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승을 점령한 한국, ‘스타2’ WCS 최종 우승 확정

▲ '스타2' 배틀넷 월드 챔피언쉽의 우승컵

한국이 블리자드의 자체 ‘스타2’ 세계대회 배틀넷 월드 챔피언쉽의 우승을 확정지었다.

11월 18일, 중국 상하이 엑스포 아프리카관 특설무대에서 진행된 ‘스타2’ 월드 챔피언쉽 그랜드파이널에서 한국이 일찌감치 최종 우승을 확정했다. 가장 먼저 결승 진출을 확정한 쪽은 장현우다. 같은 한국 선수인 정윤종을 상대로 장현우는 풀세트까지 가는 치열한 접전 끝에 3:2로 승리해 최종전에 오르는 기쁨을 안았다.

▲ 풀세트 접전 끝에 결승에 오른 장현우

지난 32강에서 이번 대회의 유력 우승후보로 손꼽힌 ‘스칼렛(샤샤 호스틴)을 누르고 16강에 오르며 많은 팬들의 기대를 모은 장현우는 험난한 플레이오프 여정을 넘어 우승에 한 걸음 더 가까이 다가서게 되었다. 이번 그랜드 파이널에 출전한 한국 선수 7명 중, 최연소 선수인 장현우가 과연 우승컵을 들어올릴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마지막 결승 티켓은 대만의 ‘Sen’을 3:0으로 무너뜨린 원이삭에게 돌아갔다. 이번 대회에서 무리군주와 감염충 조합을 기반한 후반 지향주의의 경기를 보여준 ‘Sen’을 상대로 원이삭은 3세트 모두 빠른 공격으로 승부를 보았다. 첫 세트부터 마지막 세트까지 원이삭은 선 연결체를 시도해 빠르게 추가 가스를 확보한 후, 불멸자 러쉬로 상대가 원하는 조합을 갖추기 전 타이밍을 노렸다. 여기에 ‘역장’을 효율적으로 사용하며 저그의 방어병력이 달라붙지 못하게 철저하게 차단한 플레이 역시 강한 인상을 남겼다.

▲ 3연속 불멸자 러쉬로 대만의 'Sen'을 무너뜨린 원이삭

32강에서 4전 전승을 기록하며 플레이오프에 진출한 원이삭은 16강에서도 캐나다의 스칼렛을 3:0으로 무너뜨리며 이목을 집중시켰다. 그러나 8강에서 미국의 ‘서피’를 맞이한 원이삭은 승 없이 2연패를 기록하며 탈락 위기에 내몰렸으나, 이후 남은 세 세트를 모두 따내며 극적으로 4강에 진출했다.
 

이로써 블리자드가 개최한 첫 ‘스타2’ 세계대회 월드 챔피언쉽의 결승 대진은 장현우와 원이삭의 대결로 결정되었다. 프로토스를 주종으로 한 한국 선수 2명 중, 과연 누가 우승컵을 들어올릴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장현우와의 4강 대결에서 패한 정윤종은 대만의 ‘Sen’과 함께 3,4위전에서 마지막 자존심을 건 승부를 펼치게 된다. 통상 대회에서 상위 입상으로 분류되는 우승과 준우승, 그리고 3위를 모두 한국이 점할 수 있을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