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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지스타에 크래프톤이 ‘프로젝트 아크’라는 이름으로 출품했던 탑다운 슈팅 신작이, ‘PUBG: 블라인드스팟’이라는 새로운 타이틀로 게임스컴 2025에 출품됐다. 위에서 아래를 내려다보는 탑다운 슈팅이며, 복잡한 실내에서 팀원끼리 시야를 공유하며 상대를 공략하는 전술적인 재미를 특징으로 앞세웠다.
올해 게임스컴에 크래프톤은 배틀그라운드와 블라인드스팟을 중심으로 한 ‘PUBG 존’을 열었다. 두 게임이 PUBG라는 IP로 묶인다는 뜻이며, 크래프톤은 PUBG IP 확장을 중점 전략으로 삼고 있기도 하다. 이러한 측면에서 블라인드스팟은 탑다운 슈팅이라는 생소한 장르에 도전하면서도, PUBG IP 확장을 노리는 게임이다.
이러한 의도는 게임에도 반영됐다. 게임메카는 게임스컴 현장에서 PUBG: 블라인드스팟 개발을 총괄하는 펍지 스튜디오 양승명 PD를 만나 정식 타이틀명을 지은 배경에 대해 들어볼 수 있었다. 블라인드스팟이라는 이름에 대해 양 PD는 “시야의 사각지대라는 의미의 '블라인드스팟'은 이 게임의 핵심 요소다. 캐릭터의 시야가 부채꼴 형태로 구현되고, 이를 팀원들과 공유하는 구조에서 전술적 사고와 협력이 매우 중요하기 때문에 게임의 정체성을 담았다”라고 설명했다.
PUBG에 대해서는 “PUBG 세계관을 활용하게 되었고, 관련 설정과 캐릭터 배경을 확장해 나가기 위한 전략의 일환으로 PUBG IP를 게임명에 붙였다"라며 "이 게임이 PUBG 유니버스에 들어가는 것에 대한 가능성도 열어뒀다. 이후 정식 타이틀명을 정할 때 PUBG라는 프랜차이즈를 만들어간다는 전략의 일환으로 나가면 좋겠다는 결론을 냈다”라고 전했다.


예를 들어 네이버 웹툰에 연재됐던 배틀그라운드 웹툰인 ‘리트리츠’에 나왔던 스킬을 블라인드스팟 캐릭터가 사용한다거나, 배틀그라운드에서 우승 경력을 보유한 캐릭터가 블라인드스팟에 등장하는 식이다. 양승명 PD는 "블라인드스팟은 배틀그라운드보다 미래 시점의 디스토피아다. 타이토닉의 악행과 음모가 있고, 여기에 사람들이 어떻게 반응하는가에 대한 설정이 반영되어 있다”라고 덧붙였다.
플레이 면에서는 배틀그라운드의 건플레이를 살렸다. 양 PD는 “배틀그라운드는 기존 게임과는 총 쏘는 느낌이 다르고, 총기별로 잘 다루는 법에 대한 토론도 활발하다"라며 "블라인드스팟 역시 총기에 따라 반동 제어, 조준 흔들림 등을 정교하게 설정해 근거리와 중장거리에서 다른 손맛을 구현했다. 정지 상태에서의 흔들림과 사격 시 반동을 분리해 시각적으로도 두 가지가 명확히 구분되도록 설계했다”라고 밝혔다.
짧고 굵게, 협동 탑다운 전술적인 슈팅에 집중
PUBG: 블라인드스팟은 탑다운 시점에서 이뤄지는 5 대 5 PvP가 중심을 이룬다. FPS보다 마이너한 이러한 장르를 선택한 이유는 무엇일까? 양승명 PD는 탑다운이 1인칭 시점인 FPS보다 전략적 판단을 빠르게 할 수 있다는 장점에 주목했다.
양 PD는 “배틀그라운드는 전쟁터에 있는 듯한 느낌을 일반 게이머가 경험하기 좋게 해석한 게임이라고 생각한다. 다만 FPS는 1인칭 시점에서 맵이나 전황 등 전반적인 상황을 파악해 전략적인 사고에 도달하기까지 시간이 오래 걸린다. 이를 탑다운으로 해석하면 좀 더 빠르게 접근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라고 답변했다.
여기에 양 PD 스스로도 펍지 스튜디오 합류 전에 탑다운 시점 생존 게임인 야생의 땅: 듀랑고 개발에 참여했고, 코만도스나 도어 키커스처럼 탑다운 시야를 기반으로 한 게임에 익숙하다. 따라서 블라인드스팟을 구상하며 이러한 게임에 영감을 받았다고 덧붙였다.


