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댐이 터져서 물난리가 났어요, 대격변 미리보기 - 저습지 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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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우(WOW) > 메카리포트 > 기행]

모단호수와 저습지 그리고 아라시 고원을 잇는 퀘스트의 시나리오를 경험해 본 얼라이언스 유저라면, 저습지와 평화로운 메네실 항구의 모습을 기억하고 있을 것이다. 하지만 대격변에서의 저습지와 메네실 항구의 모습은 한바탕 물난리를 겪은 처참한 몰골을 하고 있다. ‘버섯구름 봉우리’의 ‘소금평원’이 물에 잠겨버린 모습이라면 저습지와 메네실 항구는 ‘엄청난 양의 물에 휩쓸린 모습’을 하고 있는데, 지금부터 그 피해와 홍수의 여파로 바뀌어버린 저습지의 모습을 확인해보자.

 

    메네실 항구

필자는 그리폰을 타고 저습지로 넘어왔는데 그리폰이 내려 앉을 자리를 보니 왠지 모르게 안구에 습기가 차올랐다. 지금 그리폰이 날아가고 있는 장소가 메네실 항구인지 해상 리조트인지 구분이 잘 되지 않을 정도였기 때문이다. 마치 태풍 피해를 입은 바닷가 마을처럼 도시의 절반이 물에 잠겨있었다. 항구의 일부는 무너져서 유실되어 버렸고, 가라앉은 배도 보였다. 필자는 그리폰에서 내려 메네실 항구의 피해를 확인해보았다.


▲ 성 내부의 땅이 보이지 않을 정도...

우선 성의 입구부터 살펴보았다. 성 입구에 쓰러진 채 도움을 청하던 ‘할로 바나비’를 기억하는가? 하지만 이번 물난리로 인해 그의 모습은 찾아볼 수 없다. (세상에!ㅠㅠ)


▶◀ 삼가 고 NPC의 명복을 빕니다

성의 오른편으로 ‘웅거 스타트포스’가 관리하던 마구간이 있었는 데 쓸려나간 것인지 지반이 내려앉은 것인지 물에 완전히 잠겼다. ‘어이쿠 또 이렇게 NPC 몇 명 요단강 건넜네…’ 하고 생각하는 찰나, 성 벽 쪽에서 말의 울음소리가 들렸다. 웅거는 자신의 말들과 함께 물에 잠기지 않은 성벽 쪽에 붙어 마구간 관리를 계속하고 있었다.

웅거의 마구간 왼편에는 마법재료와 연금술, 약초와 관련된 물품을 구입할 수 있는 잡화점이 있었는데 마구간과 마찬가지로 물에 가라앉았다. 그리고 근처에서 NPC의 모습도 찾아볼 수 없었기 때문에 죽은 걸로 사료되었으나, 그 집에서 장사를 하던 NPC들은 집은 잃었을지언정 근성으로 다리 위에서 노점상을 하고 있는 모습을 확인했다.


▲ 물 속에서도 방 안의 따스한 불빛이 새어나오고 있다(응?)


▲ 집 살 돈이 모이면 황야의 땅으로 이사가고 싶은 1人


▲ 집 살 돈이 모이면 황야의 땅으로 이사가고 싶은 2人


▲ 아동복 전문가의 불행.jpg

성의 오른편에서 장사를 하던 NPC들은 나름 심각하게 생계를 걱정하고 있는 것 같지만, 성의 왼편에서 장사를 하던 NPC들은 수해 피해가 크지 않기 때문인지 태연한 모습이다. 특히 건물 밖에 나와 있는 ‘일등항해사 피츠시몬즈(술꾼)’와 여관 죽돌이 ‘전더 브록’, ‘하긴 문다르’는 모래 주머니 위에 앉아 있는 폼마저 마치 이 물난리를 즐기는 듯이 보인다.


▲ 포장마차를 이용한 빠른 기동으로 물에 잠기는 것을 피했다


▲ 모래 주머니 위에 앉아 있으면 플레이어가 퀘스트 한답시고 술을 사줍니다


▲ 각 잡고 이등병 놀이 중

어른들이 본보기로 이러고 있으니 아이들은 아예 보트를 띄워놓고 놀고 있으며, 보트 놀이를 즐기는 아이들이 상어의 습격을 받을까 봐 부모들은 상어를 잡아달라는 퀘스트를 준다. (모험가의 목숨 따윈 아웃 오브 안중)


▲ 동네 노는 상어

이렇게 물난리가 나도 정신 못 차리는 NPC들이 있는가 하면, 피해 복구에 열심인 NPC도 있다. ‘머피 웨스트’라는 NPC는 성 내에서 유일하게 모래주머니를 들고 다니며 물이 더 이상 건물과 고지대로 흘러들지 못하도록 담을 쌓고 있다.


▲ 메네실에서 가장 멋진 NPC들

이제 성의 뒤편으로 가서 항구 쪽의 피해를 살펴보자. 항구의 일부가 유실되긴 했지만 메네실과 테라모어를 오가는 ‘멜리호’와 노스렌드로 가는 ‘북해의 창날호’는 여전히 운항하고 있다. 하지만 메네실의 잘나가는 선장 ‘바트 타이드워터’의 ‘처녀의순결호’는 가라앉아버렸고, 항구가 유실된 탓에 멜리호가 정박하는 자리는 점프로 승선할 수 없을 정도로 낮아져버렸다.


▲ 처녀의 순결호 선원들: 선장님 우린 이제 뭐 먹고 살죠?
바트 타이드워터 선장: 꿈이라도 먹으며 지내는 수 밖에...


