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브라질 vs 이탈리아, 네이마르 환상적인 프리킥 페이크로 3경기 연속 득점

한국 시간으로 23일(일) 오전 4시에 펼쳐진 이탈리아와 브라질의 컨페더레이션스컵 A조 조별예선 마지막 경기는 4:2 브라질의 승리로 종료되었다.

양 국가 모두 최강 전력으로 임한 이번 경기에는 화끈한 난타전이 벌어졌다. 전반전 내내 브라질과 이탈리아는 상대의 골문을 위협하며 대등한 경기를 펼쳤다. 팽팽한 긴장감 속에 선취골은 전반 추가시간에 터졌다. 브라질의 프레드가 이탈리아의 골문을 향해 강하게 헤딩했고, 부폰이 가까스로 이를 쳐냈지만 골문 앞에 있던 단테가 왼발로 밀어 넣어 골망을 흔들었다.

하지만 이탈리아도 만만치 않았다. 1:0으로 전반을 마무리한 이탈리아는 후반 6분 발로텔리가 페널티 에어리어로 절묘하게 밀어준 패스를 자케리니가 받아 오른발 슈팅으로 득점에 성공,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팽팽한 상황에서 경기를 지배한 선수는 브라질의 에이스 네이마르였다. 후반 10분 브라질의 프리킥 찬스 상황에서 네이마르는 키커로 나서 부폰을 속이는 감각적인 프리킥 슈팅으로 득점에 성공했다. 네이마르는 부폰의 스텝이 오른쪽으로 향하는 걸 정확히 읽은 뒤 프리킥 스핀을 반대쪽으로 걸어 골망을 흔들었다.

에이스의 활약으로 기세가 오른 브라질은 후반 21분 프레드가 빠른 역습으로 1:1 찬스를 만들고 득점까지 성공했다. 3:1로 뒤지게 된 이탈리아는 공격에 전념했고 후반 26분 코너킥 상황에서 중앙 수비수 키엘리니가 골을 성공하며 브라질을 추격했다.

하지만 후반 43분 프레드가 다시 쐐기골을 집어넣으며 이탈리아의 희망을 꺾었고, 경기는 4:2 브라질의 승리로 끝났다. 이로써 브라질은 A조 1위로 컨페더레이션스컵 다음 라운드에 진출하게 되었다. A조 1위인 브라질은 준결승전에서 B조의 2위 진출팀이 될 우루과이 또는 나이지이라와 경기하게 되고, 패배해 조 2위로 진출한 이탈리아는 준결승전에서 B조 1위가 유력한 세계 최강 스페인을 만나게 되었다.

브라질은 이번 컨페더레이션스컵을 앞두고 '브라질 사상 가장 약한 대표팀'이라는 오명을 받았고, 피파 랭킹도 22위까지 하락했다. 하지만 브라질은 에이스 '네이마르'의 활약에 힘입어 이탈리아와 멕시코 일본을 차례로 격파하며 다시 세계 최강으로 도약하려 하고 있다.

한편 한때 세계 최고의 수비를 자랑하던 이탈리아는 이번 컨페더레이션스컵에서 멕시코에 1골, 일본에 3골, 브라질에 4골을 허용했다. 3경기 중 단 한번의 클린 시트(무실점 경기)도 기록하지 못하며 수비 최강국으로 불리던 대표팀의 체면을 구겼다. 다음 라운드에서 좋은 경기를 보여주기 위해서는 수비진 보완이 시급한 상황이다.

글: 게임메카 박진욱 기자(리번, wall55@gamemec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