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대표팀 말리전 3:1 역전승 거둬, 손흥민의 감각적인 터닝슛 일품

한국 시각으로 10월 15일(화) 20시에 진행된 대한민국과 말리의 국가대표 평가전 경기가 대한민국의 3:1 승리로 종료됐다. 대한민국 대표팀은 선제골을 내주며 불안한 출발을 했지만, 구자철, 손흥민, 김보경의 연속골에 힘입어 역전승을 거뒀다.

한국 대표팀은 말리전에 4-2-2-2와 4-2-3-1 포메이션을 번갈아 사용했다. 공격 라인에 구자철과 이근호, 이청용, 손흥민이 배치되었고, 이들은 경기 내내 유기적으로 위치를 바꿔가며 말리 수비수들을 공략했다. 그리고 중앙에는 지난 브라질전과 마찬가지로 기성용과 한국영이 섰으며, 포백 수비 라인은 김진수, 김영권, 홍정호, 이용으로 구성됐다.

경기 초반부터 공세를 취한 한국은 구자철의 적극적인 침투로 주도권을 잡았고, 여러 차례 찬스를 만들었지만 마무리에 실패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오히려 선제골은 수비에 치중하던 말리가 기록했다. 전반 27분 얻은 프리킥 찬스에서 마나 뎀벨레가 올린 공을 모디보 마이가가 헤딩슛으로 연결, 대한민국의 골망을 흔들었다.

대표팀은 선제골을 내줬지만 당황하지 않고 반격에 나섰다. 그리고 전반 38분 결정적인 기회가 찾아왔다. 측면 수비수 김진수의 크로스가 페널티 박스 안에 있던 말리 수비수의 왼팔에 닿으며 페널티킥이 선언된 것. 페널티 득점 기회에서 키커로 나선 구자철은 침착하게 오른쪽 구석으로 공을 차 동점을 만들었다. 이후 기세가 오른 한국은 이근호와 구자철의 잇따른 슛으로 말리의 골문을 위협했으나, 추가 득점 없이 전반전이 마무리되었다.

그리고 후반전이 시작되자마자 한국의 역전골이 터졌다. 이청용과 구자철이 2대 1패스로 말리의 밀집된 미드필드 진영을 무너트렸고, 이청용이 찔러준 스루패스를 손흥민이 골대를 등진 채 가슴으로 받아 터닝슛으로 득점에 성공했다. 이청용의 정확한 패스와 손흥민의 탁월한 돌파가 어우러진 환상적인 득점 장면이었다.

역전골을 허용한 말리는 거친 수비로 한국의 공세에 대응했다. 그리고 후반 8분 말리 수비수의 태클에 구자철이 쓰러지자, 홍명보 감독은 지체없이 김보경을 투입했다. 한편, 이날 부상을 당한 구자철은 발목 염좌 진단을 받았으며, 정밀검사를 위해 독일 출국이 연기되었다. 

한국 대표팀은 주장 구자철의 공백에도 흔들리지 않고 파상공세를 이어갔으며, 후반 11분 교체 투입된 김보경이 추가골을 기록하며 경기를 장악했다.

쐐기골까지 집어넣은 한국은 이후 여유 있는 플레이를 펼쳤다. 2도움을 기록하며 말리 수비진을 붕괴한 이청용은 후반 27분 고요한과 교체됐고, 손흥민과 이근호는 적극적인 전방 압박을 펼쳐 말리의 반격 의지를 꺾었다. 

 

 

피파온라인3의 손흥민은 골 결정력과 슈팅 능력이 뛰어나고, 빠른 속력과 가속력을 보유한 공격수다. 2선에서 스피드를 활용한 기습 침투에 능하며, 날카로운 슈팅으로 득점을 노리는 플레이가 손흥민의 장기다. 다만 몸싸움과 헤딩 능력치가 낮아 최전방 공격수로는 활용하기 어렵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