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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아블로3, `한·중 같은 아시아서버 사용 할 가능성 있다` 경제 붕괴와 계정 도용 대책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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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아블로3의 중국 정식 발매가 확실시 되면서 중국 게이머들이 속하게 될 서버가 이슈화 되고 있다. 블리자드 관계자의 말에 따르면 "중국 디아블로3는 따로 전용 서버를 구축하거나 아시아 서버로 통합하는 등 다양한 방안을 강구 중이다, 아직까지 결정된 사항은 없다"고 밝히며, 국내 유저가 사용하는 아시아 서버에 그대로 중국 유저들이 유입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열어두었다. 만약 후자의 방안으로 추진된다면 현재 아시아 서버에서 디아블로3를 이용하는 게이머보다 더 많은 게이머들이 유입되는 상황이 도래하게 되는데 이에 우리가 겪게 될 파장이 어떤 것들이 있는지 분석해 보았다.

 

 

`Error37` 다시 등장하나

 

디아블로3가 발매되고 한 동안 국내 유저들을 신물나게 만들었던 `Error37`이 다시 등장 할 수 있다. Error37은 지나치게 많은 플레이어가 디아블로3에 접속을 시도하면서 로그인이 정상적으로 되지 않을 때 출력되는 오류 코드 번호이다. 지난 1.0.2c 패치로 Error37이 출력되는 상황이 사라지긴 했지만, 수 백만의 플레이어가 급증한다면 이와 같은 증상이 다시 나타나지 않으리란 법은 없다. 최근 디아블로3 내 게임 생성 제한을 두겠다고 언급한 블리자드의 행보는 중국 게이머들의 유입에 대비한 것이라는 분석도 가능하다. 지나친 게임 생성에 제한을 둠으로써 봇의 활동을 제한하는 한편 중국 게이머들의 폭발적인 증가로 인한 방 생성도 조절이 가능해 두마리 토끼를 잡기 위한 블리자드의 묘안으로 볼 수 있다.

 

▲ 더 이상 마주하기 싫은 그 화면

 

불안정한 경매장 서버도 야기 될 문제점 중 하나로 예상할 수 있다. 디아블로3의 오픈 초, 대만과 한국이 공유하는 경매장 서버는 정상적으로 작동하지 않거나 아예 사용이 불가한 경우가 많았고 이에 관련된 점검도 잦았다. 지금은 안정된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이에 수백만의 중국 게이머가 수억 단위의 거래 활동을 시작한다면 경매장 서버의 불통 또한 예상된다.

 

 

경매장 아이템 시세는 다시 오픈 초기때로

 

신규 서버도 아닌 오픈된지 몇 달 지난 서버에 수백만이라는 어마어마한 숫자의 게이머가 증가한다면 게임 내 경제면으로 봤을 때 그 파장은 감잡을 수 없을 만큼 클 것이다. 아이템 시세의 경우 다시 서버 오픈 초기 때처럼 불안정한 상황에 직면하게 되고 아이템들이 일반적인 시세에 정착하는데만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이다. 중국에 디아블로3가 발매된 잠시 동안은 수요자가 급증해 현재 겪고 있는 인플레이션이 해결 되는 듯 보일 수 있으나 끊임 없는 골드의 생산으로 인해 지금보다 더욱 심각한 지폐 인플레이션이 도래해 금화의 가치가 바닥을 칠 것이다.

 

▲ 극심한 인플레이션을 겪고 있는 아시아 서버의 경매장 모습

 

 

도드라지는 중국발 계정 도용

 

온라인상에 기록되어 있는 개인 정보를 불법으로 취득하여 현금과 직접적인 관계가 있는 MMORPG게임 내 사용자의 재산을 가로채는 계정 도용 사건은 온라인게임 시장이 번창한 후 수년간 지속되어 온 고질적인 문제이다. 이러한 계정 도용은 대부분 중국인과 조선족의 소행으로 알려져 있다. 한국인의 개인 정보 하나에 몇백원되는 금액으로 거래되고 있다는 소식을 접해보면 구매자는 대부분 계정 도용을 노리는 중국인과 조선족이 차지한다.

 

▲ 공식홈페이지의 토론장 인기 주제의 절반 이상을 계정 도용이 차지

 

이들은 계정 도용 후 게임 내 재산을 모두 현금으로 판매, 원화(한국의 화폐)로 바꾼 뒤 본인들이 사용할 수 있는 위안(인민화폐)으로 환전하여 이득을 취한다. 하지만 한국과 같은 서버내에서 게임을 한다면 환전의 번거로움이 사라지고 불법 취득한 아이템의 거래도 수월해지기 때문에 더욱 공격적으로 계정 도용을 노릴 수 있다.

 

중국과 같은 서버를 사용한다는 가정하에 밀려오는 우려는 비단 중국이 쌓아놓은 국가 이미지 때문만은 아니다. 어떠한 온라인 게임도 갑자기 수백만의 플레이어가 급증한다면 게임 내 경제는 물론이고 서버 상황도 혼란의 도가니에 내몰리게 됨은 불보듯 뻔하다. 단, 우려되는 부분은 앞서말한 여파에 대한 대비책을 충분히 세울 수 있는가에 대한 여부다. 서버에 무리가 가지 않을 만큼 준비를 할 수 있는지, 경제 흐름에 대한 부작용은 예상되어 있는지 등의 준비가 국내 게이머들이 더 이상 베타테스터라는 오명을 벗기 위한 초석이 될 것이다.

 

 

글: 게임메카 남윤서 기자(dia3@gamemec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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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랫폼
PC, 비디오
장르
액션 RPG
제작사
블리자드
게임소개
'디아블로 3'는 전작 '디아블로'와 '디아블로 2'의 스토리라인을 계승한 작품이다. 야만용사, 부두술사, 마법사, 수도사, 악마사냥꾼 등 5가지 직업을 지원한다. 무시무시한 악마 및 강력한 보스들과의 전투와 캐... 자세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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