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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 RPG 매력이 느껴진다, 라그나로크 더 로스트 메모리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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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그나로크 더 로스트 메모리즈 (사진출처: 공식 페이스북)
▲ 라그나로크 더 로스트 메모리즈 (사진출처: 공식 페이스북)

라그나로크 시리즈는 국내 게이머라면 대부분 한 번쯤 들어봤을 유명 IP다. 첫 작품인 PC MMORPG 라그나로크는 아기자기하고 귀여운 그래픽으로 국내 및 해외 유저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아왔다. 그런 라그나로크가 올해 8월 시리즈 20주년을 기념해 라그나로크 신작 3가지를 공개했고, 그 첫 작품인 '라그나로크 더 로스트 메모리즈'가 8월 10일 국내 정식 출시됐다.

라그나로크 더 로스트 메모리즈는 그라비티는 물론, 국내 RPG 업계에서도 흔히 찾아볼 수 없게 된 싱글 스토리 기반 고전 RPG 형식의 게임이다. 원작 감성과 세계관을 바탕으로 오리지널 스토리를 전개해 나가는 터라, 라그나로크 팬은 물론 고전 RPG 감성을 그리워하는 팬들에게 많은 기대를 받았다. 과연 이 게임의 매력은 무엇일지, 직접 체험해 봤다.

▲ 라그나로크 더 로스트 메모리즈 트레일러 (영상출처: 그라비티 공식 유튜브)

고전 RPG 느낌 스토리와 카드를 활용한 전투

MMORPG였던 라그나로크와 달리, 라그나로크 더 로스트 메모리즈는 싱글플레이 게임에 가깝다. 주된 스토리는 기억을 잃고 숲 속에 쓰러진 주인공 페르와 유성 낙하 현상을 조사하던 마법사 리나가 만나, 잃어버린 기억을 찾아 다양한 NPC와 동료들과 만나며 모험을 한다는 이야기다. 전체적으로 스토리 구조도 고전틱한데, 나쁜 의미가 아니라 정겹고 편하게 다가온다. 주인공 중심의 서사와 등장인물들 간의 대화로 진행되기에 스토리에 대한 몰입도가 높으며, 특히 기억에 대한 흔적을 찾을 때 과거 PC 라그나로크 인게임 화면을 보여주는 연출이 등장해 시리즈에 대한 추억도 함께 불러일으킨다.

일어나세요 용사여... (사진출처: 게임메카 촬영)
▲ 일어나세요 용사여... (사진출처: 게임메카 촬영)

한 성깔하는 마법사 리나 (사진출처: 게임메카 촬영)
▲ 한 성깔하는 마법사 리나 (사진출처: 게임메카 촬영)

기억을 잃어버린 주인공 (사진출처: 게임메카 촬영)
▲ 기억을 잃어버린 주인공 (사진출처: 게임메카 촬영)

게임은 자동전투를 지원한다. 사실 자동전투라는 언어를 처음 들었을 땐 불안함이 앞섰지만, 라그나로크 더 로스트 메모리즈의 자동전투는 카드를 활용한 실시간 덱 기반 전투에 가깝다. 유저는 4명의 캐릭터와 10장의 액티브 카드 그리고 5장의 패시브 카드를 하나의 덱으로 설정 가능하다. 캐릭터는 검사, 마법사, 궁수 같은 직업부터 성기사, 알케미스트, 바드 등 20종 이상의 캐릭터들이 존재한다. 캐릭터는 각각 고유의 스킬과 속성을 가지고 있어 다양한 조합의 파티를 구성하는 재미가 있었다.

카드는 적에게 공격을 하거나 아군에게 버프를 거는 등 유저가 직접 사용할 수 있는 액티브 카드와, 장착하면 상시로 이로운 효과를 주는 패시브 카드가 있다. 액티브 카드를 사용하기 위해선 코스트인 마나스톤이 필요하다. 마나스톤은 전투 시작 시 주어지며, 몬스터를 처치할 때마다 획득한다. 카드마다 필요한 마나스톤 양이 다르며, 가진 효과 또한 다양하기에 자신의 파티에 맞춰 카드를 구성할 필요가 있다. 몬스터가 생각보다 강해 단순히 자동 전투를 돌려놓기보단 상황에 맞춰 카드를 사용해줘야 수월한 진행이 가능했으며, 특유의 조작을 하는 재미를 줬다.

