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월 3일 배트맨 아캄 시리즈로 유명한 락스테디 스튜디오가 신작 ‘수어사이드 스쿼드: 킬 더 저스티스 리그(Suicide League: Kill The Justice League, 이하 킬 더 저스티스 리그)’를 출시한다. 훌륭한 게임들을 개발해온 스튜디오지만, 킬 더 저스티스 리그에 대해서는 기대보다는 우려 섞인 시선이 많다. 일단 수어사이드 스쿼드를 주제로 한 영화 시리즈가 나쁜 성적과 부정적인 평가를 받아 좋지 않은 멸칭으로 불리는 등 실패의 상징으로 굳어졌다.
개발 과정에서도 잡음이 들렸는데, 게임이 처음 공개된 것이 2020년으로 제작기간이 다소 길었다. 여기에 더해 2023년 초 진행된 비공개 테스트 평이 매우 안 좋아서 9개월 발매 연기를 하기도 했다. 과연 배트맨 아캄 시리즈로 날아오른 회사가 불행의 아이콘마저 살려낼 수 있을지, 공개된 정보를 바탕으로 정리해 봤다.
세뇌된 저스티스 리그 슈퍼 히어로를 막아라
킬 더 저스티스 리그는 락스테디 스튜디오가 제작한 배트맨 아캄 시리즈와 세계관을 공유한다. 저스티스 리그는 본래 DC 세계관의 슈퍼 히어로 팀으로, 배트맨, 슈퍼맨, 원더우먼, 그린 랜턴, 플래시 등이 속해있다. 본 작품에서는 브레이니악이라는 강력한 악당이 슈퍼맨, 플래시, 그린랜턴, 배트맨을 세뇌했고, 이들을 통해 세계를 멸망시키려고 한다.
수어사이드 스쿼드는 그런 폭주한 저스티스 리그 멤버를 제거하기 위해 아만다 윌러가 꾸린 임시 특공대다. 아캄 수용소에 수감된 네 악당 할리퀸, 데드 샷, 킹 샤크, 캡틴 부매랑이 속해 있으며, 머리 속에 폭탄을 심어 돌발 행동을 하지 못하게 만든다. 본 작품의 스토리는 이 네 명의 엉뚱한 빌런들이 우여곡절 끝에 네 히어로를 제거하고 지구의 평화를 지키는 내용이다. 추후 출시될 DLC에는 유명 빌런 조커가 멤버에 추가된다.
다만 문제는 상대해야 하는 슈퍼 히어로 중 약한 상대가 단 하나도 없다는 점이다. 수어사이드 스쿼드 멤버들은 킹 샤크를 제외하면 초능력이 없어, 강하지만 어디까지나 일반적인 인간 기준이다. 반면 악역으로 등장하는 저스티스 리그 히어로는 배트맨을 제외하면 초능력은 기본이며, 그린 랜턴과 슈퍼맨은 DC 코믹스 세계관에서도 강한 캐릭터로 손꼽힌다. 강력한 보스전이 예고된 만큼 캐릭터들의 고생길이 펼쳐질 예정이다.
개성 있는 악당들의 능력과 스킬 트리
플레이어는 수어사이드 스쿼드 네 멤버 중 한 명을 선택해 플레이하게 되며, 각각 특징적인 비행과 이동 방식을 가진다. 이는 원작 빌런들의 설정에서 약간의 변형을 준 것으로 예를 들어 킹 샤크는 상어라는 생물에 기반한 강력한 육체 능력이 특징인 빌런이다. 본 게임에서는 육체적 힘을 활용해 높이 점프하고, 양 팔에 달린 지느러미를 휘둘러 비행도 할 수 있다.
데드 샷의 경우 등에 달린 제트팩을 활용해 활공할 수 있으며, 할리퀸은 배트맨의 장비를 훔쳐 드론에 그래플링 훅을 메달아 이동한다. 캡틴 부메랑은 플래시의 능력을 담은 스피드 포스 건틀릿이라는 장비를 활용해 날린 부메랑 위치로 순간이동이 가능하다.
