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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비타TV, ‘듀얼쇼크 4’와 잘 어울리는 TV-out 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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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일, 소니는 자사의 휴대용 게임기 ‘PS비타’의 콘텐츠를 TV로 출력하여 즐길 수 있게 해주는 기기 ‘PS비타TV’를 공식 발표했다. 특별한 컨트롤러 없이 본체로만 구성된 ‘PS비타TV’에는 칩셋과 PS비타 시스템 소프트웨어가 탑재되어 있기 때문에 유저는 PS비타 전용 게임 뿐 아니라 영화와 비디오 스트리밍, 네트워크 서비스 등 현재 PS비타에서 사용할 수 있는 모든 콘텐츠를 ‘PS비타TV’에서 즐길 수 있다.

일본 치바 마쿠하리 멧세에서 19일부터 시작된 ‘도쿄게임쇼 2013(TGS 2013)’에서 ‘PS비타TV’를 직접 체험할 수 있었다. 신형 PS비타와 함께 발표된 ‘PS비타TV’는 과연 어떠한 기기일까?


▲ TV에서 즐길 수 있는 'PS비타TV(좌)'(사진 출처: 소니)

매력적인 화면 출력. 그러나 뭔가 부족하다

‘PS비타TV’의 가장 큰 특징은 역시 ‘큰 화면으로 즐길 수 있다’는 점이다. TV에 연결된 케이블을 통해 게임 뿐 아니라 영화 등 다양한 콘텐츠를 최대 1080i 해상도로 즐길 수 있다는 점은 상당히 매력적이다. 다만 기존 PS비타의 화면을 그대로 출력하는 것이기 때문에 시스템 화면에서는 불편하다. PC처럼 화면 해상도를 조절하여 한 페이지에 수십 개의 아이콘을 보이게 하는 등의 조정이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약 10여 개의 커다란 아이콘만 확인할 수 있고, 다른 아이콘을 보기 위해서는 페이지를 넘겨야 한다.

또한 PSP나 PS1 등 기존 콘솔 기기 버전 게임을 즐길 때 ‘PS비타’의 경우 ‘바이리니어 필터링’을 통한 화면 보정 기능을 지원하여 오래된 게임도 깔끔한 그래픽으로 즐기는 것이 가능했지만, ‘TGS 2013’에서 시연할 수 있었던 ‘PS비타TV’에는 존재하지 않았다.

그리고 ‘PS비타’와 달리 ‘PS비타TV’에는 카메라가 없다. 이로 인해 ‘PS비타’의 카메라 관련 기능은 모두 삭제되었으며 앨범을 통한 이미지 감상만 할 수 있다. ‘리얼리티 파이터’ 등 ‘PS비타’ 게임 중에는 카메라 기능을 사용하는 게임이 있으므로 추후 이에 대한 소니의 조치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 한 화면에 아이콘 10개 밖에 보이지 않는다

‘듀얼쇼크 4’와 궁합이 맞는 기기

‘PS비타TV’를 이용하려면 기본적으로 PS3 컨트롤러 ‘듀얼쇼크 3’를 사용해야 한다. ‘듀얼쇼크 3’의 조작 방법은 전체적으로 ‘PS비타’와 크게 다르지 않다.

‘듀얼쇼크 3’의 아날로그 스틱과 L, R 버튼으로 상, 하, 좌, 우 페이지 이동이 가능하며, 화면을 접어 사용 중이던 프로그램을 종료하는 방법(PS버튼+X)과 폴더 생성 및 이동(△: 폴더 생성, □: 이동)은 ‘PS비타’와 동일하다. 왼쪽 아날로그 스틱으로 사용하는 L3 버튼은 ‘PS비타’의 전면 터치 패드 기능을, 오른쪽 아날로그 스틱으로 사용하는 R3 버튼은 후면 터치 패드 기능을 담당한다. 전원의 경우 화면에 ‘전원 아이콘’을 추가하여 원거리에서 전원을 종료할 수 있도록 했다. ‘PS비타TV’에는 최대 2개의 ‘듀얼쇼크 3’를 연결할 수 있다.

이와 같이 ‘PS비타TV’는 ‘듀얼쇼크 3’로 최대한 ‘PS비타’의 조작 기능을 사용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그러나 ‘PS비타’와 달리 ‘터치 스크린’을 이용한 직관적인 조작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불편할 수 밖에 없다. 처음부터 ‘PS비타TV’는 PS4와 함께 발매되는 컨트롤러 ‘듀얼쇼크 4’를 바라보고 만든 것이 아닌가 하는 의문이 든다.

‘듀얼쇼크 4’에는 전면에 2점 검출식 ‘터치 패드 버튼’이 존재하며, 기존 스타트 / 셀렉트 버튼을 대신하는 ‘쉐어(SHARE)’와 ‘옵션(OPTION)’ 버튼으로 교체했다. ‘쉐어’는 페이스북 등 PSN을 통한 다양한 커뮤니티 기능과 관련된 버튼이며, ‘옵션’은 스타트 / 셀렉트를 포함하여 PS4의 다양한 기능을 사용할 수 있는 버튼이다. 이처럼 ‘듀얼쇼크 4’는 상대적으로 ‘듀얼쇼크 3’에 비해 ‘PS비타’ 기능을 대신할 옵션을 많이 갖고 있다.

아무래도 PS4와 ‘듀얼쇼크 4’가 아직 발매되지 않았기에 소니는 ‘PS비타TV’에 ‘듀얼쇼크 3’ 대응 기능을 추가한 것으로 보인다. 소니는 PS4가 발매되면 시스템 업데이트를 통해 PS4 리모트 플레이 및 PS4의 무선 컨트롤러 ‘듀얼쇼크 4’도 ‘PS비타TV’에서 지원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PS비타TV’를 100% 활용하기 위해서는 PS4 발매 이후가 될 것으로 보인다.


▲ '터치 패드 버튼' 등 PS비타 기능을 지원할 수 있는 '듀얼쇼크 4'

뭔가 아쉬운 신형 기기

‘PS비타TV’는 이전까지 사용할 수 없었던 ‘TV-out’ 기능을 지원하기 때문에 많은 유저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이전까지 ‘PS비타’ 콘텐츠를 영상으로 저장하기 위해서는 ‘PS비타 개발자 킷’을 구하는 방법 등 제한적이었지만 ‘PS비타TV’가 공개되면서 이러한 문제는 해결할 수 있게 되었다.

그러나 TV-out 외에 나머지 부분에서는 발전적인 부분이 보이지 않는다. 큰 화면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구성된 만큼 그에 맞는 인터페이스나 기능이 추가되야 하지 않았나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PS비타TV’는 마치 과거 ‘PSP go’를 보는 듯한 느낌을 받는다. 과연 ‘PS비타TV’가 ‘PSP go’의 전철을 밟을 것인지, 아니면 새로운 기기로서 PS 유저들에게 인정 받을 것인지는 소니의 추후 정책에 달려있다.

‘PS비타TV’는 오는 11월 14일, 일본에 출시되며 국내에는 내년 1월 설 즈음에 정식 발매될 예정이다.


▲ 과연 'PSP go'의 전철을 밟을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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