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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오브탱크 최종 콘텐츠 클랜전, 전투는 물론 외교 싸움도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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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오브탱크가 국내에 정식 서비스를 시작한지 5개월에 가까운 시간이 흘렀다. 이러한 가운데 국내 서버에 월드오브탱크의 최종 콘텐츠 '클랜전'이 6월 내에 적용될 예정이다. 이미 해외 서버에서 클랜전을 체험한 유저들도 있지만, 대다수 일반 유저들은 그렇지 못한 상황이다. 따라서 워게이밍 코리아에서는 5월 11일, 국내 서버의 클랜장들을 초청하여 클랜전 설명회를 열었다. 월드오브탱크 게임메카와 함께 클랜전 설명회에서 밝혀진 정보를 확인해보자.

 

▲ 워게이밍 코리아에서 클랜전 설명회를 진행 중이다


 

클랜전이란 무엇인가?

 

클랜전이란 세계지도와 동일한 형태로 구성된 전장에서 클랜들이 경쟁하는 콘텐츠다. 세계 지도는 다시 여러 영토로 나뉘며, 각 클랜은 서로 더 많은 영토를 차지하기 위해 전차전을 펼친다. 경쟁 방법만 전차전일 뿐, 흔히 전략 시뮬레이션 게임에서 볼 수 있는 영토 쟁탈전과 비슷하다.

 

▲ 클랜전이 적용되면 공식 홈페이지에서 이와 같은 클랜전 세계지도를 볼 수 있다

점령한 클랜에 따라 각 영토가 다른 색으로 표시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클랜전의 매력은 현금으로만 구입 가능한 골드를 게임을 즐기며 얻을 수 있다는 점이다. 클랜전에 구현된 영토에는 저마다 골드 생산량이 책정되어 있으며, 해당 영토를 점령한 클랜은 매일 그와 동일한 양의 골드를 획득할 수 있다. 골드 생산량이 적은 영토는 200골드 내외에 불과하지만, 많게는 4000골드가 넘는 알짜배기 영토도 존재한다. 이러한 영토는 주로 현실에서 한 나라의 수도같은 주요 도시가 많고, 클랜전에서도 해당 영토를 중심으로 전투가 활발하게 펼쳐진다.

 

 

클랜전은 어떤 방식으로 진행되는가?


클랜전이 시작되면 각 클랜들은 '상륙지'부터 점령하여 내륙 진출의 발판을 마련해야 하며, 상륙지는 대개 바다와 인적한 지역에 과녁 모양의 마크로 표시되어 있다. 동시에 여러 클랜이 같은 영토에 상륙을 시도하면 토너먼트를 치뤄 영토의 소유자를 결정하는데 이를 '상륙전'이라 한다. 상륙지는 영토가 없는 클랜이 언제나 공격 가능한 곳이기 때문에, 언제나 수비 병력을 배치하는 편이 좋다.

 

클랜전이 진행되면 곳곳에 특정 클랜이 소유한 영토가 나타난다. 이러한 영토에 여러 클랜이 공격을 시도하면, 상륙전처럼 경쟁자들이 토너먼트를 펼쳐 최종 승리자가 수비 클랜과 영토 소유권을 걸고 다시 한 번 전투를 펼친다. 수비 클랜은 패하지 않는 이상 영토를 지킬 수 있기 때문에 부담이 적다.

 

만약 인접한 두 지역의 다른 클랜이 서로의 영토를 침공할 경우, 두 클랜이 1차전을 벌인 후에 패한 클랜의 영토 소유권을 걸고 다시 전투를 벌인다. 클랜장이 내린 병력 이동 명령은 매 시간 정해진 시간에 서버에 일괄 반영된다. 즉 1시간은 곧 월드오브탱크에서 '1턴'과 같은 개념이다. 참고로 클랜전에서는 조우전이나 강습전을 지원하지 않는다.

 

▲ 상륙지 옆에는 과녁 모양의 마크가 표시되어 있다

이 곳을 먼저 점령해야 본격적으로 클랜전에 참여할 수 있는 것이다

 

앞서 설명한대로 영토를 점령하기 위한 전투는 토너먼트 방식으로 진행된다. 하지만 클랜전에서의 전투는 병력을 이동시킨 다음 턴에 바로 발생하는 것이 아니라, 매일 정해진 '작전 개시 시간'에 맞춰 30분 단위로 진행된다. 예를들어 작전 개시 시간이 저녁 9시라면 30분의 작전 및 명령 시간을 가진 후 9시 반에 첫 전투가 벌어진다. 월드오브탱크의 전투 제한 시간은 15분이기 때문에 최소 9시45분에는 전투가 마무리되며, 이후 10시에 다음 전투가 벌어진다.

