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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CS] 4강 독점한 한국대표 4인방 `우승은 나의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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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WSC 글로벌 파이널 출전권을 획득한 4명의 한국 대표 선수


14일, 중국 상하이 엑스포 스테이지에서 `스타크래프트2` 월드 챔피언쉽 시리즈(이하 WCS) 아시아 파이널 2일차 경기가 진행된다. 이번 WCS 아시아 파이널에서는 한국 대표들의 독주가 유독 눈에 띈다. 10명의 대표 선수 중 4명이 승자조 4강에 진출하며 일찌감치 글로벌 파이널 출전권을 확보한 것.

이들은 남은 경기에 상관 없이 다가오는 11월 다시 한 번 상하이에 찾아와 세계 선수들과 함께 `스타크래프트2` 세계 최강자를 가리게 된다. 하지만, 아직 이들은 집중력을 흐트리지 않고 조심스레 이번 아시아 파이널 우승을 목표로 하고 있다. 아래는 WCS 아시아 파이널 승자조 4강에 오른 정윤종(SK텔레콤, P), 원이삭(스타테일, P), 김준호(CJ엔투스, P), 송현덕(팀리퀴드, P)의 승자 인터뷰 전문이다.

송현덕, 안상원 잡은 후에 자신감이 생겼다


▲ 해외대회 최강자로 불리우는 송현덕

글로벌 파이널에 진출하게된 소감은?

대회 시작 전 1차 목표가 글로벌 파이널 진출권을 획득하는 것이었다. 이렇게 한국 선수 중 처음으로 진출권을 가지게 되어 감격스럽다. 일정이 빡빡해 많이 피곤했는데 그럴만한 보람이 있는 하루였다.

승자조 3라운드에서 같은 한국 대표 안상원을 잡았다.

이전에 안상원 선수에게 패배한 경험이 많아 걱정을 많이 했다. 하지만, 그 걱정만큼 복수를 하고 싶다는 마음도 강렬했고 전반적으로 게임이 잘 풀려 승리할 수 있었다.

해외 선수들과의 경기는 어땠는가?

한 번도 붙어본 적 없었지만 잘 모르는 선수들이라 쉽게 생각했다. 그런데 생각보다 실력이 좋더라. 중국이 많이 성장한 것 같다.

지난 GSL 8강에서 본인에게 패배를 안긴 정윤종과 다시 한 번 붙어보고 싶은가?

당시 0:3으로 패배한 뒤 좌절감이 컸고 상처도 받았다. 이번 WCS 아시아 파이널에서 꼭 다시 붙어보고 싶다. 당시 졌던 경기를 복기하며 준비를 많이 했다.

이번 아시아 파이널 우승을 생각하고 있는가?

이제 마음이 편해졌다. 안상원 선수를 잡은 이후 자신감이 많이 회복되었다.

글로벌 파이널에서 경계하는 선수가 있는가?

저그다. 요즘 저그 선수들이 물이 올랐다. 해외 유명 저그인 스테파노와 스칼렛을 조심해야 할 것 같다.

중국에 처음 방문한 것으로 알고 있는데, 인상이 어떤가?

생각보다 깨끗하고 발전한 것을 보고 놀라웠다. 헌데 대회 운영은 썩 좋지 않았다. 전제적으로 기다리는 시간이 많았고 전력 문제가 있어 컴퓨터를 끄는 상황까지 발생했다. 오전 5시 30분에 일어나 7시 30분에 대회장에 도착했는데, 결국 오전에 한 것이 없었다. 인터넷 문제로 경기가 계속 지연되니 흐름도 끊기는 것 같았다.

끝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는가?

후원사인 리틀앱팩토리, 레이저, 트위치TV에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 WCS에는 팀에서 혼자와 걱정을 많이 했는데, 다른 팀 관계자분들과 선수들이 많은 도움을 주었다. 정말 고마웠다.

김준호, 한 수 배우는 입장이지만 우승은 욕심난다


▲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협회 소속의 김준호

협회 소속으로 처음 글로벌 파이널 진출권을 획득했다.

정말 힘든 하루였다. 새벽부터 경기장에 나와 오랜 기간 게임을 하니 체력 부담이 컸다. 그래도 이런 좋은 결과를 얻어내 기쁨이 크다.

쉬운 대진이 아니었을텐데, 좋은 결과를 얻었다.

