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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2’ 전환과 해외 팀 출전, 프로리그 세계화 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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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K플래닛 스타2 프로리그 12-13이 8일 개막한다

 

국내에서 진행되는 유일한 ‘스타2’ 프로리그, SK플래닛 스타2 프로리그 12-13이 오는 12월 8일에 막을 올린다. 본격적인 개막에 앞서 한국e스포츠협회는 미디어데이 행사를 열어 이번 시즌의 중요 사항에 대해 소개했다.


새로운 시즌을 맞이한 프로리그가 국내 e스포츠 업계에 주는 의미는 상당히 크다. ‘스타1’과 ‘스타2’를 병행한 과도기를 거쳐 ‘스타2’로 종목을 완전히 전향한 상태에서 열리는 첫 대회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프로리그 출범과 함께 한 ‘스타1’에서 바통을 이어받은 ‘스타2’를 중심으로 한 프로리그가 대내외적으로 어떠한 성과를 거두느냐가 관건으로 떠오른다.

 

또한 오는 3월 12일에 출시되는 ‘스타2’의 새로운 확장팩 ‘군단의 심장’도 연내에 프로리그에 도입될 예정이다. 한국e스포츠협회 조만수 팀장의 설명에 따르면, 초반 3라운드는 ‘자유의 날개’로 후반 3라운드는 ‘군단의 심장’으로 열린다. 조 팀장은 “이에 대한 보다 자세한 사항은 1월 말 내에 확정될 예정이며, ‘군단의 심장’으로 완전히 전환하기 이전 선수들에게 충분한 적응기간을 제공해 전향에 대한 악영향을 최소화하도록 하겠다”라고 설명했다.

 


▲ 2013년 3월 12일에 출시되는 '군단의 심장'이 프로리그에 도입된다 


CJ 엔투스의 김동우 감독 역시 “저희 팀의 경우 ‘자유의 날개’는 물론 ‘군단의 심장’을 연습하며 이번 시즌을 충실하게 준비 중에 있다”라고 밝혔다. 이 외에도 협회 측 팀은 ‘자유의 날개’에서 ‘군단의 심장’으로 넘어오며 ‘스타2’를 다소 늦게 시작한 점을 만회하는 것은 물론, 그간 정체되어 있던 e스포츠 판에 활력을 불어넣을 기회를 잡을 수 있으리라는 기대감을 내비치고 있다. 이번 프로리그의 후반 라운드부터 본격적으로 도입될 ‘군단의 심장’이 긍정적인 영향을 불어넣을 지 귀추가 주목된다.

 


▲ CJ 엔투스 김동우 감독


한국e스포츠협회 오경식 사무총장은 “e스포츠를 만들어가는 주역은 무엇보다 선수들이다. 이번 프로리그에 출전하는 선수들이 모두 멋지고 훌륭한 경기를 통해 팬들에게 재미와 감동을 주길 바란다”라며 “프로리그가 이번에 종목을 ‘스타2’로 완전히 전환하며 선수들과 팬들의 성원이 무엇보다 필요한 시기다. 언제나 프로리그를 지켜보며 많은 응원을 보내주길 희망한다”라고 밝혔다.

 


▲ 한국e스포츠협회 오경식 사무총장

 

해외 올스타 총출동, EG-팀 리퀴드 연합팀 프로리그 출전


출범 이후 최초로 해외 팀이 참가한다는 것이 대표적인 변화 중 하나다. 그간 프로리그에서 해외 선수들이 개별로 출전한 적은 있으나, 팀 자체가 연간 시즌에 모두 참여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당기 리그에 출전하는 팀은 북미를 대표하는 EG(Evil Geniuses)와 오랜 전통을 자랑하는 팀 리퀴드의 연합팀인 EG-리퀴드 팀이다.


특히 해당 팀에는 GSL에 참가하며 국내 팬들에게도 많이 알려진 프랑스의 일리에스 사토우리와 크리스 로렌저, 그렉 필즈 등의 외국인 선수들이 포함되어 있다. 여기에 팀 리퀴드에서 활동 중인 한국인 프로게이머, 염보성과 송현덕, 윤영서 등도 연합팀을 통해 프로리그에 출전한다. 현재 EG- 리퀴드 팀은 15명의 선수들로 로스터를 구성 중에 있으며, 한국 숙소와 감독, 코칭 스태프 등 팀 활동에 필요한 기반을 마련한 상태다.


오는 8일에 펼쳐지는 개막전에서 해외 연합팀 EG-리퀴드의 실력을 검증할 기회가 주어진다. 이 날 EG-리퀴드는 KT롤스터와 첫 승을 가운데 둔 혈전을 펼친다. 또한 9일에 열리는 개막 2일차 경기에서는 지난 프로리그에서 창단 후 최초 우승을 기록한 CJ 엔투스와 웅진 스타즈, 그리고 제 8게임단과 삼성전자 칸이 맞붙는다.


