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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구동성] 지스타 불참한 엔씨, 여전히 '이슈메이커'

메카만평

 

[관련기사]

▶ 김택진 대표, “넥슨과 공동 M&A 추진 사실이다”

▶ 김택진 대표 “넥슨에 최대주주 넘긴 이유요?”

▶ 2013년 엔씨소프트 주 영역 모바일로 전환한다

 

'블레이드앤소울' 의 게임대상 수상을 축하하는 의미에서일까요, 엔씨소프트의 김택진 대표가 공식 석상에 등장해 넥슨에게 최대주주를 넘긴 구체적인 이유와 향후 엔씨소프트의 사업방향에 대해 입을 열어 화제를 모으고 있습니다.

 

김택진 대표가 밝힌 지분 매각 이유는 '국내 게임산업에 분기점이 될 만한' 초대형급 M&A(기업 흡수합병)였습니다. 특정 업체의 이름을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지난 9월 '스팀' 으로 유명한 밸브사 인수 루머가 퍼진 것과 관련이 없진 않아 보입니다. 그 동안 김택진 대표는 지분 매각에 대해 '넥슨과 힘을 합쳐 글로벌 시장을 공략하려는 목적' 이라며 두루뭉실한 해답만을 내놓았는데요, 이번 발언으로 인해 그 안개가 조금 걷힌 느낌입니다.

 

김택진 대표의 M&A 시도 발언이 전해지자, 네티즌들은 다양한 반응을 보였습니다. 게임메카 ID 바에나 님은 "가뜩이나 한국 게임시장이 침체되고 있는 와중에 국내 대형회사가 해외에서 한창 주가 올리고 있는 밸브를 인수하려고 한다면 우리 입장에서는 환영해야할일 아닌가?" 라며 기대감을 내비쳤으며, ID 냥냥대해 님의 "밸브 인수는 정말 말도 안돼죠",ID  미르314 님의 "밸브는 안된다 진짜" 처럼 우려를 표하는 의견도 있었습니다. 재미있는 것은 모두가 '넥슨-엔씨의 밸브 인수 시도' 를 기정사실화 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엔씨소프트와 김택진 대표 관련 이슈는 여기서 끝나지 않았습니다. 김택진 대표는 이어 2013년을 '엔씨소프트가 모바일로 진화하는 원년' 이라고 표현하며 주 영역을 모바일로 확대하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여기에 이어 내년 '지스타 2013' 에서는 모바일게임으로 무장한 엔씨소프트를 볼 수도 있을 것이라며 관계자들의 이목을 또다시 집중시켰습니다. 매번 느끼는 건데 모바일의 힘이 대단하긴 대단합니다. 최근 대세로 떠오르며 이번 '지스타' 회장까지도 점령하더니, 이제는 온라인게임에서 일가를 이룬 엔씨소프트까지 전력투구 의지를 밝히다니 말이죠.


다만, 온라인게임에 특화된 기술력과 색깔을 지닌 엔씨소프트가 모바일로 진출하는 것에 우려를 표하는 의견도 눈에 띄었습니다. 게임메카 ID Kamile 님은 "엔씨소프트가 모바일로 가면 망할텐데... 모바일은 고정인구가 거의 없다시피 한 곳이라, 엔씨마저 캐쉬판매질로 할꺼면 안 하는게 나음. 이미 그런건 널리고 널렸으니..." 라며 단순히 대세를 따라가는 것만이 능사가 아님을 어필했습니다. 이밖에도 ID 체스터쿵 님의 "엔씨의 모바일이라... 좀 어색하다", ID CRACKER 님의 "그냥 온라인만 하면 좋겠다. 다들 모바일로 가니까 오히려 온라인이 블루오션일수도 있잖아" 처럼 엔씨소프트의 색깔이 흐려질까 걱정하는 분들이 다수 존재하더군요.

 

올해 '지스타' 에 출전하지 않은 엔씨소프트. 그러나 그에 못지 않은 초대형 이슈를 낳고 있는 모습을 보니 감개가 무량합니다. 내년 '지스타' 에서는 초대형 M&A를 성사시킨 넥슨-엔씨, 혹은 모바일에 올인한 엔씨소프트 부스를 볼 수 있을지, 벌써부터 궁금해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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