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약 아이온 내에 실존하는 캐릭터로 마스코트를 하나 만든다면 어떤 캐릭터를 선택하시겠습니까? 이 질문에 대다수의 유저들은 주저하지 않고 ‘슈고족’을 꼽습니다. 1레벨부터 만레벨을 달성할 때까지 늘 만날 수 있는 슈고족은 귀여운 외모는 물론, ‘~다냥’이라는 독특한 말투로 많은 유저들의 마음을 사로잡았죠. 하지만 그들의 진면목은 그게 다가 아니었습니다.
슈고족, 돈만 되면 무엇이든 거래한다
어느 게임을 하더라도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돈입니다. 아이온에서는 키나! 그리고 이 키나를 게임 상에서 좌지우지하는 것은 누구일까요? 많은 유저들이 중국인이나 거상이라 대답하지만, 그 실상은 바로 슈고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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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이 하루에 굴리는 돈만 하더라도 억소리가 우스울 정도
그들이 아이온의 상권을 좌지우지 한다는 것이 믿기지 않으시나요? 그들이 매일 아이템 거래 중개 수수료로 챙겨가는 이득을 생각해보죠. 그야말로 돈을 갈퀴로 긁어 모으는 것이나 마찬가지입니다. 이 뿐만 아니라 큐브 확장과 잡화 상점, 그리고 제피르 운송 배달부를 통해 택배 영업까지 하는 엄청난 모습을 보여주죠. 돈만 주면 천계와 마계, 어비스는 물론 시간을 뛰어 넘어 배달하는 그 모습은 그야말로 장인 정신을 느끼게 해줍니다. 속된 말로 표현하자면 돈독이 오른거지만 말입니다. 돈독이 올라 유저를 쫓아오는 제피르 운송 배달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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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지 않는 암투, 첸가룽 길드와 산들바람 상회
그렇다고 슈고족이 처음부터 운반업과 위탁 판매를 했던 것은 아닙니다. 슈고족이 처음에 데바들과 거래했던 내용은 오직 큐브와 관련된 내용뿐이었고, 이는 당시 큐브 제작으로 유명했던 첸가룽 길드가 담당하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독점 계약이 계속되자 큐브 가격을 조작하는 등 부패한 모습을 보여주기 시작했죠. 마치 고인 물이 썩는 것처럼 말입니다.
이러던 와중에 리제링링을 주축으로 만들어진 산들바람 상회가 등장합니다. 이 산들바람 상회는 첸가룽 상단의 부패에 반기를 들고, 새로운 사업인 운송업과 위탁판매업을 착수하기 시작했죠. 그 결과 천계의 상권은 첸가룽 길드와 산들바람 상회의 쌍두마차 체제로 흘러가게 됩니다. 자세한 내용은 엘리시움 현자의 서고에 있는 ‘슈고 길드의 역사 2권’을 통해 알아보도록 하죠.
작가의 말 `슈고 길드의 역사` 제 1권에서 엘리시움 상권의 정복자. 챈가룽 길드에 대해 알아보았다. (실제로 게임 내 1권은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2권에서는 챈가룽 길드에 맞서 새로운 세력으로 성장하게 된 산들바람 상회에 대해 살펴 보도록 하겠다. 많은 천족들이 슈고의 역사에 대해 이해하고, 키나의 철학에 관한 교훈을 얻기를 바란다. |
그럼에도
불구하고 슈고족을 무시할 수 없는 이유는?
