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오브탱크의 '클랜전'은 세계지도와 동일한 형태의 전장에서 클랜들이 경쟁을 펼치는 콘텐츠다. 클랜전에서 거둔 성과에 따라 현금을 결제해야 얻을 수 있는 '골드'가 지급되기 때문에, 월드오브탱크를 열렬히 즐기는 하드코어 유저들 사이에서 인기가 높다.
바로 이 클랜전이 6월 내에 국내 서버 적용을 앞두고 있다. 월드오브탱크의 해외 서버에서 이미 클랜전을 즐긴 유저들도 있지만, 대다수의 일반 유저들은 클랜전에 대해 아직 생소하리라 생각된다. 그리하여 이번 시간에는 클랜전이 활성화된 북미 서버의 풍경을 통해 그 구체적인 모습을 살펴보려 한다.
또한 최근 워게이밍 코리아에서는 클랜전 적용을 앞두고 전국을 순회하며 '클랜전 설명회'를 개최하고 있다. 클랜전 설명회에서 공개된 정보는 아래의 기사 링크에서 확인할 수 있다.
<기사 링크: 월드오브탱크 최종 콘텐츠 클랜전, 전투는 물론 외교 싸움도 필요하다>
클랜전의 시작, 세계지도를 주시하라
클랜전이 적용되면 공식 홈페이지의 '클랜전' 메뉴가 활성화되며, 클릭 시 '클랜전 세계지도'를 볼 수 있다. 세계지도에는 현재 서버의 클랜전 진행 상황이 나타나기 때문에, 국내 서버에 클랜전이 적용되고 직접 참여한다면 자주 확인해야 한다. 특히 클랜장은 병력과 본부의 이동, 배치를 비롯한 다양한 명령을 내릴 수 있다.
클랜전 세계지도는 말 그대로 실제 세계지도와 동일한 형태로 이루어져 있으며, 여러 지역으로 구분된다. 각 지역은 소유 클랜에 따라 다른 색으로 표시되며, 지도를 확대하면 지역을 소유한 클랜의 마크까지 확인할 수 있다. 다만 클랜전 세계지도에서 지역별 클랜의 병력(칩) 배치 상황까지는 알 수 없으며, 이는 클랜장이 '첩보' 활동을 지시해야 파악할 수 있다. 또한 클랜장은 상대 클랜의 첩보 활동에 대비하여 '방첩' 활동을 지시할 수도 있다.
▲ 세계지도의 각 지역은 소유한 클랜에 따라 다른 색으로 표시된다
지도를 확대하면 오른쪽 그림처럼 클랜의 마크까지 나타난다
클랜전 세계지도 상단에는 현재 세력을 형성한 클랜의 수, 그리고 오늘의 남은 전투 일정 수를 확인할 수 있다. 5월 24일 기준으로 북미 서버에서는 약 140개의 클랜이 클랜전에 참여하고 있다. 클랜전의 전투에 대해서는 이어지는 내용에서 더 자세히 알아보자.
▲ 왼쪽부터 순서대로 현재 참여 중인 클랜의 수,
오늘의 남은 전투 일정, 상륙전 토너먼트에 참여한 클랜의 수를 나타낸다
자신의 클랜의 전투 일정은 필히 확인할 것!
직접 클랜전에 참여한다고 하더라도 클랜장이 아닌 이상, 세계지도에 나타난 모든 클랜의 동향을 확인할 필요는 없다. 다만 적어도 자기 클랜이 언제 어느 지역에서 전투를 펼치는지 정도는 숙지해야 한다.
공식 홈페이지의 클랜 명단에서 특정 클랜의 이름을 클릭하면 당일 전투 일정을 확인할 수 있다. 해당 시간에 맞추어 게임에 접속하면 '특수 전투' 메뉴가 활성화되어 클랜전에 입장할 수 있다. 클랜전은 공개 게임과 마찬가지로 최대 15대15 인원 규모로 펼쳐지며, 대개 최고의 성능을 발휘하는 10티어 전차(자주포와 경전차는 8티어)들이 각광을 받는다. 다만 국내 서비스가 시작된지 얼마되지 않은 한국 서버의 상황을 고려하여, 국내 서버에 클랜전이 적용되면 최대 전차 티어 제한을 두는 방안이 계획 중에 있다.