대진표를 보고 큰 기대는 하지 않았다. 쟁쟁한 선수들이 너무 많아 걱정했는데 2라운드에서 박현우 선수를 이긴 후 경기가 잘 풀렸다.

박현우와의 경기에 대해 좀 더 얘기한다면?

전체적으로 (박)현우가 안정적으로 플레이를 했다. 그 부분을 파악해 나 역시 안정적으로 게임을 끌어나가되, 더 부유해지기 위해 멀티를 늘렸다. 이것이 승리의 분수령이 된 것 같다.

양지아청(대만)과의 3라운드 경기는 어땠는가?

정말 잘하더라. 위험한 순간이 한 두번이 아니었다. 1세트에서는 소용돌이가 운 좋게 들어가서 승리할 수 있었고, 기세를 이어가 다행히 2세트에서는 비교적 쉽게 끝냈다.

한국대표선발전에서 매일 발전한다는 소리를 들었는데?

대표선발전에서 연맹 선수들과 처음 경기를 가지면서 많은 것을 느꼈다. 그 때 `스타크래프트2`에 대해 많은 것을 배운 것 같다. 물론 지금도 계속 배우고 있긴 하다.

글로벌 파이널에서 맞붙고 싶은 선수가 있는가?

송현덕 선수와 만나고 싶다. 우리 둘 다 `HERO`라는 아이디를 쓰기 때문이다. (웃음)

요즘 기세가 좋은 정윤종과 4강에서 맞붙는데?

신적인 존재다. 두렵지만 한 수 배운다는 마음으로 열심히 경기에 임하겠다.

송현덕과 정윤종, 둘 중에 누가 더 강하다고 생각하는가?

둘의 스타일이 너무 다르다. 정윤종 선수는 단단하고 안정적인 플레이를 하고, 송현덕은 콘트롤 위주의 유연한 플레이를 한다. 만약 둘의 경기가 성사된다면 정말 많은 것을 배울 것 같다.

아시아 파이널 우승에 대한 욕심이 있는가?

대회 전에는 생각도 못했던 것인데 여기까지 오니 욕심이 생겼다. 개인적으로 내가 한국 선수 중 가장 실력이 떨어진다고 생각하지만 최선을 다하겠다.

원이삭, 결승전에서 정윤종 꺾은 후 세레모니 하겠다


▲ `악동`이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는 원이삭

글로벌 파이널 진출권을 확보했다. 소감이 어떤가?

아시아 파이널 대진표를 중국에 오기 전 숙소에서 봤다. 처음 대진표를 보자마자 같은 라인에 (이)원표형과 (신)노열이형이 있어 힘들거라 생각했는데, 막상 경기에서 승리하자 자신감이 붙었고 결국 진출권을 획득했다. 기쁘다.

중국에 처음 방문했을텐데, 소감이 어떤가?

중국에 오기 전 지인들에게 위험한 도시라는 소리를 많이 들었다. 벌레도 많고, 이상한 음식도 많다는 얘기를 들어 `진짜 그런가?`라는 생각을 했는데 상하이에 막상 와보니 깨끗하더라. 많이 안전한 도시 같다.

이원표 선수와 경기를 할 때 내용은 어땠는가?

1경기에서는 후반 승부를 볼 것 처럼 한 후 빠르게 올인으로 체재를 전환해 승리를 거두었다. 2경기 패배 이후 긴장했는데, 마지막 3경기에서 가장 자신있는 불멸자 올인 러쉬를 사용해 승리를 거두었다.

다음 경기가 해외대회 최강으로 평가받는 송현덕과의 대결이다. 자신있는가?

원래 중국에 오기전 (송)현덕이형과 함께 좋은 결과를 내자고 약속했었다. 빌드도 공유하고 조언도 하는 등 서로에게 많은 도움이 되었는데, 이렇게 약속이 현실로 이뤄지니 기분이 좋다. 원래 글로벌 파이널행 티켓이 목표였지만 우승이 눈앞에 있으니 욕심이 생겼다. 꼭 우승하고 싶다.

우승을 하기 위해선 최근 기세가 좋은 정윤종이 가장 큰 라이벌인데?

결승전에서 정윤종 선수를 만나면 온게임넷 스타리그 8강의 리벤지 매치가 된다. 꼭 만나고 싶다. 정윤종 선수는 상당히 강력한데 매번 약한척을 하더라. 그래서 더욱 이기고 싶다.