▲ 날 탈 것이 없으면 승선이 불가능하다

 

    저습지 일대

수해 복구 중인 메네실 항구를 뒤로 하고 저습지 쪽으로 이동했다. 길을 따라 걸으며 마주치는 몬스터들은 현재 정식 서버에서 마주치는 녀석들과 다를 것이 없다. (푸른 아가미 멀록, 습지 악어 등) 몬스터들의 분포를 확인했으니 길을 벗어나 습지대로 발을 들여 ‘스위프트기어의 야영지’로 발걸음을 옮겼다. 기존에 ‘프라드 스위프트기어’ 가 혼자 살고 있던 이곳은 수해를 입은 주민들과 메네실에서 파견 나온 병사들이 거처 하고 있어 예전보다 그 규모가 커지고 여관도 생겨 활기찬 모습을 보여준다.

야영지에서 멀리 떨어지지 않은 곳에 ‘놀’들이 살고 있는데, 이들은 ‘황혼의 망치단’에 의해 던 모드르를 빼앗기고 습지대로 내려온 ‘검은 무쇠단’과 마찰을 빚고 있다.


▲ 저습지의 대표적인 거지 집단 `이끼가죽 놀`


▲ 거지를 터는 거지 `검은 무쇠단`

 

    웰가르의 발굴 현장

저습지 남서쪽 산맥에 위치한 ‘웰가르의 발굴현장’은 기존의 모습과 상당 부분이 달라졌다. 우선 탐험가 연맹에서 나와 있던 NPC들이 철수 해서 그들의 임시 거처였던 동굴은 바위 골렘이 차지 하고 있다. 그리고 이유를 알 수 없지만, 이곳에서 탐험가 연맹을 괴롭히던 랩터들이 ‘뼈만 남은 상태’로 발굴현장을 배회하고 있다.


▲ 무두질 하기 좋았던 장소


▲ 하지만 이제 살이 없ㅋ엉ㅋ


▲ 발굴 조사단이 있던 동굴은 이제 비어있고


▲ 왠 바위 정령들만 돌아다니고 있다


▲ 퀘스트 네임드였던 살투스의 리즈 시절


▲ 하지만 이제 그도 땅에 묻혔다 (랩터는 사후 세계를 믿는 듯)

    신록의 수호자 그루터기

혼자 저습지의 생태를 감시하던 ‘신록의 수호자 레시엘’의 근처에 나이트엘프 드루이드들이 초소와 야영지를 세웠다. 이들은 늪지대의 자연환경을 파괴하는 ‘용아귀 부족’과 ‘수렁괴물’ 등과 맞서기 위해 함께하고 있다. ‘신록의 수호자 그루터기’에는 비행 경로와 우체통, 여관, 장비 수리 등이 준비되어 있기 때문에 20레벨 초 중반 퀘스트를 진행하며 머무르는데 손색이 없어 보인다.

 

    랩터마루

고지대에 위치하고 있어 홍수 피해를 받지 않은 랩터마루는 기존과 똑같은 몬스터 분포를 보인다. 동굴 안에 있던 ‘무쇠턱 우두머리랩터(희귀)’가 드랍하던 ‘새끼 고원랩터’펫은 이제 둥지에서 100% 확률로 얻을 수 있다.


▲ 희귀 네임드 `무쇠턱 우두머리 랩터`


▲ 이제 이 둥지에서 알을 까기만 하면 100% 확률로 `새끼 고원랩터` 펫을 얻을 수 있다

 

    그림바톨

오랫동안 그 입구가 막혀있어 많은 사람들의 궁금증을 자아냈던 `그림바톨`. 이곳의 입구는 기존엔 저습지 동쪽 산맥 끝에 위치하고 있지만, 대격변에서는 그림바톨 입구 근처로 이동하면 ‘황혼의 고원지대’로 지역이 바뀐다. 생명의 어머니 ‘알렉스트라자’가 이곳 입구에서 붉은 용 군단과 함께 그림바톨로 들어가는 모험가들에게 퀘스트를 내주고 있다. 그리고 오리지널 시절 ‘검은 날개 둥지’에서 극악의 드랍율을 보이던 ‘엘레멘티움 광석’을 덩어리 째 발견할 수 있다.


▲ `그림바톨`의 위치가 저습지에서 황혼의 고원지대로 편입되었다


▲ 그림바톨을 탐험할 모험가들을 기다리고 있는 알렉스트라자


▲ 플레이어와의 캐릭터 크기 비교 -_-;


▲ 굳게 닫혀 있던 그림바톨의 문


▲ 파밍하러 오세요~

 

    돌다지 댐

저습지와 메네실 항구에 홍수가 발생한 이유는 막대한 양의 물을 가두고 있던 모단 호수의 ‘돌다지 댐’이 무너져 내렸기 때문이다. 모단 호수에서 퀘스트를 진행했었던 유저라면 ‘검은 무쇠단 폭도’들이 항상 댐을 노리고 있었던 것을 기억하고 있을 것이다. 하지만 댐을 무너뜨리는 데 직접적인 영향을 준 것은 황혼의 망치단 일당으로 보이며, 녀석들은 물이 빠진 모단 호수에 야영지를 건설했다.


▲ 댐이 무너진 곳으로 물이 모조리 빠져나갔다


▲ 저습지에 있던 나무들이 물살에 휩쓸려 쓸린 모습

_정성길 기자(중년머피,blaze64@gamemec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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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2004년 11월 23일
플랫폼
온라인
장르
MMORPG
제작사
블리자드
게임소개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는 '워크래프트' 세계관을 토대로 개발된 온라인게임이다. '워크래프트 3: 프로즌 쓰론'의 4년이 지난 후를 배경으로 삼은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에서 플레이어는 얼라이언스와 호드, 두 진... 자세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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