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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비스 9년 차, 개발자가 말하는 '와우'의 미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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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와우: 판다리아의 안개' 5.2 패치 '천둥왕' 배경화면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이하 와우)’는 정식 서비스 9년 차의 소위 ‘올드 게임’이다. 거의 10년이 다 되어가는 시간 동안 꾸준한 인기를 유지하고 있다는 부분은 괄목할만 하지만, 유저들을 지속적으로 만족시키기 위해서는 적절한 ‘주위환기’가 필요하다. 즉, 게임에 익숙해진 사람을 한 번 더 돌아보게 만드는 색다른 면이 요구된다는 것이다.

 

‘판다리아의 안개’는 새로운 종족 ‘판다렌’과 동양적인 느낌을 물씬 풍기는 신대륙 ‘판다리아’를 공개하며 변화를 시도했다. 여기에 ‘호드’와 ‘얼라이언스’ 양 진영 간의 세력다툼이라는 본래 콘셉을 강화해 이전 세계관과의 연결고리를 이어가는 것을 기조로 기획됐다. 그렇다면 7일부터 정식으로 도입된 5.2 패치 ‘천둥왕’ 그리고 그 이후의 ‘와우’는 어떻게 될까?

 

게임메카는 블리자드 코리아에서 진행된 인터뷰를 통해 이에 대한 이야기를 개발진으로부터 직접 전해들을 수 있었다. 이번 인터뷰에는 블리자드의 그렉 스트리트 수석 시스템 디자이너와 브라이언 호린카 선임 게임 디자이너가 참석했다.

 

▲ 인터뷰에 참석한 그렉 스트리트 디자이너(좌)와 브라이언 호린카 디자이너(우) 

* 화상 인터뷰로 진행된 관계로 사진 화질이 좋지 않다는 점 양해 부탁드립니다. 

 

진입장벽 없이 모두가 즐기는 PVP 만들겠다

 

일단 5.2 패치 ‘천둥왕’의 주요 내용 중 하나는 PVP에 대한 진입장벽 낮추기다. 기존 ‘와우’의 PVP는 평점 조건 2200점을 달성해야 2차 무기를 구입할 수 있어, 고레벨과 저레벨 게이머 간의 격차가 벌어지는 부분이 있었다. 이 조건을 누적 점수 27000점을 기록하면 누구나 아이템을 살 수 있도록 변경되어 일정한 시간과 노력만 투자한다면 소기의 성과를 달성할 수 있도록 개편됐다.

 

브라이언 호린카 디자이너는 “이렇게 시스템을 개편할 경우 고레벨 유저들이 갖는 이점이 없어지지만, 진입장벽이 낮아지며 PVP에 참여하는 유저가 늘어나고 모든 사람이 즐겁게 대결을 할 수 있게 된다. 즉, PVP의 참가 규모가 증가한다는 점이 ‘와우’라는 게임 전체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하리라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 함께 즐기는 PVP를 만들겠다는 것이 개발진의 뜻이다

 

이 외에도 PVP에 필요한 장비를 맞추기 위해 몇 번이고, 소모적으로 레이드를 뛰는 플레이 경향을 억제하기 위해 일부 아이템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겠다는 계획이 발표됐다. 브라이언 호린카 디자이너는 “유저들이 장비보다는 본인의 기술이나 실력으로 승부를 내는 쪽에 초점을 맞추고 있으며, 고레벨 유저들에 대해서도 정복 점수를 투자해 더 좋은 것을 얻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본인이 투자한 시간 및 노력에 걸맞은 만족감을 주도록 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또한 평점 조건 2200점을 달성하면 특별한 마법 효과가 부여되어 무기에 별도의 시각 효과가 적용된다. 등에 찬 무기를 보며 플레이어 본인이 이룩한 점수에 대한 뿌듯함을 느낄 수 있게 된다.

 

게임에 적용된 ‘공격대 던전 찾기’와 같이 PVP 콘텐츠 중 하나인 ‘평점제 전장’에 대한 자동 매칭 기능 역시 기획 중에 있다. 마음이 잘 맞는 플레이어 5명이 파티를 이룬 후에 적당한 상대를 검색해 대결에 임할 수 있는 시스템을 도입하겠다는 것이다. 브라이언 호린카 디자이너는 “다만 ‘평점 전장 검색’ 기능이 도입될 경우, 상대적으로 일반 전장에 대한 관심도가 떨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있어 이를 조정하기 위한 방법을 고심 중이다”라고 설명했다.