대중적인 장르가 아닌 만큼 주기적으로 유저 테스트를 열어 실제 반응도 체크해왔다. 대표적인 부분은 사격을 상단과 하단으로 구분했다는 점이다. 양 PD는 “전술을 부여하는 부분에 있어서 자세를 낮추고 적이 보지 못하게 지나가는 이동이 중요하기에, 앉았을 때와 섰을 때 사격 높이를 조절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라고 밝혔다.
앞서 이야기한 사격 구분은 일반적인 슈팅 게임에 없는 블라인드스팟의 특징이지만, 통상적인 슈팅 게임에는 없는 부분이라 유저들이 잘 모를 수 있다. 지난 14일에 공개한 체험판에 상단/하단 사격 등 다른 슈팅에 없는 요소를 알려주는 튜토리얼을 강화했다. 이 외에도 각기 다른 주무기와 도구를 사용하는 캐릭터를 공격과 방어 전용으로 구분하고, 의사소통 수단을 보강했다.
이 중 커뮤니케이션 강화에 대해 양 PD는 “기존에는 핑밖에 없어서 디스코드에서 5인큐를 맺고 오는 팀을 솔로 유저 5명이서는 이기기 어려웠다. 이번에 자체 음성채팅을 추가했고, 좀 더 다양한 핑과 웨이포인트를 추가해서 음성채팅을 할 수 없는 상황에서도 전술적인 내용을 좀 더 잘 전달할 수 있게 했다”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탑다운 슈팅에서 잘 사용하지 않는 저격총, 각기 다른 특징을 지닌 캐릭터와 맵에서 밸런스를 잡는 과정도 녹록지 않았다. 이 중 저격총 추가에 대해 양승명 PD는 "스나이퍼는 로망이 있는 무기이지만 CQB(실내에서 펼쳐지는 근접 총기 전투) 환경에서는 밸런스를 잡는 것이 매우 어렵다. 기존 테스트에서는 한 방 킬이 없었으나, 이번에는 스나이퍼를 방어 전용 캐릭터로 구성해 전략적 쓸모를 확보하고자 했고 현재까지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라고 말했다.
블라인드스팟 제작진은 18명에 불과한 소규모 팀을 유지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5 대 5 PvP를 중심으로 새로운 캐릭터와 가젯 추가, 맵 구조 다양화를 통해 전술적인 다양성을 확보하는 데 집중한다. 현재 완성된 캐릭터는 14종이며, 연말까지 20종으로 확장할 계획이다. 양 PD는 개발팀 규모가 작아 할 수 있는 일이 많지 않지만, 아이디어가 떠오른 것을 빠르게 구현해 시험하는 기민함을 장점으로 꼽았다. 밸런스 측면에서도 매일 테스트하고, 떠오른 아이디어를 빠르게 구현해 다시 시험하는 과정을 반복하고 있다.

탑다운 슈팅은 현재 게임 시장에서 주류는 아니다. 다만 최근 스팀에서는 피크처럼 좁지만 고유한 재미를 지닌 게임이 두각을 드러내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 PUBG: 블라인드스팟 역시 대중적이지는 않지만 확실한 재미를 강점으로 앞세워 유저들에게 그 재미를 어필하려 한다. 양 PD는 "배틀비트 리마스터, 리썰 컴퍼니 등 특정 요소에 집중한 게임처럼, 블라인드스팟도 강점을 명확히 구현하고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크래프톤은 올해 게임스컴 현장에서 블라인드스팟이 지닌 가능성을 검증한다. 양승명 PD는 “게임스컴과 같은 게임쇼에서 게임을 체험하신 분들이 ‘의외로 재미있네’, ‘이런 장르 안 좋아할 줄 알았는데 재미있다’, ‘FPS만 해본 사람인데 실제로 해보니 만족감이 있다’라고 말씀하셨다”라며 “탑다운 슈팅에 익숙하지 않아도 실제로 해보면 이 장르의 재미를 이해하며 게이머로서 시야가 넓어지는 기회가 되리라 생각한다. 게임의 시점이나 장르에 대한 선입견 없이 꼭 한 번 플레이해보시길 바란다”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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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G: 블라인드스팟
미정
- 플랫폼
- 온라인
- 장르
- FPS
- 제작사
- 크래프톤
- 게임소개
- 프로젝트 아크는 크래프톤이 개발 중인 PvP 탑다운 슈터다. 2024 지스타에서 처음 공개됐다. 자세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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