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기사 >

월드오브탱크, e스포츠 시장의 천하삼분지계를 꿈꾼다

/ 1

 

2013년 4월 30일, 서울시 강남구 삼성동에 위치한 곰TV 스튜디오에서 월드오브탱크의 국내 e스포츠 대회인 '월드오브탱크 코리안 리그(World of tanks Korean League, 이하 WTKL)' 발대식이 진행되었다. 'WTKL 오프닝 리셉션'이란 이름으로 열린 이번 행사는 앞으로의 일정과 참가 선수들의 소개를 비롯한 대회 관련 사항을 발표하는 자리였다. 

 

 

WTKL의 규칙은 세계 공통

 

오프닝 리셉션은 WTKL 중계를 맡은 이현주 캐스터의 대회 진행 과정 소개로 시작됐다. WTKL은 매년 3회의 시즌에 걸쳐 진행되며, 시즌별 상금 규모는 1억원이다. 5월 4일 토요일, 첫 번째 경기로 시작되는 오픈 시즌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한 공개 모집으로 16개의 본선 진출 팀을 가려냈다. 


하지만 이후 진행될 정규 시즌부터는 공식 홈페이지에서 진행하는 '클랜 챌린지'나 PC방 대회, 공식 커뮤니티와 함께 주최하는 '커뮤니티 리그' 등의 다양한 통로로 본선 진출팀을 결정할 계획이다. 이처럼 다양한 참여 경로를 제공하는 이유는, 최대한 많은 유저에게 참여 기회를 제공하기 위함이다.

 

▲ e스포츠 팬들에게 익숙한 이현주 캐스터가 WTKL의 중계를 맡게 됐다

오프닝 리셉션의 첫 순서로 대회 진행 방식을 소개하고 있는 모습

 

▲ 정규 시즌부터는 다양한 경로로 본선진출 팀 16개를 가려낸다

 

월드오브탱크는 모든 지역 서버마다 별도의 대회를 진행하며 규칙은 전 대회가 동일하다. 월드오브탱크의 e스포츠 대회는 7인 팀으로 전투를 펼치며 팀 전력의 균형을 맞추기 위해 최대 8티어의 전차까지만 탑승할 수 있다. 팀 구성원의 전차 티어 합은 42를 넘을 수 없고 6인으로도 참여할 수도 있지만 이때 전차 티어 합은 41로 제한된다.


▲ 월드오브탱크의 e스포츠 대회는 전 지역에서 같은 규칙으로 진행된다

 

 

WTKL부터 WGL까지

 

대회 진행 방식 소개 후 WTKL에 대한 보다 자세한 설명을 위해 워게이밍 코리아의 백대호 e스포츠 매니저가 무대에 나섰다. 백대호 매니저가 밝힌 WTKL은 국내 대회임과 동시에, 워게이밍이 세계 규모로 추진하는 '워게이밍넷 리그(이하 WGL)'의 출발선이다. 월드오브탱크가 서비스되는 지역마다 별도의 대회를 열고, 우승팀끼리 모여 최종 결승인 '그랜드 파이널'을 펼치는 것이 WGL의 핵심이다. 다시 말해 WTKL은 국내 대회임과 동시에, WGL의 대표팀을 선출하기 위한 관문인 것이다.

 

▲ 워게이밍 코리아의 백대호 e스포츠 매니저

 

▲ WTKL은 곧 그랜드 파이널에 진출할 대표팀 선발전이기도 하다

 

▲ 그랜드 파이널은 2014년 3월, 폴란드에서 열릴 예정이다

 

 

월드오브탱크, e스포츠 시장의 천하삼분지계를 꿈꾼다

 

WGL에 대한 설명에 이어 백대호 매니저는 월드오브탱크만이 가지는 e스포츠로서의 강점을 꼽았다. 지난 WTKL 오픈시즌의 경우 참여 선수 연령이 20세에서 최대 45세에 이를 만큼 그 폭이 넓고, 별도의 직업을 가지고 가정을 이끄는 선수들도 많았다는 통계가 나왔다. 이러한 특징을 밝힌 백대호 매니저는 'WTKL은 다른 e스포츠 종목보다 긴 선수 생명,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e스포츠다. 이를 원동력 삼아 WTKL이 e스포츠의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실제로 세계 최강 팀으로 꼽히는 러시아의 '레드' 역시 선수들의 연령 폭이 넓어서, 대회 현장에 아내와 자녀들이 응원을 오는 경우도 흔하다고 한다.

 

▲ 그 어느 e스포츠 종목보다 다양한 연령층, 이것이 WTKL이 가지는 강점이다

 

이어서 백대호 매니저는 삼국지에서 제갈량이 내세운 '천하삼분지계'를 언급하며 특별한 포부를 밝혔다. 유비와 제갈량이 뒤늦게 건국한 촉나라가 천하의 패권을 두고 위나라와 오나라에 맞선 것처럼, 2013년 말에는 WTKL도 다른 게임에 견줄만한 e스포츠 종목이 되길 바란다는 것이다.

 

▲ 삼국지의 '천하삼분지계'에 빗대 포부를 밝힌 워게이밍

 


최고의 중계진, 다양한 연령층의 선수들과 함께하는 WTKL

 

행사 말미에는 8주 동안 WTKL에서 팬들을 찾아갈 중계진들의 소개가 진행되었다. 앞서 대회 진행 방식을 소개한 이현주 캐스터와 다른 게임 종목에서 해설가로 활약한 바 있는 정인호 해설, 마지막으로 워게이밍 코리아 직원인 이기민 해설이 WTKL의 중계를 맡을 예정이다.

 

▲ WTKL의 진행을 맡은 이기민 해설, 이현주 캐스터, 정인호 해설(왼쪽부터)

 

중계진 소개에 이어 본선에 진출한 16개팀 대표 선수들과의 인터뷰가 진행되었다. 대체로 북미 서버에서부터 이름을 날린 유명 클랜이 많았지만, 일반 유저들끼리 의기투합하여 구성한 팀도 있었다. 또한 우승이 목표라며 당당한 포부를 밝힌 팀이 있는가 하면, 순수하게 한 번 즐겨보자는 마음에 참가한 팀도 있었다. 팀의 평균 연령 역시 최소 25세부터 35세까지 다양해, 앞서 백대호 매니저가 언급한 월드오브탱크 유저의 다양한 연령층을 실감할 수 있었다.

 

 

▲ 무대에서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는 16개팀의 대표 선수들 

 

▲ 대표 선수들의 기념 촬영으로 행사를 끝마쳤다

 

글: 게임메카 김상진 기자 (에레하임, wzcs0044@gamemeca.com)

이 기사가 마음에 드셨다면 공유해 주세요
플랫폼
온라인, 비디오
장르
액션
제작사
워게이밍
게임소개
'월드 오브 탱크'는 20세기 중반에 볼 수 있었던 기갑전을 묘사한 탱크 MMO 게임이다. 플레이어는 전차를 연구, 개발하여 다른 사람과 대전을 펼칠 수 있다. 게임에는 재빠른 경전차, 만능 중형전차, 강력한 중... 자세히
게임잡지
2000년 12월호
2000년 11월호
2000년 10월호
2000년 9월호 부록
2000년 9월호
게임일정
2025
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