이렇듯 슈고들이 데바들에게 보여준 행동은 파렴치하기 그지 없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어느 종족도 슈고족을 함부로 대하지 못하죠. 심지어 그 막무가내인 용족도 조용히 살고 있는 편입니다. 어마어마한 돈 때문이기도 하지만, 그들이 가진 과학력을 무시할 수도 없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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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그들이 가진 대표 기술인 큐브를 알아보도록 하죠. 큐브란 많은 물건을 넣고 다닐 수 있는 상자입니다. 그 크기가 손바닥보다 작기에 휴대가 간편하죠. 그 편리함 때문에 데바는 물론 인간들도 사용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 큐브를 제작하고 관리하는 것은 오직 슈고족에 의해서만 진행됩니다. 늘 슈고족을 통해서만 큐브를 확장해야 하니 많은 데바들은 불편하기 그지 없습니다. 마치 석유 파동이 일어날 때마다 눈물 흘리는 우리네들처럼 말이죠. 아무튼 현재 큐브 제작과 관리 방법은 오직 슈고족만 알고 있는 비법입니다. 참고로 큐브는 원래 공간의 신인 이스라펠이 창조했다고 전해집니다. ◀ 슈고족 큐브 제작 기술자의 일러스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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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고족의 과학력은 고작 큐브에 한정되지 않습니다. 그들은 거듭된 연구를 거쳐 용족의 비밀을 알아냈죠. 우리 데바들에게 판매하고 있는 용족 무기 도안이 그 연구의 결정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물론 데바들의 힘도 연구에 성공했고, 이를 용족에게 판매한 결과, 어비스에서 그들만의 안식처를 얻게 됩니다. `빛나는 응룡 천황의 단검`도 슈고가 없었다면?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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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외에도 슈고족이 만드는 비행선은 그야말로 과학의 결정체라 할 수 있습니다. 천계에서는 그 실력을 인정받아 비행선 제작과 운행에 관련된 내용을 데바들에게 전권 위임받은 바 있습니다. 하지만 최고의 비행선을 만든 것은 슈고족이 아니라 그 친척, 슈라크족이었습니다. 그것도 용족의 기술을 이용, 드라나 엔진을 단 거대 비행선을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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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구름 무역단이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비행선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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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라크족이 만든 비행선은 슈고족의 비행선과 차원이 다르다
스티그마 사용과 암흑의 포에타 사건, 삐뚤어진 천재
슈라크족
혹시 슈라크족을 모르시지는 않겠죠? 모르시는 분들을 위해 간단하게 설명을 하겠습니다. 슈라크족은 대파국 당시 아트레이아 바깥으로 튕겨나간 슈고족을 칭하는 단어입니다. 이들은 용계의 물질인 드라나의 영향을 받아 슈고와 다른 모습을 가지게 되었고, 아트레이아 안쪽의 슈고들을 비굴하고 연약한 존재로 비웃었죠. 그리고 기회를 호시탐탐 노리던 그들이 검은 구름 무역단의 무역선을 공격하고 슈고를 납치한 사건이 바로 ‘강철갈퀴호’ 사건이었죠.
이 ‘강철갈퀴호’ 사건에서 주목할 부분이 있었으니, 바로 스티그마를 사용하는 슈라크족의 모습이었습니다. 스티그마를 데바만이 사용할 수 있다고 굳게 믿던 천족과 마족의 수장들은 이 모습을 보고 크나큰 충격에 휩싸였죠. 그리고 많은 데바들이 ‘강철갈퀴호’를 조사한 결과, 슈라크족은 드라나 파편을 자신의 몸에 투입해 스티그마를 사용한다는 사실을 확인해 냈습니다.
또 다른 슈라크족의 기술력을 찾아볼까요? 먼 곳에서 찾을 필요없이 티아마트의 부하인 바나킨이 바로 그 기술력의 증거죠. 티아마트가 시엘의 유물을 얻었지만, 이를 사용하는 방법을 알리가 만무했습니다. 그 때 등장한 것이 이 바나킨. 그는 각종 연구를 통해 시엘의 유물을 작동하는 법을 깨우쳤으며, 이를 이용해 미래의 포에타로 넘어가게 됩니다. 그리고 그 곳에서 각종 생명체를 상대로 잔혹한 실험을 벌이고 말죠. 그야말로 자신의 능력을 나쁘게 사용한 삐뚤어진 천재였습니다. 한 때 많은 유저들을 눈물 흘리게 했던 바나킨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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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아이온의 마스코트, 슈고족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이 밖에 아이온에서 알고 싶은 이야기나 NPC들이 있다면 언제든지 메일을 보내주세요. 성심 성의껏 조사해 유저 여러분들께 알려드리겠습니다.
글: 게임메카 노지웅 기자(올로레, abyss220@gamemec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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