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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크로드2`, 프리 클래스로 전작과 차별화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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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크로드2` 프리 클래스 시스템 소개 영상


지난 지스타 2011에서 처음 공개된 웹젠의 ‘아크로드2’가 첫 테스트를 앞두고 있다. 당시 지스타 현장에서 올해 상반기 테스트를 예정한다고 했지만 1년 여 만에 모습을 드러낸 것이다.

여느 온라인게임들 역시 저마다 대작 혹은 경쟁작의 등장이라던가, 예상치 못한 문제, 시기적인 이슈, 게임의 완성도 등의 이유를 들어 애초 계획된 테스트 일정보다 늦게 시작하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 ‘아크로드2’도 그 때문이었을까?

지난 18일 판교에 위치한 웹젠 본사를 찾아 진영환 개발총괄 PD와 이규철 그래픽팀장을 만나 이야기를 들어 본 결과 테스트 연기에는 남다른 점이 있었다. 바로 전작 ‘아크로드’의 그림자에서 벗어나고픈 개발팀의 의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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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크로드2` 진영환 개발총괄 PD(좌)와 이규철 그래픽 팀장(우)

그들의 말을 빌리자면 전작은 개발팀에서도 아쉬움이 많이 남은 작품이었다. 그래서 이번 ‘아크로드2’로 못 다한 것들을 전부 쏟아내어 보자는 각오였다. 그런 일환으로 작년 지스타에서 진행한 ‘아크로드2’ 시연회부터 내부에서 일부 유저들을 대상으로 하는 테스트를 통해 직접 유저들의 반응을 살펴보고, 다양한 의견을 들어왔다.

이러한 과정에서 수집된 많은 피드백은 단순히 전작의 그림자에서 벗어 나려 했던 개발팀의 의지를 ‘아크로드2 만의 재미를 위해’ 라는 욕심으로 바꿔버렸다고 했다. 그래서 예정 되었던 상반기 테스트 계획도 미루고 그간 두문불출하며 지속적인 테스트를 통해 완성도 작업을 착실히 준비해 온 것이다.

작년 지스타 이후 1년여 만이다. 그 동안 내부 개발에 집중했다고 하는데 어떤 부분을 보강했는지?

진 PD: 그 당시 전투만 집중적으로 보여줬는데, 이번에는 프리 클래스나 무기 특성에 강화를 좀 더 진행했다. 그래픽적인 부분에 대해서도 퀄리티를 강화했다. 가장 많이 신경 쓴 부분은 콘텐츠 요소의 추가라고 할 수 있겠다. 약 800여 개의 퀘스트를 준비했다.

프리 클래스가 정확히 어떤 건지 궁금하다.

진 PD: 우선 진영으로 구분이 된다. 각 진영의 종족인 인간과 오크가 쓸 수 있는 무기가 4개인데, 그 중 유저가 원하는 무기를 선택해서 사용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인간 종족이 양손검, 한손검, 석궁, 지팡이를 쓸 수 있다면, 오크는 도끼, 렌스, 활, 완드를 사용하게 되는 것이다. 사용하는 무기에 따라 플레이 스타일이 달라지기 때문에 프리 클래스가 된다고 할 수 있다.

이 팀장: 참고로 부연설명을 하자면, 처음 캐릭터를 선택할 때 주무기를 선택할 수 있는데 이 주무기가 게임 플레이에 특별하게 영향을 끼치거나 하지는 않는다. 다만, 시작하는 무기인 만큼 먼저 숙련도를 올리고 스킬 포인트를 쌓을 수 있어 주로 사용하게 되니까 취향에 맞게 선호하는 무기를 고르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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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리 클래스 시스템으로 자신만의 개성있는 캐릭터를 만들 수 있다

무기 숙련도와 스킬 포인트? 캐릭터의 능력치 포인트도 있는 것 같은데? 복잡한 것 같다.

진 PD: 쉽게 생각하면 된다. 앞서 얘기한 종족 별 사용 가능한 무기 마다 고유의 스킬이 있다. 이 스킬은 각 무기를 착용한 상태에서 전투를 진행할 수록 숙련도가 오르고 그에 따른 포인트를 쌓을 수 있게 된다. 이 포인트를 이용해 스킬 트리에 투자하여 원하는 스킬을 사용하게 되는 것이다. 예로 활을 사용하면 활 숙련도와 스킬 포인트를 얻을 수 있고 이것을 원하는 스킬에 투자하면 된다. 능력치 포인트는 캐릭터가 레벨 업 할 때 마다 얻을 수 있는 포인트다. 캐릭터의 자체 능력치를 향상 시키는데 이용할 수 있다.

프리 클래스라면 파티 플레이 시 역할은 어떻게 되나? 역할 분담에 구애 받지 않고 자유롭게 플레이를 할 수 있는가?

진 PD: 상황에 맞게 무기를 교체해 가면서 파티 플레이를 즐길 수 있다. 가령 보스전에서 탱커가 사망했을 때 다른 파티원 중 보조 무기를 검과 방패로 육성 했다면 바로 교체해 탱커의 역할을 대신할 수 있다.

이 팀장: 여담이지만 컨트롤이 되면 최대 4가지 무기를 까지 번갈아 가며 사용할 수 있다. 실제로 내부에서 소수의 유저 그룹을 모아 테스트를 한적이 있는데 그렇게 플레이 하는 유저도 있더라. 개발팀에서는 흥미로웠다(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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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기 교체 플레이에 익숙해지면 1인 4역까지도 가능한 `아크로드2`

듣고 보니 무기 숙련도와 스킬 포인트가 프리 클래스의 핵심이 되는 것 같은데 무기 디자인에도 신경을 많이 썼을 것 같다?