 

공식 홈페이지에서는 클랜장들이 내린 병력 이동 명령에 따라 작성된 전투 시간표를 볼 수 있다. 이것만 확인하면 자신의 클랜이 몇 시에 전투를 벌이는지 알 수 있다. 클랜전의 모든 전투는 해당 시간에 맞춰 게임에 접속하면 '특별 전투' 항목이 활성화되며, 클랜원은 이를 통해 전투에 참여할 수 있다. 전투 시간까지 누구도 참가 신청을 하지 않으면 양팀은 토너먼트에서 그대로 탈락한다.

 

▲ 클랜전에서 전투가 시작되면 공식 홈페이지에서 전투 시간표를 볼 수 있다

해당 시간에 맞춰 게임에 접속하면 자동으로 참여 가능하다

 

현재 국내 서버의 작전 개시 시간은 정해지지 않았지만 유저들이 활발하게 게임을 즐기는 저녁 9시 무렵이 될 전망이다. 다양한 국가에 걸쳐 유저들이 분포하고 있는 북미, 유럽 지역에서는 영토마다 다른 작전 개시 시간이 적용된 경우도 있다. 예를 들어 어느 영토에서는 9시부터 전투가 시작되지만, 10시부터 전투가 벌어지는 영토도 있는 것이다. 이처럼 영토별로 다른 작전 개시 시간을 적용하는 방안이 국내에 적용될지 여부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 해외 서버에서는 영토별로 다른 작전 개시 시간이 정해진 경우도 있으나

국내에도 똑같이 적용될지 여부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클랜전의 핵심, 칩이란?

 

모든 클랜에는 5티어 이상 전차를 보유한 클랜원 수만큼의 '칩'이 주어진다. 칩은 곧 클랜전에서 운용할 수 있는 병력을 나타내는 것이다. 클랜장은 공격하려는 지역, 혹은 수비가 필요한 지역에 1개 중대의 최대 인원과 동일한 15개까지 칩을 배치할 수 있다. 만약 해당 지역에서 전투가 벌어지면 칩과 동일한 수의 클랜원만 전투에 참여하는 것이다. 단 상륙지를 점령하려는 팀은 반드시 15개의 칩을 해당 지역에 이동시켜야한다.

 

하나의 클랜이 얻을 수 있는 칩의 최대치는 100으로 제한된다. 즉 아무리 클랜원이 많다고 해도, 15인 규모의 중대 6개를 운용하는 것이 한계다. 따라서 전투에 참여할 수 있는 클랜원이 많다면 여러 클랜으로 분할하여 운용하는 것도 전략이 될 수 있다. 만약 전투 도중 전차가 파괴되면 칩을 잃게 되며, 해당 칩을 다시 사용하려면 일정 시간이 경과해야 한다.

 

▲ 클랜전에서 병력은 모두 칩으로 표현된다

 

 

전차전과 지략 싸움이 오가는 클랜전

 

클랜전의 세계지도는 여러 구역으로 나뉘는데, 전투가 벌어지면 지역마다 정해진 전장에서 전투가 벌어진다. 예를 들어 특정 지역의 전장이 '엔스크'로 지정되어 있다면, 전투가 벌어질 때마다 무조건 엔스크가 전장이 된다. 앞서 설명한대로 모든 지역은 저마다 점령 클랜에게 주어지는 골드량이 다르다. 따라서 골드가 많이 생산되는 지역을 점령하고, 해당 지역의 전장에 익숙해지도록 연습하면 효과적이다.

 

해외 서버에서는 유명 클랜들이 이러한 전략을 사용하여 강세를 보이는 경우도 많다. 실제로 골드 생산량이 높은 한 지역을 특정 클랜이 장기간 점거하자, 경쟁 클랜에서 상대 클랜의 간부급 유저를 스카웃하여 전략을 파악하고 탈환에 성공한 경우도 있다. 게임 내에서의 실력 뿐만 아니라 지략과 외교 싸움 역시 요구되는 것이다.