▲ 클랜전에서 전투 일정이 잡히면 클랜 정보에서 시간과 전장을 확인할 수 있다
▲ 클랜전 시간에 맞추어 게임에 접속하면 '특수 전투'가 활성화되어 참여할 수 있다
▲ 또한 지도상에서 지역을 직접 클릭하면 해당 전장의 전투 일정을 확인할 수 있다
클랜전의 숨은 묘미는 외교전, 보이는 것이 전부가 아니다!
지금까지의 설명만 살펴보면 클랜전은 정해진 시간에 접속해서 다른 클랜원과 전투를 펼치고, 승리하면 영토를 쟁취하여 생산되는 골드를 얻는 정도의 콘텐츠로만 보인다. 하지만 클랜전의 이면에서는 클랜들 간의 치열한 외교전이 숨어있다.
만약 같은 시간에 둘 이상의 지역에서 수비전을 펼쳐야 하는 클랜을 예로 들어보자. 이 경우에 해당 클랜은 각 지역에 15대의 전차를 파견해야 하기 때문에, 10티어 전차와 실력을 갖춘 30명의 유저가 필요하다. 이는 어지간한 대형 클랜이 아니라면 갖추기 어려운 조건이다. 이러한 경우에 필요한 것이 바로 외교력이다.
클랜전에서 모든 전투는 공격팀들이 토너먼트로 우승팀을 가린 후, 최종 수비 클랜에게 도전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따라서 앞서 말한대로 두 개 지역의 전투 시간이 겹칠 때, 주변의 동맹 클랜에게 1대의 전차로 자신의 영지를 공격하라고 부탁하면 최종 수비전 시간을 연기할 수 있다. 이처럼 토너먼트 일정에 조작을 가하여 클랜전을 유리하게 이끌어가는 전략은 클랜전이 활성화된 해외 서버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모습이다.
▲ 외교를 통해 수비전 시간을 조작하는 모습은 클랜전에서 자주 사용되는 전략이다
클랜전에서 각 지역별 전장은 항상 고정되어 있다. 예를 들어 A지역의 전장이 '엔스크'로 정해져 있다면, 이 지역에서는 항상 엔스크 맵에서 전투를 펼치게 된다. 따라서 골드 생산량이 높은 지역을 차지하려면 해당하는 전장에 특화된 전략을 짜야 한다. 클랜전에서는 공개 게임과 달리, 전투 시작 전에 상대의 전차 조합을 보여주지 않는다. 상대의 전차는 오직 게임 내에서 정찰을 해야만 알 수 있기 때문에, 독특한 전차 조합과 전략을 준비하면 성공할 가능성이 높다.
해외 서버에서는 골드 생산량이 높은 지역을 차지한 클랜이 직접 개발한 독특한 전략으로 소유권을 이어가는 경우도 많다. 이러한 경우 상대 클랜들은 전략을 파악하기 위해 또 외교력을 발휘한다. 실제로 해외 서버에서는 주요 지역을 차지한 클랜의 사령관급 유저를 스카웃하여, 전략을 파악하고 지역을 탈환한 클랜이 있었다.
월드오브탱크의 클랜전에서는 동맹과 관련된 그 어떠한 시스템도 제공하지 않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유저 간에 전략을 위해, 이러한 외교전이 펼쳐지는 것이다. 머지않아 국내 서버에 클랜전이 적용되면 하드코어 유저 간의 치열한 전차전은 물론, 흥미진진한 외교전도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 실제 북미 서버에서의 클랜전 영상
초반에 상대의 전차 조합을 알려주지 않기 때문에 전략의 중요도가 높다
글: 게임메카 김상진 기자 (에레하임, wzcs0044@gamemec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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