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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넥스트] 카드배틀과 건담일색, 일본 모바일 시장 한계 곧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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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이밍 사의 시이바 타다시 대표

일본 게임계에서 잔뼈가 굵은 에이밍 사의 시이바 타다시 대표가 카드배틀게임 일색인 일본 모바일게임 시장의 한계를 지적했다.

현재 일본의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 게임 시장은 DeNA의 ‘mobage’(모바게)와 GREE가 양분하고 있다고 봐도 과언이 아니다. 양사를 합친 시장 규모가 약 3,000억엔(약 3조7500억원) 정도에 육박한다. 그리고 이중 2,900억엔 가량이 카드배틀소셜게임이라고 설명했다.

소셜카드배틀게임이 인기를 끄니 다들 똑같은 종류의 게임만 만들어왔다는 것. 시이바 대표는 오늘(30일) 신도림 테크노마트에서 열린 모바일게임 컨퍼런스 'GAME-NEST: ALL-STARS!'에서 “현재 일본은 카드배틀게임 때문에 고민에 빠져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시이바 대표는 “일본 시장에서 성공하고 싶으면 ‘건담’을 쓰거나 소셜카드배틀게임을 만들면 된다.’mobage’나 GREE를 이기고 싶으면 건담이 나오는 카드게임을 만들면 될 정도”라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일본은 매번 건담 소재나 카드배틀게임 장르만 성공하니 새로운 것이 나오지 않는 딜레마에 빠졌다”고 덧붙이며, 결국 “새로운 느낌을 주는 신선한 타이틀이 서서히 성공을 거두어 갈 것”이라 말했다.

그는 최근 일본에서 흥행한 타이틀도 카드배틀게임 외의 기타 장르 타이틀이라는 점을 꼬집으며, 최근 일본 내 경이로운 기록을 세우고 있는 ‘퍼즐앤드래곤’과 ‘드래곤 리그’가 이를 증명한다고 말했다.

시이바 대표는 “두 타이틀 중 어느 쪽도 거액의 광고비를 쓴 게임이 없다”며, “지금 일본은 새로운 재미를 보여주면 반드시 성공하는 시장이 됐다. 이는 지금 일본에서 잘 나간다는 회사들도 만들지 못하는 작업이다. 한국의 개발자들이 꼭 도전해 봐야 하는 시장이다”고 강조했다.

신생 모바일 게임 개발사 '에이밍'의 시이바 타다시 대표는 네오위즈게임즈의 일본 법인인 게임온에 MMORPG ‘붉은 보석’과 국내에도 ‘SD 삼국지’로 유명한 웹게임을 흥행시킨 사람이다. 일본에서 클라이언트 기반의 온라인게임과 웹게임은 물론 모바일게임 까지 다양한 게임을 출시한 경력이 있다. 국내에서는 에이밍 코리아가 최근 중국기업 추콩으로부터 투자를 유치하여 에이콩으로 사명을 변경하여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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