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탑 플레이어 9편] 피파온라인3 차붐의 뒤를 잇는 슈퍼 탈렌트, '손흥민'

조상훈 기자 2013.05.29 16:15

1980년대를 주름잡았던 독일 분데스리가, 당시 차범근은 12년 동안 308경기 98골을 기록하며 유럽을 깜짝 놀라게 했다. 또한 차범근은 하위권에서 맴돌던 레버쿠젠과 프랑크푸르트에게 UEFA컵 우승을 안겨주며 독일인들에게 전설적인 존재로 남게 된다.

이후 2002년 월드컵에서 4강에 진출한 대한민국은 수많은 선수들을 해외로 진출시키게 되었으나, 박주영 외에 2자리 수 골을 기록한 선수는 나타나지 않았다. 그러나 이번 시즌 12골 2도움 활약을 펼치며 독일은 물론 유럽의 명문 클럽들의 시선을 한몸에 받은 사나이가 등장했으니 바로 '손세이셔널' 손흥민이다.

▲ 이번 시간의 주인공은 '손세이셔널' 손흥민이다

1992년생(현재 만20세)인 손흥민은 어린 시절부터 전 국가대표 축구선수 출신인 아버지 '손웅정' 선수로부터 체계적인 축구 수업을 받으며 실력을 키워나갔다.

손웅정은 선수 시절 부상을 당하며 일찍 선수 생활을 마감하고 말았다. 그러나 축구에 대한 열정은 그를 축구 선진국으로 이끌었고, 각국의 유소년 축구를 접하며 체계적인 훈련 시스템을 익혀 나갔다.

이후 지도자 생활을 시작한 손웅정은 춘천 유소년 FC를 만들어 승패에 목숨을 거는 축구가 아닌 '즐기는' 축구를 가르치기 시작했다. 손흥민 또한 초등학교 시절부터 아버지를 통해 개인기와 탄탄한 기본기를 차근차근 익혀 나갔다.

▲ 승패에 대한 집착이 아닌 축구를 즐긴다...

그러니까 슛돌이 같은 교육을 받았다는 것!

이후 고등학교를 자퇴한 손흥민은 독일로 건너가 '함부르크 SV'의 유소년 팀에서 활동하였고, 1년 뒤 다시 귀국하여 2007~2009년 동안 U-17 국가 대표로 활동하였다. 2009년 U-17 월드컵 대회에서 그 동안 갈고 닦은 기술을 선보인 손흥민은 세계의 주목을 받게 되었고, 함부르크 SV가 다시 손흥민을 영입하며 분데스리가 무대에 데뷔하였다.

▲ 60M를 질주해 골을 성공시킨 손흥민, 가히 엄청난 잠재력이라 할 수 있다

유망주로 분류되어 있었던 손흥민은 간간히 교체 출전하면서 경험을 쌓기 시작했다. 그리고 다가온 2011-2012 프리 시즌, 손흥민은 15골 1도움을 기록하며 엄청난 성장세를 보였다. 대부분 함부르크보다 약한 팀을 상대로 넣은 골이기에 평가 절하를 당하기도 했지만, 연이어 펼쳐진 독일 컵 대회에서 강호 바이에른 뮌헨을 상대로 2골을 넣으며 자신의 가치를 입증했다.

▲ 프리시즌에는 엄청난 득점으로 손날두라 불렸으나 정규시즌에서는...

프리 시즌에서 놀라운 활약을 펼친 손흥민은 정규시즌 이후 조금씩 선발로 출전하기 시작했다. 다만 발목 부상으로 인해 잠시 공백이 발생했고, 부상이 회복된 이후 폼이 조금 하락하기도 했지만 강등 위기 순간에 골을 넣으며 팀의 무승부를 이끄는 활약을 펼쳤다.

▲ 바이에른 뮌헨에게 멀티 골을 넣은 2011-2012 독일 토탈 컵

그리고 2012-2013 시즌, 루드네브스와 함께 공격수 자리를 굳힌 손흥민은 종횡무진 활약을 시작했다. 특히 지난 시즌 리그 우승을 차지한 도르트문트를 상대로 멀티골을 뽑아내며 전 유럽의 시선을 한몸에 받게 되었다. 바이에른 뮌헨을 상대로 득점을 하진 못했지만 다시 만난 도르트문트를 상대로 또 다시 멀티골을 뽑아내는 등 이제는 유망주가 아닌 팀의 에이스로 거듭났다. 여기에 마인츠 원정 경기에서 2골을 뽑아내며 차범근 이후 분데스리가 2자리 수 득점에 성공했다.