여기에 더해 각 캐릭터별로 3가지 스킬트리가 존재한다. 스킬트리는 각각 해당 캐릭터의 개성과 특징을 반영하는 방식으로 설계됐다. 예를 들어 폭탄과 야구 방망이로 상징되는 할리퀸의 경우 수류탄, 둔기 등에 스킬이 특화됐다. 킹 샤크의 경우 무거운 무기를 쉽게 다루고 체력이 높도록 설계됐으며, 데드 샷은 비행과 장거리 저격에 강점이 있는 식이다.
3인칭 루터 슈터 기반 장비 시스템과 콤보가 결합된 전투
수어사이드 스쿼드는 3인칭 루터 슈터로, 플레이어는 습득한 총기, 근접무기, 수류탄 등을 활용해 적과 싸운다. 또한 체력을 보호하는 실드가 있으며, 실드는 저절로 회복되지 않는 대신 체력보다 양이 많다. 총과 근접 공격 외에도 각 캐릭터별로 이동 스킬과 연계되는 공격기술 ‘순회 공격(Traversal)’과 강력한 피해를 주는 필살기 ‘수어사이드 어택’이 존재한다. 둘 모두 전투를 통해 게이지를 채워야 사용할 수 있다.
독특한 특징으로 개발사 전작 배트맨 아캄 시리즈에서 활용된 스페셜 콤보 시스템이 적용됐다. 플레이어는 적에게 피해를 입히거나, 카운터 어택을 성공하거나, 습득한 스킬에 따라 콤보 스택을 쌓을 수 있다. 일부 버프 스킬은 이 콤보 스택이 일정 수 이상 쌓여야만 발동된다. 일부 기술이나 아이템 효과는 강력한 피해를 주는 대신 콤보 스택이 일정량 소모되는 방식이다. 적에게 피해를 입을 경우 스택의 일부가 감소한다.
게임에는 권총, 샷건, 돌격 소총, 서브머신건(SMG), 미니건, 스나이퍼 라이플 6 종류의 총기가 등장한다. 총기마다 제조사가 존재하며, 각 제조사별 특색이 다르다. 다만 모든 총기를 사용할 수는 없고, 캐릭터 별로 제한이 있다. 할리퀸의 경우를 권총, SMG, 미니건을, 캡틴 부메랑의 경우 샷건, SMG, 스나이퍼 라이플을 사용 가능하다.
장비군은 일반부터 시작해 총 7개 등급이 존재한다. 일반, 고급, 희귀, 유니크, 전설 순으로 더욱 희귀하며, 최상위 장비는 핑크색 노토리우스와 붉은색 인퍼미다. 인퍼미는 붉은색으로 세트 효과가 붙은 장비며, 같은 효과를 가진 장비를 여러 개 장착하면 추가 능력을 얻는다. 노토리우스는 다른 유명 빌런들이 사용했다는 설정을 가진 등급으로, 여타 무기에는 없는 고유한 특수 효과가 붙는다.
싱글과 멀티플레이 콘텐츠
킬 더 저스티스 리그에서 플레이어는 메트로폴리스를 탐험하며 메인 퀘스트 스토리나 서브 퀘스트를 진행할 수 있다. 기본적으로 싱글플레이를 제공하지만, 수어사이드 스쿼드라는 제목에 걸맞게 미션을 시작하면 3명의 AI 동료가 따라붙는다.
모든 콘텐츠는 온라인 멀티플레이로도 플레이 가능하다. 온라인 멀티플레이는 일종의 경쟁 콘텐츠로, 같이 미션을 수행하는 이들보다 더 높은 점수를 획득하는 것이 목표다. 만약 등록한 친구의 기록을 넘어섰다면, 그 친구가 게임에 접속했을 때 놀리는 듯한 도발 컷신을 출력하도록 만들 수도 있다.
킬 더 저스티스 리그의 엔드게임 콘텐츠는 엘스월드다. 브레이니악은 콜루라는 자신의 행성을 되살리기 위해 실험을 거듭했고, 그 과정에서 엘스월드라는 일종의 평행세계를 창조했다. 게임의 엔드콘텐츠는 이 엘스월드를 침공해 브레이니악의 식민지를 파괴하는 스쿼드 미션이다. 새로운 시즌마다 엘스월드 또한 추가될 예정이다.
킬 더 저스티스 리그는 오는 2월 3일 PC(스팀), PS5, Xbox 시리즈 X/S 로 정식 출시되며, 디럭스 에디션 보유자는 30일부터 앞서 해보기로 게임을 즐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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