상황에 맞는 카드를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사진출처: 게임메카 촬영)
▲ 상황에 맞는 카드를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사진출처: 게임메카 촬영)

각종 버프와, 직접적인 데미지 등 다양한 효과의 액티브 카드 (사진출처: 게임메카 촬영)
▲ 각종 버프와 직접적인 대미지 등 다양한 효과의 액티브 카드 (사진출처: 게임메카 촬영)

자신의 파티에 맞춰 패시브 카드를 구성하는 것도 중요하다 (사진출처: 게임메카 촬영)
▲ 자신의 파티에 맞춰 패시브 카드를 구성하는 것도 중요하다 (사진출처: 게임메카 촬영)

도플갱어 뽑았는대 이거 좋은건가요? (사진출처: 게임메카 촬영)
▲ ???: 도플갱어 뽑았는데 이거 좋은건가요? (사진출처: 게임메카 촬영)

라그나로크에 대한 추억을 가진 유저들을 위한 선물

앞서 말했듯이 이 게임의 핵심 콘텐츠는 스토리다. PvP와 길드 콘텐츠 등 멀티플레이적 요소가 존재하긴 하지만, 부가적이다. 게다가 이런 콘텐츠 대부분이 게임을 어느 정도 진행한 뒤에 등장하기 때문에, 주된 즐길거리는 역시 스토리 진행이라고 말할 수 있다. 그런 면에서 고전 RPG틱한 스토리와 라그나로크 시리즈의 추억이 느껴지는 연출은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환영할 요소다. 라그나로크 시리즈에 대한 추억이 없는 신규 유저들에게 다가갈 매력은 조금 부족하지 않나 싶지만, 신규 유저 유입보다는 20년동안 게임을 사랑해 준 팬들을 위한 선물 개념으로 접근한다면 이해가 되는 부분이다.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쫒기보다는 하나라도 잘 잡는 게 중요하니까.

PC 라그나로크가 생각나는 장면이다 (사진출처: 게임메카 촬영)
▲ PC 라그나로크가 생각나는 장면이다 (사진출처: 게임메카 촬영)

다만, 이를 감안해도 비주얼적 측면은 다소 아쉽기도 하다. 특유의 그래픽과 캐릭터 디자인은 라그나로크의 상징과 같은 것이니 옛날 느낌 그대로 사용했다 쳐도, 뽑기 연출이나 인터페이스, 아이콘 디자인 등은 2020년대 게임답지 않게 너무 거칠다. 세세한 부분을 조금 더 신경써서 만들었으면 어떨까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아이템 디자인은 게임 초반이라서라고 믿겠다 (사진출처: 게임메카 촬영)
▲ 아이템 디자인은 게임 초반이니까 그럴 수 있다 (사진출처: 게임메카 촬영)

어이가 없었던 잠재력 개화 연출 (사진출처: 게임메카 촬영)
▲ 잠재력 개화 연출은 더 잘 할 수 있었을텐데... (사진출처: 게임메카 촬영)

전투에서 카드 의존도가 상당히 높다는 점은 양날의 검이기도 하다. 파티가 강해지는 방법엔 캐릭터의 레벨과 장비, 스킬레벨 등 다양한 성장 방식이 있지만, 이들은 단번에 체감하기 힘들다. 반면에 카드의 등급을 높이는 카드 강화는 한번 할 때마다 강해지는 수치가 월등히 높아 앞에서 언급한 성장 요소보다 효율이 높다. 결국 카드 강화 재료를 모으기 위해 지속적으로 뽑기를 해야만 한다. 다만 뽑기에 필요한 재화를 퀘스트 진행이나 이벤트를 통해 얻을 수 있어, 다른 수집형 게임에 비해 상대적으로 과금 부담은 적다는 것이 장점이다.

카드 강화의 여부는 게임 진행의 속도를 좌우한다 (사진출처: 게임메카 촬영)
▲ 카드 강화 여부는 게임 진행의 속도를 좌우한다 (사진출처: 게임메카 촬영)

라그나로크 더 로스트 메모리즈는 라그나로크 특유의 분위기가 느껴지는 그래픽과 고전 RPG 스타일 스토리로 묘한 감동을 준다. 여기에 카드와 다양한 캐릭터의 조합을 통한 전투도 나름의 재미를 보여주었다. 싱글플레이 RPG를 좋아하거나 라그나로크 시리즈에 대한 추억과 애정이 있는 사람이라면 환영할 만한 부분이 많으니, 20주년 트릴로지 첫 번째 주자로서 괜찮은 스타트를 끊었다고 볼 수 있겠다.



특유의 감성이 살아있는 그래픽이다 (사진출처: 게임메카 촬영)
▲ 특유의 감성이 살아있는 그래픽이다 (사진출처: 게임메카 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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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랫폼
온라인
장르
롤플레잉
제작사
그라비티
게임소개
라그나로크: 더 로스트 메모리즈는 그라비티가 대표작 라그나로크 IP를 기반으로 만든 RPG다. 원작 그래픽 감성과 게임성에 덱 빌딩을 접목했고, 고유 능력치 및 기술을 가진 영웅과 몬스터 카드를 수집할 수 있다... 자세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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