으로 펼쳐진다. 자세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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