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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킬패 후 값진 승리, EG-TL 전통의 강호 SKT 꺾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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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KT 정윤종을 잡으며 팀의 승리를 확정 지은 EG-TL 김동현

 

'스타2' 프로리그에 출전하는 유일한 해외 연합팀 EG-TL이 전통의 강호 SKT를 잡아내는 쾌거를 달성했다.

 

1월 8일, 신도림 테크노마트 인텔 e스타디움에서 열린 SK플래닛 스타2 프로리그 12-13 2라운드 1주차 8경기에서 EG-TL이 SKT를 상대로 4:2 승리를 거뒀다. 선봉으로 출전한 박진영이 상대 팀의 에이스 정명훈을 잡아낸 것에 이어 차봉 최호선까지 무너뜨리며 2승으로 기분좋은 출발을 보인 EG-TL은 이후 SKT 어윤수에게 2패를 기록하며 분위기가 다소 가라앉았다. 그러나 팀의 3번째 선수로 출전한 김동현이 어윤수를 꺾은 것에 이어, EG-TL의 천적으로 군림하던 정윤종까지 쓰러뜨리는 성과를 달성했다.

 

즉, EG-TL은 이번 경기에서 각각 2승씩을 기록한 박진영과 김동현의 활약을 바탕으로 귀중한 승리를 따낸 것이다. 히든카드라 할 수 있는 두 선수가 모두 좋은 결과를 거둔 것은 물론, EG-TL을 상대로 17연승을 기록 중이던 SKT 정윤종의 연승 기록을 깬 점이 팀에 긍정적인 요소로 작용한다.

 

EG-TL의 박진영은 1세트에서 SKT의 에이스 정명훈을 잡아냈다. 정명훈의 멀티 지역을 광전사를 활용해 견제하며, 거신과 집정관을 주축으로 한 강력한 한방병력을 구축한 박진영은 병력싸움에서 우위를 점했다. 이후 박진영은 추가 멀티를 확보해 후반을 도모하는 동시에, 상대의 의료선 견제를 막고 본인이 오히려 역공을 시도해 테란의 숨통을 조이는 탄탄한 운영을 선보였다. 결국 박진영은 정명훈의 바이킹-바이오닉 조합을 무너뜨리며 경기를 승리로 장식했다.

 

정명훈을 잡으며 기분좋게 출발선을 끊은 박진영은 이어지는 2세트에서 SKT의 최호선마저 잡으며 2연승을 기록했다. 이번 세트에서는 박진영의 짜임새 있는 전략이 돋보였다. 전진 관문을 통한 초반 압박 후, 3차원관문 체제를 선택한 박진영은 광전사와 추적자 소수로 상대의 시선을 묶어뒀다. 그 사이 상대의 뒷마당 지역에 건설한 수정탑을 활용해 추적자를 소환해 테란을 양쪽에서 치는 완성도 높은 전술을 선보였다. 전후방을 모조리 내준 최호선은 바로 GG를 선언했다.

 

2패를 기록한 SKT의 분위기를 반전시켜야 하는 역할을 맡아 3세트에 출전한 어윤수는 팀의 기대대로 박진영을 잡아낸 것은 물론, 뒤이어 출전한 마르커스 앵커프마저 꺾으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그러나 양 팀이 2:2 동점을 이룬 상황에서 시작된 5세트에서는 다시 한 번 무게추가 EG-TL 쪽으로 기울었다. 팀의 중견으로 출전한 EG-TL의 김동현은 2승을 거둔 어윤수를 꺾으며, 2패 후 다소 가라앉은 팀의 기세를 살리는 역할을 수행했다.

 

빠른 공격보다는 충분히 자원을 확보한 이후의 승부를 노린 양 선수의 격차는 제 3멀티 확보 시점부터 드러났다. 김동현은 추가 멀티 타이밍에 어윤수의 멀티 시도 지역을 공격해 병력 싸움에서 우위를 거두고, 상대의 추가 자원 수급을 저지하는 이득을 취했다. 반면 본인의 제 3멀티는 상대의 견제로부터 지켜내며 자원 격차를 벌렸다. 승기를 잡은 김동현은 감염충과 바퀴 조합으로 어윤수를 밀어붙였다. 감염충의 진균번식과 감염된 테란을 효율적으로 활용해 전투에서 이득을 본 김동현은 바퀴를 지속적으로 생산해 전장에 투입시키며 공격을 늦추지 않았다.

 

마지막 세트에서 김동현은 EG-TL을 상대로 17연승을 달리고 있던 정윤종을 잡으며 팀의 승리를 확정지었다. 불사조 견제 후, 거신 확보에 중점을 둔 정윤종을 상대로 김동현은 빠르게 타락귀를 확보해 거신을 집중적으로 테러하는 전략을 선보였다. 의도한 대로, 거신을 제압하는데 성공한 김동현은 감염충과 바퀴 조합으로 시간을 벌며 무리군주 확보에 힘썼다. 동시에 꾸준히 추가 멀티를 확보하며 프로토스와의 자원 격차를 벌렸다. 결국 무리군주-감염충 조합을 완성한 김동현은 정윤종의 지상병력을 압도하며 승리를 기록했다.

 

EG-TL의 승리를 확정지은 김동현은 인터뷰를 통해 "IPTL 등 다른 리그에서 멀티 킬을 기록하는 모습에 코치진에서 기대를 걸고 이번에 출전 기회를 주신 것 같다. 그래서 어윤수 선수를 잡는 것은 물론, 마지막 세트에 나온 정윤종 선수까지 꺾는 것을 염두에 두고 나왔다"라며 "마지막 경기에서 사용한 '타락귀' 전략은 사실 오래된 빌드라 '스타2' 경험이 연맹 선수들보다 부족한 협회 선수가 이에 대한 경험이 없으리라는 판단 하에 사용했는데, 결과가 긍정적으로 나와 뿌듯하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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