 

▲ 북미 서버의 클랜전 세계지도에서 미국 남부의 대도시 '아틀란타'의 경우,

점령하면 무려 하루에 3600골드를 획득할 수 있다

 

클랜전에서의 지략 싸움 사례는 또 있다. 동맹 관계인 클랜이 상륙전 토너먼트 최종 방어전에서 일부러 져주거나, 인접한 지역임에도 불구하고 서로 침공하지 않는 경우 등이 그것이다. 실제 게임 내에 동맹과 관련된 시스템이 구현되어 있는 것은 아니다. 이러한 사례들은 실제 클랜장 유저들끼리 의사를 주고받아 이뤄낸 결과물인 것이다. 국내에도 클랜전이 구현되면 게임 외적인 면에서 이와 같은 치열한 지략 싸움과 외교전이 벌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클랜전의 핵심, 본부를 건설하라

 

영토를 보유한 클랜은 먼저 '본부'를 건설해야 한다. 본부를 설치해야 병력 배치와 골드 회수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한번 설치한 본부는 24시간마다 한번만 이동 가능하며, 본부가 있는 영토를 빼앗기면 24시간 내에 다시 세울 수 없다.

 

이처럼 본부는 중요한 곳이기에 최초에 상륙지를 손에 넣자마자 세워야 한다. 이후 내륙으로 점령지를 넓혀가면서 조금씩 이동시키는 것이 좋다. 초반에 언급한대로 상륙지는 언제나 클랜전에 처음 참가하는 클랜의 위협을 항상 받지만, 내륙에서는 주변에 자신 혹은 동맹 클랜의 영토가 있다면 그만큼 안전하기 때문이다.

 

▲ 위험한 상륙지보다 가까운 내륙으로 본부를 옮겨가는 것이 중요하다

 

 

중소규모 클랜은 약탈과 내란을 노려라

 

클랜전은 기본적으로 10티어 전차를 가진 클랜원이 많거나, 이들과 동맹을 맺은 클랜들에게 유리한 측면이 있다. 하지만 중소규모 클랜들을 위한 즐길 거리도 있으니 바로 '약탈'과 '내란'이다.

 

만약 다른 클랜의 본부와 인접한 지역을 차지할 경우, 해당 턴에는 '약탈' 메뉴가 활성화된다. 이 때 약탈 명령을 내리면 인접한 상대 본부에 침입, 3일 동안 생산되는 골드를 바로 획득할 수 있다. 또한 해당 지역에는 5일 동안 골드가 생산되지 않기 때문에, 약탈당한 클랜에게는 뼈아픈 일이 아닐 수 없다. 참고로 골드가 생산되지 않는 5일 동안에는 재약탈도 불가능하다.

 

한편 다른 클랜의 영토와 인접하지 않은 내륙 지역이라고 무조건 안전한 것은 아니다. 모든 지역에는 '내란 발생 확률'이 존재하며, 내란이 발생하면 상륙지처럼 누구나 침공이 가능하다. 만약 본부와 인접한 지역에 내란이 발생한 경우, 중소규모 클랜이 이를 침공하여 탈환하고 바로 약탈하면 큰 이득을 볼 수 있다. 실제로 해외 서버에서도 내란이 발생한 영토를 빼앗으면 대부분 약탈로 이어진다고 한다.

 

 

국내 서버의 클랜전, 해외와는 다르다

 

국내 서버의 클랜전은 해외 서버와 다른 특수한 상황을 고려해 색다른 시스템을 적용할 예정이다. 해외 서버에는 전차가 파괴되면 차종과 티어에 따라 일정 시간 동안 클랜전에서 운용할 수 없는 '전차 잠김' 시스템이 있다. 하지만 국내에 이러한 시스템은 클랜전이 어느 정도 활성화된 이후에 적용할 예정이다. 또한, 클랜전 적용 초기에는 최대 전차 티어를 7~8로 제한하여, 10티어 전차를 보유하지 않은 라이트 유저의 참여를 유도하는 방안도 고려 중이라고 한다.

 

이 모든 요소들은 유저들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하여 반영할 예정이며, 이를 위해 공식 홈페이지에 클랜장들만이 이용할 수 있는 '기갑의회'라는 포럼이 가까운 시일 내에 개설될 예정이다.


글: 게임메카 김상진 기자 (에레하임, wzcs0044@gamemec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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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랫폼
온라인, 비디오
장르
액션
제작사
워게이밍
게임소개
'월드 오브 탱크'는 20세기 중반에 볼 수 있었던 기갑전을 묘사한 탱크 MMO 게임이다. 플레이어는 전차를 연구, 개발하여 다른 사람과 대전을 펼칠 수 있다. 게임에는 재빠른 경전차, 만능 중형전차, 강력한 중... 자세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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