한국e스포츠협회 조만수 팀장은 “해외 팀 참가에 대해서 2011년 8월부터 협의를 진행해왔으며, 이번에 그 결실을 보게 되었다. 놀랍게도 많은 해외 선수들이 국내 프로리그에 참가해 본인의 실력을 검증할 기회를 잡고 싶어 했다”라며 “해외 팀의 경우, 타 대회에 출전하는 경우가 많아 엔트리 구성이나 다른 글로벌 리그에 참여하기 위한 일정 조정 등에 대한 부분에 여지를 남겨, 외국 선수들이 보다 자유롭게 활동할 기회를 제공했다”라고 밝혔다.

 


▲ 한국e스포츠협회 조만수 팀장


국내 프로팀 역시 EG-리퀴드 팀에 대한 긴장감을 드러냈다. 웅진 스타즈의 이재균 감독은 “EG-리퀴드 팀의 경우, 선수 개개인의 실력도 좋은데다가, 아직 어떤 팀인지 분석이 완벽하게 된 상태가 아니라 상대하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한다”라고 밝혔다. 반대로 EG-리퀴드 팀 역시, 한국 프로팀 및 프로리그에 대한 이해도가 아직은 부족한 상태라 이를 보완하려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실제로 대회 내에서 EG-리퀴드 팀이 한국 팀을 대상으로 얼마나 높은 성적을 거둘지 기대된다.


한국e스포츠협회 측은 해외 팀의 참가가 대회의 글로벌화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조만수 팀장은 “박찬호, 박지성 등 국내 유명 선수가 뛰는 해외 대회가 한국에 이슈화되는 것처럼, 거의 해외의 올스타라고 할 수 있는 팀이 국내 프로리그에 참가한다면 이에 대한 해외 팬들의 반응 역시 늘어나리라고 전망한다”라며 EG-리퀴드의 프로리그 출전이 해외 유명 선수들에 대한 문호를 개방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중계 채널 확충과 상금 증가, 지난 시즌보다 규모 확대


전체적인 경기 수 및 상금도 지난 시즌보다 확충되었다. 이전 시즌이 4일 동안 6경기, 총 상금 1억 2000만원 규모로 열렸다면, 이번 시즌은 총 상금 3억원에 주간 8경기를 펼치는 방식으로 확대되었다. 여기에 온게임넷과 스포TV로 중계 채널이 늘어나며 더욱 풍부해진 경기 콘텐츠를 팬들에게 방송으로 전달할 창구가 넓어졌다. 이 외에도 협회는 추후 각 경기를 온라인상으로 송출할 온라인 채널을 발표하겠다고 알리는 등, 온/오프라인을 모두 아우르려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 중 스포TV에 대해 한국e스포츠협회 조만수 팀장은 “MBC 게임이 사라지며, 중계 방송사가 온게임넷 하나로 축소되어 그간 대회 운영에 차질이 빚어졌다. 그러나 이번에 스포TV가 새로운 방송사로 들어오며 중계 채널에 대한 갈증이 어느 정도 해소되었다”라며 “현재 스포TV는 자체적으로 방송을 제작할 능력과 대회가 열릴 공간, 중계진 등의 제반 사항을 갖추고 있으며, 향후 더욱 노력을 기울여 중계 방송의 품질을 높일 계획이다”라고 전했다.


올해 프로리그는 연간 6라운드로 진행되며, 그 중 2라운드와 5라운드는 승자연전방식의 위너스리그로 열린다. 특히 위너스리그는 특정 선수가 계속해서 승수를 올리는 것이 가능해, 새로운 스타 플레이어가 탄생하기 더욱 좋은 여건을 제공한다. 워너스리그를 포함한 정규리그의 모든 경기는 7선 4선승제로 열리며, 8개월 간 168경기가 펼쳐질 예정이다. 정규리그가 마무리되면, 이번 시즌의 최강 팀을 선발하는 플레이오프 일정과 결승전이 진행될 예정이다.


한 가지 주목할 점은 승부조작 위험을 줄이는 차원에서 삭제된 엔트리 예고제가 이번 시즌을 통해 부활한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조만수 팀장은 “엔트리 예고제는 각 팀이 경기를 준비하는데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은 물론, 각 매치에 대한 기대감을 사전에 끌어올릴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라며 “따라서 엔트리 예고제를 부활시키되, 승부조작 등 부정적인 요소에 대해서는 각 선수들의 통장과 전화번호 내역 등을 팀 내부에 공유하고, 이에 대한 교육을 강화하는 등의 방안을 적용해 불미스러운 일이 없도록 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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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C
장르
RTS
제작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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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소개
'스타크래프트 2: 자유의 날개'는 실시간 전략 시뮬레이션 게임 '스타크래프트'의 정식 후속작으로, 게임에 등장하는 세 종족 중 '테란'의 이야기를 담은 패키지다. '스타크래프트: 브루드 워' 이후 이야기를 담았... 자세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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