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오브탱크 맵 공략 '호반 도시' 편, 호수에서 멀어질수록 안전하다

김상진 기자 2013.01.10 14:13

월드오브탱크에는 다양한 맵들이 존재하며, 각 맵의 특성에 따라 전투 양상도 달라진다. 월드오브탱크에서 전투에 승리하려면 각기 다른 맵의 특성을 이해하고 효율적인 플레이를 구사해야만 한다. 따라서 월드오브탱크 게임메카에서는 월드오브탱크 유저들을 위하여 각 맵의 특성과 기초 전략을 소개하려 한다. 이번 시간에는 계곡, 도로, 시가지의 3가지 지형이 혼합된 '호반 도시'에 대해 알아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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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반 도시 맵 개요

▲ 호반 도시 맵의 주요 포인트

(지도 기본 이미지 출처: 한국 월드오브탱크 위키 사이트)

호반 도시는 중앙에 자리잡고 있는 거대한 호수가 특징인 맵으로, 오직 일반 전투 모드만을 지원한다. 양팀은 각각 맵의 북쪽과 남쪽, 중앙에서 약간 왼쪽으로 처진 지역에서 시작한다. 양팀의 시작 위치를 잇는 통로이자 주요 전장은 험한 지형의 서쪽 계곡, 평탄한 중앙 도로, 동쪽의 시가지의 세 곳을 꼽을 수 있다.

주요 전투 지역1 - 서쪽 계곡

▲ 서쪽 계곡은 양팀의 시작 위치를 잇는 지름길이지만, 매우 위험한 지역이다

첫번째로 살펴볼 서쪽 계곡은 양팀의 시작 위치를 직선으로 잇는 지름길이다. 저티어방에서는 활발하게 전투가 펼쳐지는 지역이지만, 숙련된 유저들이 늘어나는 고티어방으로 갈수록 서쪽 계곡을 돌파하려는 시도는 거의 볼 수 없게 된다. 그 이유는 우선 통로가 직선이기 때문에, 건너편에 매복한 상대방 구축전차와 자주포에게 취약하기 때문이다. 특히 위의 지도에 표시된 저격 포인트에는 약간의 나무와 수풀이 있기 때문에, 구축전차와 자주포 은폐에 용이하다.

지도상에서는 잘 드러나지 않지만 계곡의 중앙은 완만한 경사의 둔덕으로 이루어져 있다. 따라서 곡사가 불가능한 중형전차들은 둔덕을 넘기 전까지 건너편을 포격하기 어렵다. 이처럼 구조적으로 수비측에 유리한 전장을 무리해서 돌파할 이유는 없기 때문에, 서쪽 계곡은 최소한의 수비 전력만 배치하고 팀의 주력은 다른 방향으로 이동하는 양상이 펼쳐진다. 월드오브탱크를 어느 정도 플레이한 유저라면, 건너편에 구축전차가 매복하고 있는 직선 통로를 돌파하는 일이 얼마나 무모한지 알고 있을 것이다.

주요 전투 지역2 - 중앙 도로

▲ 중앙 도로 역시 서쪽 계곡만큼 돌파가 어려운 지역이다

중앙 도로는 서쪽 계곡과 달리 평탄한 지형이지만, 지도만 보아도 알 수 있듯 직선으로 뻗은 도로가 아니다. 따라서 좌측의 산봉우리와 곳곳에 위치한 바위들 때문에, 건너편의 적들에게 포격할 때 시야가 잘 확보되지 않는다. 특히 우측에는 호수가 펼쳐져 있기 때문에, 동쪽 시가지에서 날아오는 포탄에도 무방비로 당하기 쉽다. 게다가 도로 자체가 폭이 좁기 때문에 동시에 다수의 전차가 진격하기 어렵고, 한두대씩 전차가 파괴되면 이들의 잔해로 인해 길이 막혀버리는 상황까지 발생한다. 이러한 이유들로 인해 중앙 도로 역시 고티어방으로 갈수록 진격로로 선택되는 경우는 거의 없다.

따라서 서쪽 계곡과 마찬가지로 중앙 도로 역시, 구축전차를 배치하여 기습 돌파를 시도하는 적을 막는 정도로 대처하자. 다만 이 경우에는 중앙의 호수 때문에 수비를 위해 배치한 구축전차나 자주포도 상대방의 포격에 취약해지기 쉽다. 따라서 지도에 표시된대로 중앙 도로를 수비하는 전차는 가급적 후방의 수풀에 배치하는 편이 좋으며, 이들의 시야 확보를 위해 폭이 넓은 중전차 1대 정도를 도로에 배치해도 좋다. 단 이 경우에도 중전차는 완전히 전세가 기울기 전에는 도로의 중앙 지점 이상 진격하는 일은 피해야 한다.

주요 전투 지역3 - 동쪽 시가지

▲ 동쪽 시가지는 호반 도시 맵에서 가장 중요한 전장이다

동쪽 시가지는 앞서 소개한 두 지역과 달리, 건물을 엄폐물로 활용할 수 있기 때문에 자주포로부터 비교적 안전한 지역이다. 따라서 팀의 주요 화력은 대부분 동쪽 시가지에 투입하는 편이 좋으며, 자연스럽게 이 곳이 가장 중요한 전장이 된다. 주로 엄폐물이 없는 호수 부근의 도로는 진격로로 선호되지 않으며, 시가지 내에서 중전차와 중형전차끼리의 근거리 전투가 펼쳐진다.

시가지와 양팀 본진과의 거리는 거의 동일하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시가지 중심부를 기준으로 전선이 형성된다. 눈여겨볼 점은 시가지 중심부의 광장인데, 광장 중앙의 교회를 엄폐물 삼아 위의 지도에서 녹색으로 표시된 동쪽 도로를 이용하면 안전하게 상대방 진영까지 접근할 수 있다. 게다가 동쪽 도로는 매우 좁기 때문에 장갑이 두터운 중전차를 앞세우면 쉽게 돌파할 수 있다.

동쪽 시가지에서 시가전에만 신경을 집중하다가 동쪽 도로로 발빠른 경전차, 중형전차의 돌파를 허용하여 본진의 자주포를 모두 내주는 안타까운 상황이 자주 발생한다. 시가지를 돌파하면 승리가 눈 앞에 있다는 마음으로, 적에게 한치의 빈틈도 보이지 말아야 한다.

글: 게임메카 김상진 기자 (에레하임, wzcs0044@gamemec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