 

‘도타’풍 전장과 캐릭터 전면 리모델링! – 색다른 재미요소 추가

 

현재 개발 중인 일명 ‘도타’풍 전장에 대한 이야기도 들어볼 수 있었다. 게임 개발자기 전에 게이머로서 타 게임에 대해서도 열광하고 있다고 전한 그렉 스트리트 디자이너는 “이러한 것을 ‘와우’에서도 즐기면 어떨까라고 생각해 제작에 착수했다. 그러나 현재는 지형간 고저 차와 플레이어의 시야 제한 등 기술 이슈가 많은 상황이다”라며 “이 게임이 좋고 재미가 있어야 출시한다는 기존의 신념대로 완성도가 만족할 수준에 다다르면 선보일 것이다”라고 밝혔다.

 

캐릭터에 대한 전면 리모델링도 예정되어 있다. 최근에 공개된 ‘판다렌' 등과 비교했을 때, 상대적으로 그 이전에 공개된 캐릭터는 흐른 세월만큼이나 다소 낡은 듯한 느낌을 준다. 그렉 스트리트 디자이너는 “현재 아티스트들도 한창 재미있게 작업에 임하고 있다. 늦으면 다음 확장팩 혹은 그 이전에 그 결과물을 공개하는 것을 기대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이 외에도 ‘판다리아의 안개’를 통해 도입된 개인농장 ‘태양노래 농장’에 커스터마이징 기능이 도입될 예정이다. 타 게임의 ‘하우징’ 시스템과 유사한 재미에, 각 유저들이 서로의 농장을 방문하고 이를 감상할 수 있는 기능이 추가될 예정이다. 여기에 마치 ‘포켓몬스터’처럼 각자 보유한 애완동물로 대결을 벌이는 ‘애완동물 대전’의 관전 시스템 역시 기획 중에 있다.

 

‘판다리아의 안개’, 후반부로 갈수록 ‘가로쉬’와 ‘오그리마’에 초점!

 

▲ '판다리아의 안개'의 최종 보스 가로쉬 헬스크림

 

‘판다리아의 안개’의 최종 보스는 ‘호드’ 진영의 오크 대족장 ‘가로쉬 헬스크림’이다. 타락한 ‘가로쉬’와 호드의 중심도시 ‘오그리마’에서 펼쳐지는 공성전이 확장팩의 대미를 장식한다. 그렉 스트리트 수석 디자이너는 “신대륙 판다리아는 ‘호드’와 ‘얼라이언스’ 간의 새로운 다툼의 무대로 삼기 위해 기획됐다. 5.0 때는 ‘판다리아’를 발견하고, 이후 패치를 통해 양 진영 간의 갈등이 심화되는 과정을 그릴 것이다”라며 “5.3 패치에서는 ‘가로쉬’와 ‘오그리마’ 쪽으로 시선이 돌아가며 ‘칼림도어’로 귀환하게 될 예정이다”라고 설명했다.

 

이번에 도입된 ‘천둥왕’에서도 양 진영 간의 대결구도를 느낄 수 있는 콘텐츠가 포함된다. ‘천둥왕의 섬’에 있는 퀘스트를 진행하며 두 번째 페이지로 접어들면 PVP와 PVE, 2가지 모드로 즐길 수 있는 일일 퀘스트를 수행한다. 이 때 PVP를 선택하면 상대 진영의 플레이어나 NPC를 잡아 용맹 점수와 PVP 포인트를 보상으로 얻을 수 있다.

 

‘태양샘’ 이후, 햇수로 5년 만에 서버 전체가 진행하는 월드 퀘스트가 추가되었다는 점 역시 주목할 부분이다. 이에 대에 그렉 스트리티 디자이너는 “천둥왕의 왕좌에 돌입해 ‘레이 션’을 처치하기 위해 서버 내 플레이어들이 힘을 합치는 부분을 넣었다. 서버 및 진영 인구수에 따라 속도 차는 있겠으나 전 유저가 모든 콘텐츠를 즐기기에 무리는 없을 것이라 생각한다”라며 “또한 중요한 구간 마다 개별 이벤트를 넣어 플레이어 본인이 게임 내 주인공이 된 듯한 기분을 느끼게 할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두 개발자는 인터뷰를 통해 최근 게임단을 창단한 ‘용개’에 대한 응원을 보냈다. 그들은 “희소식이다. 한국 e스포츠가 전세계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큰 만큼 유럽이나 북미에서도 관심을 가지고 있다”라며 “또한 ‘와우’ PVP에 모든 사람들의 우상이 될만한 사람이 있다는 점에 개발자로서 뿌듯함을 느낀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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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랫폼
온라인
장르
MMORPG
제작사
블리자드
게임소개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의 네 번째 확장팩 '판다리아의 안개'에는 신규 종족 '판다렌'과 신규 클래스 `수도사'가 추가된다. '수도사'는 '기'를 에너지로 사용하며 이를 활용해 공격, 방어, 치유 등 원하는 역할... 자세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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