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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저 세이버투스, 매크로 버튼이 거슬린다면 ‘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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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3년 1월 전세계에 발매된 레이저 '세이버투스' 게임패드

 

게이밍 전문 주변기기 브랜드 레이저의 신제품 게임패드 ‘세이버투스(SABERTOOTH)’ 가 1월 전세계에 발매되었다.

 

‘세이버투스’ 는 이전에 출시되었던 ‘온자(ONZA)’ 패드의 단점을 보완한 제품으로, 주로 지적되었던 내구성과 버튼 배치를 포함해 세세한 부분까지 많은 점들이 개선되었다. ‘온자’ 의 장점은 그대로 살린 채 다양한 변화가 이루어져 ‘완벽한 게이밍 패드’ 에 한 발짝 더 다가선 레이저 ‘세이버투스’ 게임패드를 사용해 보았다.

 

인체공학적이고 고급스러운 ‘레이저’ 풍 디자인

 

일단 박스를 오픈하면 고급스러워 보이는 휴대용 케이스가 눈에 띈다. 휴대용 케이스는 게임패드 본체와 유선 코드, 탈부착이 가능한 스틱 덮개 등을 넣어 다닐 수 있으며, 단단한 외피와 충격흡수재로 이루어진 내피로 컨트롤러를 안전하게 휴대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 '세이버투스' 박스와 휴대용 케이스 

 

패드 본체는 부드러운 느낌의 무광 처리가 되어 있다. 지문 등이 잘 묻지 않으며, 감촉 역시 손에 달라붙지 않으면서 미끌거리지도 않아 단기~장기 게이밍에 적합한 재질이다. 아날로그 패드는 민감도 조절 버튼이 없어진 대신 다소 안정적이고 낮아졌으며, 동봉되어 있는 초록빛 고무 패드를 끼울 경우 정밀 조작 시에도 손가락에 들어가는 힘을 최소화할 수 있다.

 

본체의 전원을 켜면 아래쪽 OLED 액정에 RAZER 로고가 초록빛으로 빛나며 표시된다. 사실 이러한 눈에 띄는 특징만으로도 제품을 구입하는 충분한 동기가 되지만, 이는 단순히 멋만을 위한 장치는 아니다. 액정 양 옆에 위치한 버튼을 통해 게임 도중 유저가 설정해 놓은 다양한 설정으로 키 배치 변경이 가능하며, 이러한 변경 상황을 액정을 통해 직접 확인할 수 있기 때문에 상당히 편리하다.

 

이 같은 특징은 하나의 게임에서 두 개 이상의 모드를 번갈아가며 플레이하는, 예를 들면 탈 것이 존재하는 슈팅 게임이나 액션 어드벤처 등에서 매우 유용하게 사용 가능하다. 게임마다 각기 다른 레이싱 설정에 일일히 익숙해질 필요 없이 내가 원하는 키배치를 버튼 하나로 바꿀 수 있기 때문이다.

 

▲ '세이버투스' 본체, 부드러운 무광 처리가 특징이다 

 

  

▲ 전면 하단부의 OLED 액정에는 위와 같이 다양한 프로필이 표시된다 

 

유선 코드 역시 전작 ‘온자’ 에 버금가는 길이(3m)를 보유하고 있어 본체 뒷면의 USB 포트에 연결하더라도 넉넉할 정도다. 코드는 기본적으로 유/무선 탈착이 가능하며, 특히 패드와 코드를 연결하는 부분의 경우 회전 볼트 형식으로 단단히 잠글 수 있게 되어 있어 뛰어난 내구성을 엿볼 수 있다.

 

전반적으로 ‘세이버투스’ 는 패드를 손에 쥐었을 때 가장 자연스러운 자세를 유지한 채 게임을 즐길 수 있도록 인체공학적 설계가 이루어졌다. 특히, 많은 버튼을 배치하면서도 게임 플레이에 방해가 되지 않으면서도 편안한 입력이 가능하도록 한 점은 높이 사고 싶은 특징 중 하나다.

 

 

 

 

▲ 손에 쥐었을 때 가장 편안한 위치에 적절한 버튼이 오도록 설계되었다

 

 

무겁지도 가볍지도 않은 조작감

 

레이저 ‘세이버투스’ 의 버튼 감도는 일반 Xbox 패드보다는 훨씬 가볍고 전작 ‘온자’ 보다는 약간 무거워졌다. 표현하자면 단타와 연타 모두에 적합한 키감으로, 딱 적당한 수준이다. 십자키는 여전히 독립된 버튼으로 존재하지만, 버튼 자체의 크기가 다소 작아짐에 따라 의도치 않게 동시에 두 개의 키가 눌러지는 오작동이 상당히 줄어들었다. 진동 역시 PC와 콘솔 모두에서 묵직하게 작동되어 게임의 맛을 한껏 살린다.

 

매크로 키 역시 확장/보완되었다. 먼저 2개의 추가 매크로 키를 제공했던 ‘온자’ 에 비해, ‘세이버투스’ 는 총 6개의 매크로 키를 지원한다. 일단 R1/L1 바로 밑에 붙어 있던 M1/M2 키는 조금 더 기기 중앙으로 옮겨졌다. M1/M2키의 위치는 전작 ‘온자’ 의 가장 큰 불만점이기도 했는데, 검지손가락이 오는 위치에 R1/L1과 M1/M2가 같은 크기로 연달아 붙어 있다 보니 헷갈리기도 하고, 오작동도 심했기 때문이었다. 이에 반해 ‘세이버투스’ 는 기존 Xbox 패드와 같은 버튼 배치을 사용하면서 손가락을 조금 더 안쪽으로 뻗어 추가 키를 누를 수 있도록 구성되었기 때문에 조금 더 편안한 사용이 가능해졌다.

 

패드 뒷면에는 M3~M6 기능키가 추가로 붙어 있다. 방아쇠 형태로 되어 있는 ‘M3~M6’ 키는 평소 잘 쓰이지 않는 중지손가락을 통해 별도로 조작할 수 있으며, 이를 통해 조금 더 많은 조작을 간편하게 실행할 수 있다. 또한, M3~M6 기능키를 사용하지 않는 이용자들이 방아쇠 모양의 조작키를 불편해 할 경우를 대비해 탈부착이 가능하도록 설계되었으며, 나사가 내장되어 있어 쉽게 분리/보관할 수 있다는 것도 큰 장점이다.

 

 

▲ 검지손가락 위치의 버튼이 거슬린다면 동봉된 드라이버를 통해 손쉬운 분리가 가능하다 

나사는 내장형이라 잃어버릴 염려가 없다 

 

 

뒷면의 M3 M4 버튼을 떼어낸 모습(좌)과 버튼이 붙어 있는 M5 M6 버튼(우)

 

아날로그 스틱의 경우 기존 Xbox 패드와 비슷하게 회귀했다. 전작 ‘온자’ 는 아날로그 패드의 다이얼을 통해 감도를 조절할 수 있었으나, ‘세이버투스’ 는 아날로그 다이얼을 폐지하고 대신 감도 조절을 철저히 소프트웨어적으로 관리할 수 있게 했다. 패드 전면의 OLED 액정 옆에 위치한 모드 변경 버튼을 통해 미리 설정해 놓은 감도로 변경할 수 있으니, 오히려 더욱 편리해진 기능이라고 볼 수 있다. 다이얼 포기로 인해 낮고 안정적으로 변한 스틱 길이와 강력해진 내구성은 덤이다.

 

 

▲ 더욱 안정적으로 변한 아날로그 스틱과 십자키 

아날로그 스틱의 초록색 패드는 탈착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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