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그오브레전드로 배우는 도타 2] 다양한 유틸 기술로 적 영웅을 견제하는 ' 디스럽터'

박진욱 기자 2013.05.06 10:38

도타 2는 AOS 장르의 원조라 불리는 도타의 정식 후속작이다. 하지만 정통 AOS 게임답게 콘텐츠가 많아 진입 장벽이 높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리그오브레전드로 AOS 장르를 접한 유저들 사이에서 이런 현상이 두드러진다. 이에 게임메카에서는 도타 2의 다양한 콘텐츠를 리그오브레전드로 익히는 코너를 마련했다. 이번에는 도타 2에서 색다른 기술로 적 영웅을 괴롭히는 '디스럽터'에 대해 살펴보도록 하자

기술 조합이 강력한 '디스럽터'

디스럽터는 미드라인 누커로 분류되지만, 단일 피해량이 높은 기술을 가지고 있지 않기 때문에 전문 누커로 활약하게는 활약 폭이 좁은 영웅이다. 오히려 지속 피해를 가진 기술을 이용한 원거리 견제와 변칙적인 효과가 있는 유틸 기술을 활용하는 공격적인 서포터로 활용할 때 더욱 강력하다. 특히 '잔상' '역장'과 같은 기술은 다른 영웅들의 누킹 기술과 조합하면 효율이 올라간다. 따라서 단독으로 운영하기보다는 아군 영웅과 함께 누커와 서포터의 역할을 동시에 한다는 느낌으로 운영하도록 하자.

▲ 디스럽터의 기본 능력치와 기술

▲ 디스럽터의 게임 내 모습

유닛을 반복적으로 공격하는 '벼락 강타'

'벼락 강타'는 목표 유닛에 여러 번 번개를 내려치는 기술이다. 디스럽터가 라인을 압박할 때 주로 사용하게 되는 기술로 일반 원거리 공격보다 긴 사거리(800)를 가지고 있고, 누적 피해를 주기 때문에 먼 거리에서 적을 견제하기에 좋다. 또 공격할 때 주변에 있는 유닛들에게도 피해를 주기 때문에 크립을 정리할 때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다. '벼락 강타'는 리그오브레전드에 구현된 장판 계열 기술들을 단일 타겟에게 시전하는 형태라 볼 수 있다.

▲ 사거리가 길고 지속적으로 피해를 주기 때문에 견제와 크립 정리에 뛰어난 기술이다

대상 영웅을 4초 전으로 되돌리는 '잔상'

'잔상'은 목표 영웅을 4초 전의 위치로 되돌리는 기술이다. 대상 영웅의 위치를 강제로 이동시키기 때문에 주로 포탈을 타고 오는 적 영웅을 포탈로 되돌리거나, 반대로 포탈로 도망가는 영웅을 다시 끌어올리는 용도로 가장 많이 사용된다. 또한 다수의 적이 갱킹을 왔을 때 영웅을 강제로 무리에서 분리시키는 용도로도 사용할 수 있다. 한타 싸움 때에도 타이밍에 맞게 사용하면 적 누커와 서포터를 분리해서 상대 조합의 시너지 효과를 반감시킬 수 있다. 하지만 기술 자체에 피해량이 있는 건 아니기 때문에 활용 방법은 다양하지만, 효과적으로 사용하기는 어려운 기술이다.

독창적인 기술 효과로 다양한 활용 방법이 있는 기술 '잔상'은 리그오브레전드의 챔피언에게는 유사한 기술이 없다.

▲ 특정 위치로 이동하는 궁극기를 봉쇄하는데 사용할 수 있다

적의 이동을 봉쇄하는 '역장'

'역장'은 1.2초 동안 적이 지나갈 수 없는 원형 장벽을 생성하는 기술이다. 이동을 방해한다는 점이 리그오브레전드의 챔피언 '자르반'의 궁극기술 '대격변'과 비슷하다. 하지만 '역장'은 '대격변'에는 없는 큰 장점을 가지고 있다. 바로 '적군의 이동만을 방해한다' 라는 점이다. 이 점을 이용해 자신의 궁극기술인 '전자기 폭풍'과 조합하면 이동하지 못하는 적 영웅에게 큰 피해를 입힐 수 있다. 하지만 기술의 유지시간이 짧기 때문에 효과적으로 사용하려면 정확한 상황판단과 연습이 필요하다.

▲ 적 영웅의 이동만 방해하는 강력한 기술이지만 유지기간이 짧다

적에게 피해를 주면서 침묵 효과를 거는 '전자기 폭풍'

'전자기 폭풍'은 지속 시간동안 범위 내 적 유닛에게 피해를 주고 침묵시키는 기술로, 리그오브레전드의 챔피언 '빅토르'의 '혼돈의 폭풍'과 유사하다. '역장'을 이용해 적 영웅의 움직임을 막은 후 사용하면 효율이 상승한다. 또한 적 영웅에게 침묵을 걸기 때문에 한타 싸움 때 강력한 위력을 보여줄 수 있다.

▲ 적에게 피해를 주고 동시에 침묵을 건다

디스럽터의 운영 방법, 다양한 유틸 기술 활용으로 적을 혼란에 빠뜨리자!

디스럽터의 가장 큰 특징은 상황에 따라서 다양한 방식으로 활용할 수 있는 유틸 기술을 다수 가지고 있다는 점이다. 이런 특징 때문에 누커로 분류되지만 활용은 누커보다는 공격적인 서포터에 가깝게 운영하게 된다. 라인에서는 '벼락 강타'를 활용해서 먼 거리에서 적을 견제하고, 적 진형에 갱킹을 가는 아군을 보조해서 적을 혼란에 빠뜨릴 수 있다.

하지만 누커로 분류되는 영웅 치고는 단타 피해가 높은 기술이 없어 단독으로 운영하기 까다롭다. 또한 기술의 유지기간이 짧기 때문에 콘트롤 난이도도 높은 편이고, 기술의 효율을 위해서는 정확한 상황판단도 필요하다. 따라서 초보자에게는 어울리지 않는, 상급자 지향 영웅으로 분류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디스럽터는 누커와 서포터 양쪽의 역할을 모두 담당할 수 있는 범용성 높은 만능 영웅이지만, 어느 쪽이든 최고가 될 수 없다는 점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

콘트롤 난이도: ★★★★★

운영 난이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