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 산업, 모바일

시장 '대세' 스마트폰 게임, 다변화 시대 얼마 안 남았다

/ 1


▲ 지스타 with 게임토크 현장

 


컴투스 박지영 대표는 모바일게임 업체 사상 최초로 지스타 B2C에 출전한 2011년을 회상하며 “당시에는 모바일게임 전용으로 부스를 꾸린 업체가 컴투스밖에 없었는데, 이제는 온라인게임보다 모바일게임이 더 많은 것 같다”라며 “심지어 과거 온라인게임에 주력했던 업체 중에서도 10종 이상의 모바일게임을 들고 나온 경우도 있다”라고 전했다.

 

박지영 대표의 말처럼 모바일게임은 이제 한국 게임산업의 주요 플랫폼으로 자리 잡았다. 특히 피처폰에서 스마트폰으로 기기가 진화하며 더욱 큰 화면과 해상도, 뛰어난 성능, 그리고 터치라는 직관적인 조작을 적극 이용한 사용자 인터페이스 등을 바탕으로 모바일게임은 기존 게이머는 물론 일반인들도 게임에 끌어들이는 힘을 발휘하고 있다. 이에 대해 카카오 이제범 대표는 “이전에는 내가 집에서 게임하는 것을 타박하던 아내가 요새는 ‘애니팡’에 푹 빠져 있다”라며 본인의 일화를 예로 들었다.

 

그렇다면 현재 게임업계의 대세로 자리잡은 스마트폰 게임이 앞으로 가야 할 방향은 무엇인가? 이에 대해 각계각층의 관계자가 한데 모여 자유롭게 의견을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다. 11월 8일, 벡스코 컨벤션홀에서 열린 지스타 위드 게임토크가 바로 그 자리다. 이번 토크쇼에는 한국게임산업협회 최관호 협회장과 컴투스의 박지영 대표, 그리고 카카오의 이제범 대표와넥슨의 박진서 이사, 마지막으로 직접 PC방을 운영 중인 것으로 알려진 연예인 장동민 씨가 패널로 참석했다.

 

현장에서 모든 패널은 게임산업의 현재와 미래가 모두 ‘스마트폰’에 초점이 맞춰져 있음에 공감의 뜻을 나타냈다. 카카오 이제범 대표는 “카카오톡 게임하기를 론칭한 이후, 매번 내부 데이터에 깜짝 놀랄 정도로 모바일게임의 파급력이 상당해 이제 정말 스마트폰 시대가 왔구나, 라는 생각이 절로 든다”라고 밝혔다.

 

그럼 앞으로 스마트폰 게임은 어떠한 모습으로 발전할까? 넥슨의 박진서 이사는 “오랜 기간 온라인게임 업계에 종사해오며 느낀 바로는 스마트폰 게임에도 다변화 시대가 찾아오리라 예상한다”라며 “과거 온라인게임은 대중적으로 잘 알려진 ‘테트리스’를 통해 유저 풀을 늘린 이후 보다 무겁고 완성도 있는 게임으로 넘어갔다. 모바일게임 분야에서는 현재 ‘애니팡’이 이 ‘테트리스’의 역할을 하며 저변확대의 길을 열었다고 평가한다. 따라서 차세대에는 보다 다양한 장르와 질 높은 게임성을 보유한 작품, 또는 요새 화두인 크로스 플랫폼과 같은 트랜드가 자리를 잡을 것이다”라고 전망했다.

 


▲ 넥슨 박진서 이사

 

컴투스 박지영 대표 역시 “하루에도 수많은 스마트폰 게임이 쏟아지고 있는데, 그 중 성공하는 것은 손에 꼽을 정도로 적다. 즉, 대세만 좇거나 너무 가볍게 모바일게임 개발을 생각하면 유저의 눈높이를 맞추지 못해 도태되기 쉽다는 것이다”라며 “이용자들의 안목은 언제나 개발자보다 우위에 있다는 사실을 염두에 두고, 유저들의 눈에 맞는 게임을 개발한다면 성공의 길이 열릴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 컴투스 박지영 대표

 

한국게임산업협회 최관호 협회장은 시대와 플랫폼이 모두 변해도 개발자로서의 ‘초심’을 잃지 말 것을 당부했다. ‘애니팡’이 성공한 이후, 각종 ‘팡’류 게임이 범람하는 것처럼 너무 유행만 좇아가면 하면 내실 있는 발전을 이루기 어렵다는 것이다. 최 협회장은 “게임의 트랜드나 디바이스, 플랫폼은 변하지만, 기본을 탄탄하게 갖췄다면 어떠한 변화가 와도 적응할 수 있다”라며 “내가 정말로 즐기고 싶은 것을 하고 이에 걸맞은 실력을 갖추는 것이 핵심이다”라고 말했다.

 


▲ 한국게임산업협회 최관호 협회장

 

그러나 이러한 전망도 산업의 미래가 불투명하다면 그 빛을 잃어버리게 된다. 특히 게임업계의 신 성장동력으로 떠오르는 모바일게임에 대한 규제 이슈가 지속적으로 언급되며 이에 대한 불안감이 가중되고 있다.

 


▲ 카카오 이제범 대표

 

카카오 이제범 대표는 “현재 모바일게임은 한창 성장 중이며, 벌써부터 정부가 이를 규제하려 하고 있어 걱정된다”라며 “앱스토어나 구글 플레이 스토어가 전세계 통합으로 운영되는 만큼 국내외 기업의 자유로운 수출입은 불가피한 사항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강도 높은 규제를 실시한다면, 기업의 경쟁력이 악화됨은 물론 한국 이용자들도 국산 콘텐츠를 외면하는 사태가 발생할 것이다”라며 우려의 뜻을 표했다. 즉, 스마트폰 게임 시장의 발전을 위해서는 과도한 규제를 지양해야 한다는 것이 그의 입장이다.

이 기사가 마음에 드셨다면 공유해 주세요
만평동산
2018~2020
2015~2017
2011~2014
2006~2010
게임일정
2025
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