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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타2 TI3 현장 인터뷰, FXOpen 'NSL 상금보다 값진 경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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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타 2 세계 챔피언을 가리는 대회 'DOTA 2 The International 2013(이하 TI)'이 스웨덴 팀인 '얼라이언스'의 승리로 성황리에 종료됐다. 결승에서 만난 '얼라이언스'와 '나투스 빈체레(Natus Vincere, 이하 나비)는 5경기까지 진행되는 정신력 싸움을 보여줘 한치의 양보도 없는 국제 대회 결승전다운 경기를 펼쳤다. 

 

이번 TI는 국내 최초 도타 2 공식 리그였던 'Nexon Starter League(이하 NSL)'의 우승팀인 'FXOpen'이 우승 혜택 중 하나였던 TI참관 권한으로 미국 시애틀의 경기장을 직접 방문해 관람했다. 세계 대회 석권을 노리고 있는 'FXOpen'팀이 보는 TI의 경기 수준은 일반 유저와 남달랐을텐데 어떠한 안목으로 경기를 관람했는지 소감을 들어보도록 하자. 

 


▲ 밸브 본사에서 만난 FXOpen 선수들 

 

Q: 이번 인터네셔널 전체적인 소감은 어땠나 

 

March: 경기 자체가 재미있었다. 선수들이 상금 때문인지 멘탈 유지 능력이 상당히 좋았던 것 같다. 본인 같으면 포기했을 상황에서도 역전하는 모습을 보여줘 많이 놀랐다.

 

Q: 이번 대회에서 가장 재미있었던 경기는

 

March: 'TongFu'와 '나비'의 대결에서 등장한 퍼지, 챈 영웅 조합이 가장 재미있었다.  

 

QO: 패자조 결승도 재미있었다. 완전히 지고 있는 상황에서도 '오렌지'팀을 꺾은 '나비'팀이 대단하다고 생각한다. 

 

 

▲ 올해 TI의 핫이슈 챈+퍼지 콤보 영상

 

Q: 이번 대회를 보면서 응원한 팀이 있다면

 

March: 친한 선수들이 한 두 명 있는 '나비'팀을 응원했다.  플레이 스타일은 본인이 추구하는 스타일은 아니지만, 재미있게 플레이를 하기 때문이다. 원래는 아무도 응원 안 했는데 나비팀의 경기를 보니까 순간 팬으로서 사로잡더라.

 

QO: 'Orange'를 응원했다. 중국은 중국의 스타일이 있고 유럽은 유럽의 스타일이 있는데 'Orange'는 강하게 밀어붙이는 자신만의 색이 있다. 개인적으로 게임을 강하게 밀어붙이는 걸 좋아하는데 'Orange'가 항상 그런 모습을 보여줘 응원했다.

 

Q: 중국 팀은 경기에서 파밍만 60분, 70분 하는 모습을 보여주는데 이런 스타일 경기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March: 재미없다. 하기 싫어진다. 도타 2에 흥미를 잃을뻔했다.(웃음) 중국은 워낙 옛날부터 그런 플레이를 해왔고 잘하기도 한다. 하지만 이번에 중국팀이 3위 내에 하나도 없지 않나, 중국도 이제 유럽이나 동남아 스타일을 가져와서 자신만의 스타일을 만들어야 할 거 같다. 중국이 이런 대회에 나오면 언제나 압도적이었는데 순위에 들지 못한 결과가 처음이기도 하다. 이제 프로팀들의 실력이 평준화 된 듯 하다.

 

QO: 양쪽 다 중국팀이고 양쪽 모두 플레이 스타일이 같으면 "너희가 올 테면 와 봐라"식으로 플레이를 하는데 보고 있으면 먼저 막으려는 팀이 꼭 지더라. 그 부분이 좀 안타깝고 도타 2 흥행에도 별 도움이 안되는 것 같다.

 

March: 중국 팬들이 그런 플레이를 좋아하긴 한다.

 

Q: 스팀에서 TI에 출전한 상위권 선수들과 겨뤄본 적이 있는가

 

March: 공개방 돌리다 만나는 경우가 많다.

 

Q: 경기 중 특이한 선수를 만나본 적이 있나

 

QO: 'iceiceice'라는 선수가 있다 한국 별명으로 '빙빙빙'이라 부르는데 기존의 틀을 벗어난 플레이를 주로 한다. 그래서 아군과 적군 모두에게 혼란을 주는 선수인데 실력은 높기 때문에 이기긴 이긴다.

 

Q: 2013년에 들어와서 가장 강세를 보이는 팀은 얼라이언스인데, 당분간 얼라이언스의 독주가 진행될 거 같다. 이 부분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QO: 얼라이언스 스타일이 개인기 보다는 팀웍으로 돌아가는 팀인데 이런 경우 변수가 생기면 대처가 힘들기 때문에 깨질 수도 있을 것 같다. 얼라이언스가 유럽팀한테도 항상 이기는 게 아니기 때문에 조금 더 공부를 하면 다른 팀들도 이길 수 있을 것 같다.