만약 결승전에서 정윤종을 꺾고 우승을 하면 세레모니를 할 것인가?

꼭 할 것이다. 우승하길 기도해달라.

글로벌 파이널에 진출하면 해외 선수들을 많이 만날텐데. 붙어보고 싶은 선수가 있는가?

스테파노와 스칼렛 선수를 만나고 싶다. 팬들이 나에게 `저그 막장`이라는 별명을 붙여줬는데, 이 둘이 모두 저그이기 때문에 만나면 꼭 승리해 그 오명을 벗고 싶다. 그리고 특히 스테파노는 이전 대회에서 나에게 승리한 후 `EASY`라는 말을 한 적 있다. 복수하고 싶다.

더 하고 싶은 말이 있는가?

숙소에서 기다리고 있는 팀원들에게 끝까지 내 경기를 지켜봐 달라는 말을 하고 싶다. 만약, 우승하게 되면 한 턱 단단히 쏘겠다. 그리고 같은 팀 (이)승현이가 다른 인터뷰를 통해 나를 도발한 것 같은데 한국에서 얌전히 기다리라는 말도 전하고 싶다. 끝으로 우리팀 스폰서인 레드불, 조이기어, 조위기어, 밴큐에게 고맙다는 말을 전하겠다.

정윤종, 스타리그 결승전에 앞서 WCS 아시아 파이널도 노린다


▲ 스타리그와 함께 2연패를 노리는 정윤종

글로벌 파이널에 진출하게 된 소감은?

목표했던 것을 달성하게 되어 기분이 좋다. 사실 지금까지 한국 선수와 경기를 하지 않고 4강에 올랐기에 큰 감격은 없다.

승자조 8강에서 만난 저그의 실력은 어땠는가?

첫 판은 너무 쉽게 이겼다. 공허포격기에 그렇게 허무하게 당할 줄 몰랐다. 외국 선수들과의 경기 경험이 없어 첫 경기에 온 힘을 다했는데, 이렇게 쉽게 이기니 긴장이 풀리더라. 이어진 2세트 역시 무난히 승리했다. 걱정했던 것 보다 많이 쉬웠다.

이제부터 본격적으로 한국 선수들과 대결하는데, 어떻게 예상하는가?

그 동안 출전했던 대회를 통해 한국 선수들과 많은 게임을 해봤다. 처음에는 긴장을 많이 했지만 이제는 괜찮다. 할만할 것 같다. 일단 4강에서 (김)준호와 경기를 하는데, 이 경기에서 이기면 결승에서 이미 이긴 적 있는 송현덕이나 원이삭 선수를 만나기에 자신있다.

앞서 원이삭 선수가 인터뷰를 통해 자신이 약한척을 너무 한다고 하던데, 어떻게 생각하는가?

사실 원이삭 선수도 약한척을 많이 한다. (웃음) 선수들끼리 있을 때 `어떻게 이기냐`, `자신 없다`라고 말하며 투정거리는 것을 종종 봐왔다. 그리고 나는 약한척을 하는 것이 아니다. 외국 선수들과 처음 경기를 하는 것이기에 긴장을 한 것 뿐이다.

글로벌 파이널에서 만나고 싶은 선수가 있는가?

외국 선수들은 잘 모른다. 이름을 아는 선수가 스칼렛과 스테파노인데, 솔직히 만나고 싶지 않다. 잘하는 저그는 상대하기 까다롭기 때문이다. 아, 원이삭을 만나고 싶다. 나를 이긴다고 공언하지 않았는가? (웃음)

WCS가 종료되고 귀국하면 스타리그 결승을 준비해야 한다. 스타리그에서는 누구와 붙어보고 싶은가?

지금 기세로 볼땐 박수호 선수와 만날 것 같다. 저그전을 준비해야겠다.

다음 경기에 임한는 각오는?

우선 글로벌 파이널 출전권이란 목표를 이뤘기에 큰 욕심은 없다. 어제 부담을 좀 가졌으니 오늘은 최대한 즐기면서 경기에 임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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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크래프트 2: 자유의 날개'는 실시간 전략 시뮬레이션 게임 '스타크래프트'의 정식 후속작으로, 게임에 등장하는 세 종족 중 '테란'의 이야기를 담은 패키지다. '스타크래프트: 브루드 워' 이후 이야기를 담았... 자세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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