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위분석] 야구보다 치열한 야구게임 경쟁, 선두는 ‘마구마구’

최근 화제가 되고 있는 NC-한화전 등 그 어느 때보다 2013 한국프로야구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한껏 한껏 달아오르고 있는 가운데, 물밑에서는 각종 온라인 야구게임들의 경쟁이 가열차게 벌어지고 있다.

현재까지의 선두는 ‘마구마구’ 다. 한게임과 넷마블, 네이트를 통해 서비스 중인 ‘마구마구’ 는 이번 주,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테라’, ‘카오스 온라인’ 등을 뛰어넘고 무려 8계단이나 상승하며 15위로 올라섰다. 37위에 머물던 6주 전에 비하면 접속자 수나 사이트 방문자수 등이 약 두 배 가량 증가했다. 이 정도 기세라면 머지않아 과거 ‘피파 온라인 2’ 가 월드컵 대목을 노려 자체 최고 동접자 기록을 세운 것처럼 ‘대박’ 을 기록할 가능성도 충분하다.

한편, ‘마구마구’ 의 라이벌이자 온라인 야구게임의 양대산맥 중 한 축을 담당하고 있는 ‘슬러거’ 는 잠시 주춤대는 모양새다. ‘슬러거’ 는 지난 주와 같은 24위를 기록했는데, 다른 야구게임들이 한창 유저가 늘고 순위가 오르고 있는 것과는 대조적이다. 4월 들어 한 번도 게임 업데이트가 이루어지지 않았고, 시즌 개막 이벤트 외에 별다른 이벤트도 진행되지 않는 등 유저 서포트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은 것이 원인으로 지적된다. 지난 주 ‘슬러거’ 보다 상위권에 있던 ‘월드 오브 탱크’ 가 내려감에 따른 반사 효과조차 받지 못한 것 또한 사실상의 순위 하락에 가깝다는 분석이다.

그 외에도 엔트리브가 서비스하는 야구 매니지먼트 게임 ‘프로야구 매니저’ 가 3계단 오른 29위를 차지했으며, 올 시즌부터 새롭게 합류한 ‘MVP 베이스볼 온라인’ 과 ‘마구 더 리얼’, ‘프로야구 2K’ 등도 각각 4~5계단씩 오르며 3~40위권에서 조금씩 올라오고 있다. 이 신흥주자 3인방은 콘솔게임 못지 않은 사실감을 무기로 기존 인기작인 ‘마구마구’ 와 ‘슬러거’ 등을 무섭게 추격하고 있어, 향후 치열한 순위 다툼을 예고하고 있다.

상위권에서는 한 계단 싸움이 치열한 가운데, 초액션 ‘크리티카’ 가 ‘던전앤파이터’ 의 부진을 틈타 9위의 벽을 깨고 8위로 뛰어올랐다. 자체 최고 기록 경신이다. 한편에서는 공성전 업데이트를 앞두고 유저들의 기대를 받고 있는 ‘아키에이지’ 가 ‘리니지’ 를 추월했으며, 하락세를 기록하던 ‘메이플스토리’ 는 다시 상향세로 돌아섰다.

중위권에서는 전반적으로 많은 게임들이 상승세를 타고 있는 가운데, 유독 세 개의 게임이 크게 떨어졌다. ‘테라’ 와 ‘스페셜포스’, 그리고 ‘월드 오브 탱크’ 다. ‘테라’ 의 경우 부분유료화 효과로 한동안 재미를 봤지만, 이번 주 전체적인 지표에서 모두 하락세를 보였다. 특히 포탈사이트 검색어 순위가 크게 하락했는데, 일반 유저들의 관심을 끌 만한 새로운 전략이 절실히 필요할 때가 아닌가 싶다.

지난 주 5계단 상승하며 간만에 위엄을 뽐냈던 ‘스페셜포스’ 는 약발이 다한 듯 1주만에 무려 7계단이나 하락했다. 올해로 9년째를 맞이하는 ‘스페셜포스’ 는 국내 게임으로서는 유일하게 제 4회 실내&무도 아시아경기대회의 e스포츠 종목으로 선정되며 건재함을 증명했지만, 일반 유저들에게는 크게 어필하지 못한 듯 하다. 최근 극심한 순위 변동을 겪고 있는 ‘월드 오브 탱크’ 역시 이번 주는 무려 9계단이나 떨어졌다. 최근 들어 ‘월드 오브 탱크’ 와 관련된 소식이 많이 줄어들었는데, 마니아 유저들이 늘어났다고는 하지만 아직 서비스 5달 차이니만큼 조금 더 활발한 업데이트와 유저 이벤트가 필요한 시기가 아닌가 싶다.

하위권에서는 ‘갓온라인: 어둠의 죄악’ 과 더불어 높은 포탈사이트 검색순위를 기록 중인 ‘포스: 시공의 수호자’ 가 10계단 상승해 39위를 기록했으며, 서비스가 종료된 ‘피파 온라인 2’ 는 아직까지 미련을 버리지 못 한 충성 유저들의 사이트 방문에 힘입어 50위에 이름을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