 

Q: FXOpen이 얼라이언스와 붙으면 어떻게 될 거 같나


March: 우승팀이다 보니 이기긴 힘들 거 같다. 개인 실력도 좋은 거 같고, 팀워크도 확실히 차이가 나는 거 같다. 

 

 

▲ DOTA 2 The International 2013의 주인공 'Alliance'

 

Q: 내년 TI에는 출전할 수 있을 거 같나


March: 그렇다. 기대해주셔도 좋을 거 같다.

 

Q: 유저들이 좀 더 DOTA2 에 관심을 가지게 하려면 어떤 방법이 좋겠나


QO: 게임을 이기는 공략이 많이 필요할 거 같다. 리그오브레전드를 하던 선수들은 물약을 많이 사는 버릇이 있고 정글 풀링을 잘 못한다. 이런 건 해봐야 좀 알 텐데 잡다한 지식을 대중화 할 수 있는 사이트가 많았으면 좋겠다.

 

March: 본인도 QO랑 비슷한 생각이 든다. 도타의 게임성에 깊은 신뢰를 가지고 있는데 순수한 게임성만 따지면 도타 2가 밀릴게 없고 제가 프로게이머를 시작하고 한국에서 성공할거라 생각 했던 이유가 게임성 때문이다. 진입 장벽이 다른 게임보다 낮은 편이라서 그 전에 유저들이 끈기 있게 할 수 있는 방법이 있다면 좋을거 같다. QO가 말했듯 배우면서 재미있게 볼 수 있는 것들로 유저들이 진입 장벽만 넘으면 빠져나가지 못할 거 같다.

 

Q: TI 대회를 관람한 소감을 국내 다른 리그들을 비교해서 들려달라


March: 1년에 한번 있는 롤드컵과 비교를 해야할 거 같은데, 도타 2는 대회 수준이 엄청 높은 거 같다. 하루에 10시간 경기인데 피곤하고 지겨우면서도 자다가도 깨서 대회를 보고 싶게 만든다. 빈틈없이 대회를 진행하는 것도 매력이다. 한국에서도 가능하다면 24시간 대회 진행도 좋을 거 같다.

 

Q: 일정들을 소화하고 이제 귀국해야 하는데 뭘 제일 먼저 할 건가


March: 한국에 가자마자 연습을 하고 싶다. 이번 대회로 동기부여가 많이 됐기 때문에 연습을 하고 싶고, 곧 대회가 있기 때문에 준비 할 것이다.

 

Q: 도타2 입문자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경기 영상이 있나


March: 나비가 역전한 경기가 좋을 거 같다. 'Orange'랑 한 패자전 결승도 그렇고 'TongFu'랑 한 각각 세번째 경기를 보면 좋을 거 같다. 본인도 프로게이머이고 멘탈이 나쁘지 않다고 생각했는데 나라면 포기했을 상황이 두 세번 나왔다. 초보 유저들은 좀 하다가 질 거 같으면 포기하는 경우도 많은데 선수들은 훨씬 더 불리한 상황에서도 포기하지 않고 역전을 했기 때문에 포기를 하지 않고 끝까지 해보는 마인드가 중요하다. 게임은 정말로 힘들었는데 역전해서 이기는게 가장 희열을 느낀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재미있을 거 같다.

 


▲ March선수가 추천한 '나비 vs 통푸' 3경기 하이라이트

 

Q: NSL우승을 해서 투어를 오게 됐는데 전체적인 소감은


March: 넥슨이 좋은 서비스를 제공해줘서 기쁘다. 처음에는 솔직히 여기 왜 오게 됐는지 이해가 되지 않았는데 도타 2가 발전하기 위해서 이만큼 투자를 해주시니까 더욱 더 열심히 해야겠다고 생각한다. 도타 2 선수로서 책임감과 자부심을 갖게 됐다.

 

Febby: 처음으로 미국에 왔는데 정말 좋아하는 대회를 보는 값진 경험을 하게 되어 NSL 상금보다 더 큰걸 받은 거 같다.

 

Q: 도타2 국내 흥행을 위해 개인적으로 생각해본 것이 있는가 

 

March: 개인적으로 랭크 시스템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해외에서는 도타가 1때부터 채팅 사설 랭크 시스템이 나오는 곳이 있었다. 거기에 선수들이 자신을 등록하면 자기 점수가 나오고 잘하는 선수들끼리 초청을 해서 대회 모드만 플레이하며 개인 실력을 늘릴 수 있다. 본인도 욕먹으면서 5, 6개월 했더니 실력이 많이 늘었다. 이 시스템은 유럽에도 있고 중국에도 있는데 이 프로그램을 만든 선수가 있다. 그 선수한테 서버를 받아서 한국 서버에도 3, 40명 정도가 열심히 하고 있는데 고수를 지향하는 분들에게 많은 도움이 될 거 같다.

: 게임메카 TI 2013 특별 취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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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타 2 2013년 7월 9일
플랫폼
온라인
장르
AOS
제작사
밸브
게임소개
'도타 2(Dota 2, Defense of the ancients 2)'는 '워크래프트 3' AOS 유즈맵 '도타'의 정식 후속작이다. 전작의 기본 시스템을 그대로 계승한 '도타 2'는 밸브의 최신 소스 엔진을... 자세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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