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한국 대표팀 안방에서 이란에게 0:1 패배, 월드컵 본선에는 진출 성공

한국 시각으로 6월 18일(화) 오후 9시에 펼쳐진 대한민국과 이란의 2014 브라질 월드컵 최종예선 아시아 지역 A조 최종전이 1:0 이란의 승리로 마무리되었다. 대한민국 대표팀은 마지막 경기에서 패배했지만, 우즈베키스탄에 골득실이 앞서 월드컵 8회 연속 본선 진출에 성공했다.

경기 초반은 한국의 우세로 흘러갔다. 대표팀은 중원에서 공을 점유하며 로빙 패스를 활용, 이란의 골문을 두들겼다. 이에 이란은 대부분의 선수를 하프라인 아래로 내리며 수비에 치중한 플레이를 펼쳤다. 그 결과 전반전 내내 이란은 대한민국 대표팀에게 단 한차례의 슈팅도 하지 못한 채 끌려다녔다.

하지만, 대한민국 대표팀은 유리한 상황에서 볼을 점유했음에도 불구하고 결정적인 장면을 연출하지 못했다. 크로스는 부정확했고 김신욱을 타겟으로 하는 공중 전술은 이란의 두터운 수비에 막혀 별다른 실효를 거두지 못했다. 특히 이동국은 세컨볼을 따내는 과정에서 지동원, 손흥민과 동선이 겹치며 비효율적인 모습을 보여주었다.

후반 들어서도 대한민국은 계속 공격을 펼쳤지만 골 결정력 부족과 이란의 수비적인 전술로 인해 득점에 실패했다. 그러던 중 후반 14분 수비수 김영권이 아군 진영에서 공을 돌리다 치명적인 실수를 저질렀고, 이를 빼앗은 구차네자드는 단숨에 패널티 박스까지 달려나가 왼발로 대한민국의 골망을 흔들었다. 

상대의 실책을 골로 연결한 이란은 특유의 '침대축구'를 시작했다. 이란 선수들은 시간을 끌기 위해 의도적으로 그라운드에 누워 일어나지 않았고 대표팀의 공격 시간은 조금씩 줄어들어 갔다. 다급해진 대표팀은 후반 막바지 장현수가 이란의 문전 앞에서 결정적인 찬스를 얻었지만, 키퍼의 선방에 무위로 돌아갔다.

결국 대표팀은 이란에게 1:0으로 패배했다. 하지만 같은 시각 벌어진 우즈베키스탄과 카타르의 경기에서 우즈베키스탄이 대한민국과의 골 득실 차이를 넘지 못했고, 한국은 가까스로 브라질 월드컵 본선에 진출했다.

본선에 진출했지만. 안방에서 이란에게 주도권을 쥐고도 패배를 겪은 대표팀에게 많은 축구팬들은 우려의 시선을 보내고 있다. 이번 월드컵 예선 최종전을 마지막으로 최강희 감독이 사임하게 되어 앞으로 대표팀에 많은 변화가 올 것으로 예상된다. 

2014 브라질 월드컵 본선 개막까지는 1년의 시간이 남아있다.

글: 게임메카 박진욱 기자(리번, wall55@gamemec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