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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보이스카우트라면 '게임 디자인' 할 줄 알아야


▲ 미국 보이스카우트 기능장 프로그램으로 추가된 '게임 디자인' (출처: 공식 홈페이지)

게임을 직접 기획하고 디자인하는 능력이 청소년 인성 교육은 물론, 학습능력 고양에도 영향을 미친다. 이것이 미국 보이 스카우트 연맹이 ‘게임 디자인’ 기능장 프로그램을 추가한 이유다.

미국의 보이 스카우트 연맹은 6일(현지시간) ‘게임 디자인’을 스카우트 정식 기능장 프로그램으로 채택했다. 보이스카우트 연맹은 홈페이지를 통해 해당 프로그램 형식을 간단하게 발표하고, 오는 8일 텍사스에서 열리는  글로벌 콘텐츠 페스티벌 SXSW Gaming Expo에서 보다 자세한 내용을 공개하겠다고 전했다.

미국 보이스카우트 연맹은 게임을 기능장 프로그램으로 채택한 이유에 대해 “게임은 아이들의 여가 활동은 물론 기본적인 예의범절, 타인과의 나눔, 의사소통 능력을 강화시킨다”고 말했다. 또한, “더 나아가서는 전략적으로 사고하는 방법, 논리학, 그리고 수학 실력까지 기를 수 있다”고 평가했다. 

‘게임 디자인’ 기능장은 장기간 진행되는 프로그램이다. 이 배지를 자신의 완장에 차고 싶은 스카우트들은 무려 2년 간 게임 수업을 듣고, 마지막 결과물로 게임을 직접 만들어야 한다. 게임의 형식은 주로 카드게임이나 보드게임, 주사위게임, 혹은 스마트 애플리케이션게임이 될 예정이다.

하지만 이 프로그램에서 단원들에게 요구하는 것은 프로그램 코딩 방법이나, 3D 그래픽 디자인 툴 활용법 등이 아니다. 대신 자신이 원하는 게임을 기획하고, 다른 게임과 차별화하는 방법을 배우게 된다. 이를 위해 게임 디자인 기능장을 수련하는 보이 스카우트는 게임을 남들과 다르게 분석·플레이하는 것에 초점을 맞추게 된다.

먼저 단원들은 게임의 기본적인 틀을 잡고 콘셉트를 설정한다. 그리고 다양한 게임 디자인 기법을 적용해 보면서 자신이 원하고자 하는 방향에 가장 적합한 방식을 채택해야 한다. 또, 불특정다수에게 테스트를 거쳐 게임 관련 피드백도 받게 된다. 이후 테스트를 통해 기획안이 완성되면, 그때부터 게임의 프로토타입을 개발하게 되는 방식이다. 이를 통해 단원들은 각각의 게임이 가지고 있는 특징이나 차이점을 파악하고, 이들이 보유하고 있는 콘텐츠의 테마와 가치를 이해하는 법을 배우며, 실제 게임 산업에 있는 우수 IP를 분석하기도 한다.

1910년 창립된 미국 보이스카우트는 100년이 넘는 전통을 자랑하며, 전국 210만 명의 회원 수를 보유하고 있다. 보이스카우트는 다양한 참여 활동과 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자신감을 부여하고 개인의 인성 고양은 물론 사회성과 책임감을 기르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6세부터 21세까지 청소년과 성인 지도자가 활동하는 단체로 미국 내 가장 큰 청소년 단체 중 하나로 꼽힌다. 100년 동안 거쳐 간 인원은 1억 명이 넘을 정도. 최근 회원 수가 감소하는 문제가 지적되기도 했지만, 창의적인 기능장 프로그램 등을 추가하며 분위기를 전환하려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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