이 팀장: 맞다. 같은 종류의 무기라도 진영 별로 전혀 다르게 디자인 했다. 원거리 무기를 예로 들면, 오크 같은 경우 활을 쓰는데 오크의 배경 스토리를 토대로 종족 문화에 맞춰 제작을 했다. 그리고 진영 별로 각각 다른 원거리 무기를 쓰는 만큼 고유의 효과를 보여준다.

무기 종류에 따라 고유의 모션과 효과도 다르다. 같은 종류의 무기를 사용하더라도 스킬 모션이나 효과는 확연히 차이가 난다.

전작에 비해 `아크로드2`의 그래픽은 어떻게 달라졌나?

이 팀장: 아크로드의 색감인 금속 느낌의 비장하고 웅장한 분위기를 구현 했다. 각 지역 환경에 맞춰 적재적소의 자연스러운 분위기를 나타냈다. 간혹 게임들을 보면 캐릭터가 위치해 있는 환경과는 전혀 연관이 없는 몬스터나 건물, 오브젝트가 있는 경우를 봤을 거다. 아크로드2는 최대한 환경과 조화를 이뤄 자연스러운 느낌을 받을 수 있도록 노력했다.

특히 진영에 따라서 시나리오와 스타일, 복식 모든 환경이 다르기 때문에 막상 아크로드2를 해보면 인간과 오크 종족을 플레이 했을 때 같은 게임이라도 다른 느낌을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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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역적 특색과 환경에 따라 적재적소의 분위기를 연출했다는 `아크로드2`

최근 대규모 PVP를 강조하는 온라인게임들이 서버 간 대립을 많이 강조하는데 어떻게 보나?

진 PD: `아크로드2` 역시 인스턴스 전장이라는 소규모 전장을 추가해 특정 서버 간 전쟁을 진행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 다만, 이번 테스트에서는 추가하지 않는다. 그리고 아크로드의 시나리오가 진영 간의 대립 구도를 다루고 있기 때문에 원작 시나리오를 충실하게 구현하고 싶다. 그래서 서버 간 전쟁 보다는 진영 간 전쟁에 초점을 맞춘 전장에 주력하고 있다.

성물 점령전, 영웅전 등의 전장이 있는 걸로 아는데 이외에도 전장이 있나?

진 PD: PVE를 진행할 수 있는 분쟁 지역이 있다. 이 지역은 PVP보다 PVE를 선호하는 유저들에게 PVP를 좀 더 친숙하게 접할 수 있도록 구성한 곳이라고 보면 된다. 워해머의 티어 단위의 지역이라고 할 수 있는데 처음엔 NPC를 상대로 PVP를 경험하고 차츰 상대 진영과의 PVP에 참여하게끔 구현하고 있는 곳이다.

최종 콘텐츠가 전장이라면 이 전장 플레이를 하게 되는 동기 부여는 무엇인가?

진 PD: 아크로드에 등극하는 것이다. PVP를 통해 획득할 수 있는 아크로드 호칭은 최고의 명예와 함께 강력한 보상을 받을 수 있는데 전작에서는 이 자리를 유지하는 기간이 1개월이었지만, 이번에는 5일 정도다. 빠르게 순환시켜 유저들이 계속 도전할 수 있도록 준비했다. 보상으로는 현재 내부에서 준비 중이며, 우선 기본적으로 전용 아이템이 제공될 것이다. 전작은 아크로드가 속해 있는 길드원들에게 일부 장비를 제공해 주는 보상이 있지만 `아크로드2`는 아직 확정된 게 없다.


▲ `아크로드2` PVP 중 하나인 성물 점령전 영상

계획한 개발 방향이 있다고 들었는데, 어떤 게임을 만들고 싶나?

진 PD, 이 팀장: (입이라도 맞춘 듯)솔직하게 말하자면 전작의 아쉬운 부분과 유저들이 실망한 부분들 그런 것들을 `아크로드2`에서 풀어보고자 노력 했다. 이번에는 제대로 된 RVR이나 PVP를 즐길 수 있는 게임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

내년 상반기 중 공개 서비스가 될 것 같은데 경쟁작이 있나?

진 PD: 향후 서비스 일정은 미정이다. 다만, 경쟁작이라고 하기엔 그렇고 눈길이 가는 게임은 있다. `길드워2`인데 아무래도 전쟁 콘텐츠에 특화되어 있으니 비교될 것 같다(웃음)

4년여 동안 함께 개발해온 팀원에게 한마디 하자면?

진 PD: 가끔 나 스스로가 매몰찬 부분이 있다는 생각이 든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팀원들이 잘 따라주고 함께 해 줘서 고맙다는 생각이 크다. 이제 시작이고 힘든 일도 있겠지만 앞으로도 쭉 함께 해주길 바란다.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얘기가 있나?

이 팀장: 정말 열심히 만들고 노력했다. 꼭 한번 `아크로드2`를 플레이 해주길 부탁 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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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5일 첫 테스트를 시작하는 `아크로드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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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랫폼
온라인
장르
MMORPG
제작사
웹젠
게임소개
'아크로드 2'는 MMORPG '아크로드'의 후속작으로, '도시침공'과 '영웅전'을 비롯한 대규모 진영전 등의 전쟁 콘텐츠를 적용하고, 게이머 간의 분쟁(PvP) 중심의 치열한 경쟁을 유도해 게임의 핵심 요소로 ... 자세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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