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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투스 신작 MMORPG ‘더 스타라이트’가 기대를 받은 이유 중 하나는 제작진의 명성을 빼놓을 수 없다. 리니지2, 아이온 등의 비주얼을 책임진 정준호 아트 디렉터와, 테일즈위버, 요구르팅 등의 음악을 담당한 남구민 사운드 디렉터가 참여했다는 사실만으로도 기대감은 높을 수밖에 없었다. 모바일 MMORPG의 주요 향유층이 당시 해당 게임을 즐기던 유저들이었기에 이는 자연스러운 수순처럼 보인다.
그 기대를 안고 직접 플레이해 본 결과, ‘더 스타라이트’는 2000년대 MMORPG의 추억을 되살리는 사운드와 세계관을 품고 있었다. 동시에 현대에 걸맞게 시스템을 정비해 적응이 어렵지 않다는 장점도 갖췄다.

차원의 경계 뛰어넘는 조화로운 연출 인상적
‘더 스타라이트’는 멀티버스를 배경으로 한 독특한 세계관으로 가장 먼저 눈길을 끌었다. 여러 차원이 겹쳐지는 설정은 기존 모바일 MMORPG에서는 쉽게 보기 힘든 신선함으로, 다양한 종족의 캐릭터와 지역마다 각기 다른 분위기를 표현해 플레이어가 모험 속에 몰입할 수 있도록 했다. 게임의 시작점은 흔히 중세 판타지를 연상케 하는 지역 ‘마이어소티스’지만, 곳곳에 배치된 현대 혹은 미래의 문물을 통해 각 차원의 불안정함을 직접적으로 드러냈다.
서로 다른 환경을 가진 주인공들을 세계관에 엮기 위해 튜토리얼 단계부터 여러 연출이 시도된 것이 보였다. 일례로 인간 암살자 ‘실키라’가 마이어소티스 대륙에 도착했을 때는 황폐화된 사당과 정체불명의 로브를 입은 신도들이, 미노타우로스 전사 ‘데커드 롬벨’이 도착했을 때는 낯선 해변가와 정체불명의 미래 병사들이 등장했다. 이렇듯 서로 다른 세계에서 내려온 영웅들이 예상치 못한 서로 다른 곳에 떨어진 연출은 추후 이렇게 다른 곳에 떨어진 영웅들을 한 곳에서 만나볼 수 있을 것 같다는 소감이 들었다.

더 스타라이트에서 경험할 수 있는 시대적 융합은 캐릭터와 배경에만 머물지 않았다. 뽑기를 통해 얻는 ‘아바타, 정령, 탈 것, 무기 소울’에서도 확인할 수 있었다. 아바타는 서양식의 소박한 중세 의상부터 아이돌이나 모델들이 입을 법한 현대 의상까지 폭넓게 준비되어 있었다. 탈 것 역시 워베어나 워울프 같은 거대 동물부터 바이크, 호버보드 등 시대와 차원을 초월한 장비들이 다양하게 등장했다. 이런 콘셉트이기에, 엘프 캐릭터가 바이크나 호버보드를 타고, 인간 캐릭터가 거대한 곰 위에 올라타는 등 다양한 비주얼을 만나볼 수 있었다.

견조한 성장과 파밍, PvP는 ‘선택’
전투 시스템은 한 캐릭터가 두 가지 클래스를 넘나들며 전투를 펼칠 수 있는 듀얼 클래스 구조가 특징이다. 상황에 맞게 전략적으로 스킬을 선택하고 프리셋을 활용할 수 있어 전투의 폭과 변주가 크게 확장된다. 기자가 플레이할 때 사용한 캐릭터는 중세 판타지 마을과 다소 이질적인 느낌을 주던 현대 배경의 인간 암살자 ‘실키라’였다.
더 스타라이트는 한 캐릭터마다 두 개의 클래스를 부여하는 듀얼 클래스 시스템을 적용했는데, 실키라는 쌍검을 활용하는 ‘어쌔신’과 쌍권총을 사용하는 ‘헌터’ 클래스를 보유하고 있었다. 근원거리를 동시에 보유했기에, 장비만 잘 전환하면 PvE와 PvP 콘텐츠에 따라 근거리와 원거리를 전환하며 다양하게 플레이할 수 있었다.
필드 전투는 대부분 자동사냥으로 진행됐다. HP 회복 포션은 탈 것의 등급에 따라 보유량이 달라지고, MP는 자동으로 충전되기 때문에 별도의 회복 수단이 거의 필요 없었다. 따라서 사냥 전 원하는 스킬만 자동 사용으로 지정해 마나 효율을 극대화하는 플레이가 가능했다. 재화 수급량도 부족하지 않아 일부 스탯 효과를 제공하는 음식도 상점을 통해 쉽게 구입할 수 있었다.


던전은 시간제 던전과 파티 던전으로 나뉜다. 시간제 던전은 입장권을 사용하면 일정 시간을 제공하며 출입이 자유로워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었다. 시간제 던전은 경험치와 골드, 상위 장비 등을 안정적으로 획득해 성장 곡선을 그리도록 구성됐고, 파티 던전은 장비 제작서를 제공하는 콘텐츠로 운이 좋다면 장비 등급 상승을 기대할 수 있도록 했다.
아이템 제작 역시 주목할 만했다. 사냥으로 파밍한 재료를 활용해 제작을 진행하고, 제작 아이템은 도감 채우기나 장비 충당에 사용할 수 있었다. 이 중 운이 좋게 만들어진 대성공 아이템은 거래소를 통해 판매할 수도 있어, 전투력이 낮아도 꾸준히 파밍을 진행한 유저라면 게임 내 재화인 ‘다이아’를 모으는 데 유리한 모양새였다.



2000년대 판타지 감성과 공존하는 MMORPG
초반 메인 퀘스트가 진행되는 ‘마나 마을’은 서양 중세풍의 시골 마을로, 평화로운 초원과 환경이 인상적인 지역이다. 초원, 밭, 산, 동굴 등 다양한 자연 환경이 배치돼 있어 보는 즐거움이 크다. 반면, 30레벨 즈음부터 주요 무대가 되는 ‘무사 마을’은 동북아시아 배경 요소에 바위와 산, 유목민 등 복합적인 테마가 더해져 신선한 매력을 선사한다.
스토리는 세계에 닥친 거대한 위기를 해결하기 위해 모험을 떠나는 전형적인 왕도 전개로 구성된다. 제작진은 향후 업데이트를 통해 더 많은 차원을 보여줄 것이라 밝혔는데, 이 과정에서 캐릭터별로 다른 스토리를 다시금 만나볼 수 있을지 기대된다. 서로 다른 시공간에서 온 캐릭터들의 개성을 살리는 연출은 극 초반에만 체험할 수 있었고, 추후 초중반 전개에는 별다른 변동이 없었기 때문이다. 이런 요소들이 중후반부 전개 등에서 과연 어떻게 나오게 될 지가 관건으로 보였다.

더 스타라이트는 세계관의 콘셉트와 사운드, 그리고 특유의 뒤틀린 세계관으로부터 매력을 느낄 수 있는 뉴트로 판타지 배경의 MMORPG다. 최근 다양한 중세 혹은 다크 판타지 중심의 MMORPG가 나오는 와중, 이와 같은 차원을 넘나드는 이야기는 나름의 차별점으로 작용한다. 그렇기에 향후 다양한 차원을 넘나드는 영웅들의 이야기를 얼마나 꾸준하게, 또 다양한 콘텐츠로 풀어낼 지가 이 게임의 관건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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