▲ 실제 축구의 성적이 라이브로 반영되는 피파13에서

능력치가 상승된 버전인 손흥민 인폼(InForm) 카드가 등장한 바 있다

이번 시즌 12골 1도움의 뛰어난 성적을 기록한 손흥민은 이제 각종 이적설에 휘말리며 행복한 고민을 하고 있다. 잉글리시 프리미어 리그의 토트넘을 비롯, 손흥민에게 4골이나 얻어맞으며 진가를 알아차린 도르트문트 등 각종 빅 클럽이 손흥민 영입에 팔을 걷어붙이고 나섰다. 과연 손흥민이 어떤 선택을 할지 알 수 없지만, 중요한 것은 유럽 무대를 주름잡았던 차범근의 전설에 가장 가까이 근접할 선수라는 것은 확실하다.

▲ 토트넘과 도르트문트에게 스포트라이트 받고 있는 손흥민, 과연 그의 선택은?

손흥민 vs C.피사로, 피파온라인3 근접 슈팅 대결

엄청난 잠재 능력을 가진 공격수로 성장하고 있는 손흥민, 과연 이 선수가 피파온라인3에서 어떤 능력을 가지고 있는지 분석하고 싶은 욕심이 생겼다. 손흥민은 아직 유망주로써 일류급 능력치를 가지고 있지 않으나, 고급 특수 능력을 다수 보유하고 있다.

이번 시간에는 공격수의 필수 특수능력으로 평가받고 있는 Finesse Shot의 실체를 알아보고자 피파온라인3에서 손흥민과 평균 능력치가 비슷하지만 골 결정력이 뛰어난 클라우디오 피사로를 통해 근접 슈팅 대결을 진행해 보았다.

▲ Finesse Shot 과 골 결정력의 대결! 과연 우위에 있는 능력치는 무엇일까?

▲ C.피사로는 손흥민보다 높은 골 결정력을 가지고 있다

피파온라인3에서 Finesse Shot은 더욱 정확한 슛을 찬다는 부연 설명만 돌아다닐 뿐 정확한 성능은 밝혀진 바 없다. 단, 유저들은 Finesse Shot을 보유한 선수들의 슛이 골키퍼의 선방에 자주 걸리지 않는다고 증언하고 있으며, 메시의 경우 감아차기 성공률이 비약적으로 높다고 입을 모아 이야기 한다. 따라서 이번 시간에서는 골대 왼쪽과 오른쪽을 노리지 않고 골키퍼 정면으로 근접 슛을 시도해 얼마나 골이 들어가는지 테스트 해보았다.

대결에 사용한 손흥민은 1레벨 0강으로 골 결정력이 70이며, Finesse Shot을 보유하고 있다. 클라우디오 피사로의 경우 손흥민보다 높은 골 결정력을 지니고 있지만, 슛과 관련된 특능은 없다.

▲ 골키퍼와 정면 승부를 펼쳤다

대결 방법은 매우 간단하다! 모든 시합은 페널티 박스 중앙에서 골키퍼가 있는 위치로 슛을 찼다. 슛을 하는 위치는 페널티 킥을 시도하는 위치인 페널티 박스 안의 흰 점으로, 총 100회 슛을 시도하여 골 성공률이 어느정도 되는지 살펴 보았다.

※ 실험 조건 및 과정

1. 골키퍼는 함부르크의 주전 골키퍼 아들러가 맡는다.

2. 슛 게이지 10~20% 내외로 찬다.

3. 최대한 정확하게 공을 차기 위해 하프라인에서 달리지 않고 기본 드리블 속도로 이동한다.

4. 골대의 좌우측을 노리지 않고 골키퍼가 서있는 한가운데로 슛을 한다.

▲ 손흥민과 C.피사로의 Finesse Shot 대결!

대결 결과 Finesse Shot을 보유한 손흥민이 C.피사로를 꺾고 압도적인 승리를 거두었다. 피사로가 골 결정력이 6이나 높았음에도 불구하고 40% 골 성공률을 기록했으며, 손흥민은 65%로 1.5배에 달하는 성공률을 선보였다. 물론 능력치 상 손흥민의 골 결정력이 낮기 때문에 정확도는 떨어질 수 있으나, Finesse Shot으로 인해 골키퍼의 선방을 무력화 할 수 있어 실제 결정력은 더욱 높다고 볼 수 있다.

즉, 골 결정력 능력치는 슛의 정확도와 관계있는 반면, Finesse Shot은 골로 인정되는 성공률에 많이 관여한다고 볼 수 있다. 따라서 공격수를 선택할 때 골 결정력 능력치가 높지만 Finesse Shot을 보유하지 않았다면 단독 슛을 시도하기 보다는 팀 플레이로 확실한 골찬스를 만드는 전략을 선택해야 한다.

손흥민의 근접 슈팅 실험 결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