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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온 직업 논란의 중심 음유성, 정말 그렇게 좋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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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온의 신규 직업 ‘음유성’이 연일 논란에 휩싸이고 있다. 음유성이 파티 내 포지션은 물론 PvP에서 기존 직업군들을 위협하고 있기 때문이다. 확실히 스킬 효과만 보면 사기라는 이름이 절로 나올 정도다. 하지만 과연 그런 소리를 들을 정도로 음유성이 강한 것일까? 그 의문을 풀어보도록 하자.

음유성 소개

음유성은 4.0 2차 업데이트에 등장할 주인공이다. 새로운 무기 ‘현악기’를 사용해 파티원을 치유하거나 적을 약화시키는 것에 특화되어 있는 직업이며, 아기자기하고 화려한 모션이 가장 큰 특징이라 할 수 있다. 


▲ 음유성의 일러스트

음유성의 배경 스토리

음악을 사랑하고 노래하던 음유성들은 주신 시엘의 아낌없는 지원을 받았으나, 대파국 이후 시엘이 사라지자 목소리를 줄이고 신전에 틀어박히거나 아트레이아의 곳곳으로 흩어져 세상을 떠돌게 되었다. 신전에 있는 음유성들은 예술의 경지에 오른 음악에 오드의 힘이 더해지면 더욱 강력한 음악이 나올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음악의 힘을 전투에 적용하기 시작했다. 전쟁에서 상대의 전력을 약화시키고, 아군의 능률을 극도로 끌어올리며 전투의 분위기를 주무르는 음유성의 활약은 전투의 판도를 바꾸기에 이르렀고, 음유성들이 보여준 수많은 활약상은 결국 데바들과 템페르 기사단의 인정을 받아 정식 직업이 되었다.


음유성의 장점

음유성의 가장 큰 장점은 강력한 스킬 효과다. 얼핏 보면 각 직업의 좋은 스킬들만 가져와서 만든 직업이라 착각할 정도로 스킬의 효율성이 높은 편이다. 우선 방어적인 부분은 자체 정화가 가능한 ‘정화의 선율’, 이동 불가 효과와 이동 속도 감소 효과를 삭제하는 ‘교란 무곡’, 물리 공격을 방어하는 ‘방패의 선율’은 PvP는 물론 사냥에서 음유성의 생존력을 올려준다. 


▲ 음유성의 생존력을 올려주는 각종 강화 스킬들

공격적인 부분도 물론 강력하다. 상대방을 밀어내는 ‘돌풍 광시곡’, 상대방의 강화 효과를 2개까지 지울 수 있는 ‘망각의 광시곡’, 마비 효과를 부여하는 ‘마비의 메아리’, 마지막으로 주변 적들을 최대 6명까지 수면 시키는 ‘광대 행진곡’들은 상대방을 괴롭히는데 최적화되어 있다. 


▲ 상대방을 괴롭힐 수 있는 음유성의 매즈 스킬들

뿐만 아니라 각종 생명력 회복 스킬과 음유성만이 가진 정신력 회복은 파티 내에서 음유성의 자리를 굳건히 할 수 있는 히든 카드와 마찬가지다. 


음유성의 단점

음유성의 가장 큰 단점은 ‘스킬 모션’이다. 즉시 시전은 물론, 캐스팅이 필요한 스킬마저 시전 후 모션이 크기 때문에 빠른 대처가 불가능하다는 소리다. 

예를 들어 상대방을 5초간 수면 상태로 만드는 ‘광대 행진곡’의 경우, 스킬을 사용한 후 움직이기까지 약 2초가 소요된다. 상대방이 스킬에 저항했다 하더라도 2초간 움직이지 못 하는 것이다. 심지어 즉시 시전 스킬임에도 불구하고 점프 캔슬도 되지 않는다. 또 다른 스킬인 ‘온유한 울림’도 마찬가지다. 이 스킬은 회복 연계기의 시작으로 약 1초간 현악기를 켜는 모습을 보여준다. 이어지는 연계기는 즉시 시전임에도 불구하고 현악기를 연주하는 모습을 보이며 꽤 긴 시간을 소요하는 것을 볼 수 있다. 


▲ 즉시 시전 스킬 '광대 행진곡' 사용 영상
점프하기 전까지가 시전 모션이다

앞서 말한 두 스킬을 비롯한 대부분의 음유성 스킬들은 시전 모션이 큰 편이다. 그리고 이로 인해 급박한 상황에서 다른 직업들에 비해 대처 능력이 떨어지는 편에 속한다. 이는 라이브 서버 업데이트 이후에도 음유성의 고질적인 단점으로 부각될 가능성이 크다. 

이 외에도 음유성의 스킬 대부분이 정신력 소모가 큰 편이다. 다만 이 문제점은 자체적인 정신력 회복 스킬을 통해 어느 정도 보완할 수 있는 문제점이다.


음유성의 솔로 플레이

음유성의 솔로 플레이는 전체적으로 정령성보다 약하지만 정예 몬스터를 상대하는 데에는 큰 무리가 없다. 각종 공격 스킬들을 비롯해 상태 이상을 유발하는 스킬들도 재사용 시간이 짧아 사냥이 매우 편하기 때문이다. 또한 생명력과 정신력 회복 스킬을 가지고 있어 물약 없이도 무한 사냥이 가능하다. 


▲ 음유성의 솔로 플레이는 무난한 난이도, 신규 유저들을 배려한 듯한 모습을 보인다


음유성의 파티 플레이

음유성의 파티 플레이는 음유성을 논란의 중심으로 끌어들인 가장 큰 이유다. 음유성이 지금까지 파티의 안방마님이었던 치유성은 물론, 파티에 여러모로 힘을 주는 호법성, 그리고 공격을 담당하던 마도성과 정령성의 자리마저 위협하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결론부터 말하면 기존 직업군들은 이런 우려를 하지 않아도 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음유성의 자리는 상당히 애매한 편이다. 많은 치유성들이 우려한 메인 힐러 자리를 음유성이 담당하기에는 아직 부족하기 때문이다. 이는 치유력 문제가 아니라 긴급 상황의 대처 능력인데, 음유성의 상태 이상 회복 능력은 치유성에 비해 부족한 편이다. 음유성이 가진 ‘정화의 선율’은 자신에게만 사용 가능한 스킬이며, ‘면죄의 선율’은 파티원에게 사용할 수 있지만 재사용 시간이 무려 10분이다. 이런 음유성에게 치유성의 ‘정화’와 ‘청명’은 가히 침범 불가능한 성역이라 할 수 있다. 


▲ 치유성의 '청명'과 '정화', 이 두 스킬이 있는 이상 치유성이 메인 힐러 자리를 내려올 일은 없어 보인다

그렇다고 음유성이 호법성의 자리를 위협하는 것도 아니다. 호법성이 가진 진언과 ‘질풍의 주문’의 자리 또한 불가침의 영역이기 때문이다. 호법성과 비교해 유일한 장점은 정신력 회복뿐이지만 이 또한 정신력 물약을 마시는 게 생활화된 기존 유저들에게는 큰 장점이 되지 못 한다.

마지막으로 같은 로브를 입는 ‘마도성’과 ‘정령성’과의 경쟁에서도 음유성은 부족한 모습을 보인다. 이 두 직업과 경쟁 시에는 순수 딜러로써의 능력이 요구되는데, 음유성은 이 부분이 턱없이 부족하다. 


음유성의 PvP

앞서 음유성이 파티 플레이에서 제 자리를 찾지 못 한다고 밝혔다. 반면 PvP에서는 한 동안 강자의 자리에 올라설 것으로 보인다. 공격력이 높은 편은 아니지만, 상대방을 말려 죽이는 데 특화된 스킬 덕분이다. 특히 여러 가지 상태 이상 외에 상대방의 정신력에 피해를 주는 스킬들은 PvP에 보다 특화되었다. 다만 음유성 특유의 긴 모션으로 인해 스킬 실패의 부작용이 크고, 전황을 읽는 능력이 필수로 요구되어 PvP 난이도는 절대 쉬운 편이 아니다. 


▲ 음유성의 PvP 능력은 특유의 스킬 모션으로 인해 난이도가 높은 편

글: 게임메카 노지웅 기자(올로레, abyss220@gamemec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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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랫폼
온라인
장르
MMORPG
제작사
엔씨소프트
게임소개
'아이온'은 천족과 마족, 그리고 두 종족을 위협하는 용족간 극한 대릭을 그린 RVR 중심 MMORPG다. 동서양 신화 및 설화를 바탕으로 개발된 1,500여개 이상의 퀘스트와 5,000장 이상의 원화 작업 및 ... 자세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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