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기장은 `불타는 성전` 확장팩과 함께 등장한 이래 5년이란 시간이 흘러 열 번째 시즌의 종료를 앞두고 있다. 그 동안 투기장은 와우의 대표적인 PVP 콘텐츠로 자리잡았다. 하지만 빛이 있으면 어둠이 있는 법, 이는 투기장도 예외가 아니다. 그 어둠이란 투기장 10시즌 동안 끊임없이 반복되어왔던 `어뷰징` 논란이다. 여전히 근절되지 않고 있는 어뷰징의 변천사와 현재의 실태를 알아보려 한다.
| 1~2시즌, 그저 묻어갈 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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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기장의 초창기였던 1시즌 중반까지는 정형화된 조합이나 전략에 대한 정보가 부족했다. 덕분에 가볍게 신규 콘텐츠를 맛보려는 라이트 유저, 검투사를 노리는 골수 PVP 유저들이 몰려들며 성황을 누렸다. 게다가 불타는 성전 확장팩까지는 레이드 던전의 진입 장벽이 높았기 때문에 1~2시간 동안 가볍게 즐길 수 있는 투기장이 특히 인기를 끌었다.
하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개개인의 실력차가 벌어지기 시작했고 투기장은 라이트 유저에게 가혹해졌다. 그러나 1, 2시즌에만 해도 투기장 장비 구입 조건은 오로지 일정량의 점수 뿐 이었기 때문에 라이트 유저도 투기장 장비를 모두 모으는데 큰 제약은 없었다.
▲ 1시즌 무기가 최초 일반 유저에게 공개되었을 당시의 스크린샷
평점 제한같은 별도의 구입 조건이 전혀 적혀 있지 않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빠르게 투기장 장비를 구입하고자 투기장의 본래 취지를 거스르는 유저들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당시에는 1주일에 최소 10회의 경기를 치루면 평점에 따라 목요일에 일괄적으로 투기장 점수가 부여되었다. 이를 악용하여 경기 시작과 동시에 모든 장비를 벗고 아무 저항없이 10회 내리 패배하여 기본 점수만 노리는 일명 `지자팟`이 성행한 것이다.
블리자드는 이에 대한 조치로 2시즌부터 점수 계산 방식을 조정하였다. 평점이 상위권인 팀은 더 많은 점수를 획득할 수 있는 반면, 일부러 패배하여 기본 점수 이하로 평점이 떨어질 경우는 점수 획득량을 하락시킨 것이다.
▲ 획득 점수 공식 패치 당시 유저가 작성한 점수 계산표
그래프를 통해 1500점을 기점으로 점수 획득 폭이 눈에 띄게 변화함을 알 수 있다
그러나 지자팟은 시작에 불과했고 본격적인 어뷰징은 2시즌부터 성행하기 시작했다. 최정상급의 실력을 가진 유저와 팀을 맺고 `묻어가기` 식으로 자신의 실력보다 높은 점수를 얻는 명백한 어뷰징이 나타난 것이다. 일부 유저들은 도우미의 댓가로 게임상 골드나 현금을 받는 행위까지 서슴지 않아 폐해로 번지기 시작했다.
▲ 1시즌 후반, GM과 유저의 투기장 어뷰징에 관한 문의 내용
이 때부터 블리자드는 어뷰징의 존재를 인지하고 있었다
이러한 현상은 2시즌에 심화되어 결국 블리자드는 3시즌에 조치를 단행하기로 결정한다.
| 3~8시즌, 어뷰징의 체계화와 음성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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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시즌에는 가장 중요한 장비인 무기, 외형면에서 크게 눈에 띄는 어깨 방어구에 한하여 일정 수준 이상의 `개인평점`이 구입 조건으로 책정되었다. 이로써 일부러 경기를 패배하여 개인평점이 추락한 유저들은 결정적인 무기와 어깨 방어구를 구입할 수 없었기 때문에 지자팟은 상당히 감소하게 되었다. 또한 개인평점은 팀 탈퇴와 함께 초기화되기 때문에 고정적인 팀 없이 다른 유저에 의지하여 어뷰징을 반복하던 유저들도 타격을 피할 수 없었다.
▲ 3시즌 이전에 블리자드가 밝힌 개인평점의 취지는
고평점의 팀을 구입하여 투기장 장비를 사는 어뷰징 행위를 막기 위함이었다
▲ 얼마 후 3시즌 관련 FAQ를 통해 다시 한번 개인평점의 취지를 밝히기도 했다
그러나 어뷰징은 개인평점에 의해 근절되기는 커녕 더욱 음성화, 체계화되었다. 소위 말하는 `투기장 버스` 사이트나 카페들이 등장하여 조직적으로 어뷰징을 일삼기 시작했던 것이다. 특히 아예 계정 정보를 양도받아 캐릭터를 대신 조종하여 투기장에 참여하는 행태까지 등장했다. 이 과정에 일부 유저들은 해킹을 당하는 등 보안상의 문제를 낳기도 했는데, 그럴수록 전문 어뷰징 업자를 선호하는 유저는 늘어갔고 결과적으로 투기장 어뷰징 사업은 상당한 시장 규모를 갖추게 되었다.
▲ 어뷰징은 정당한 방법으로 투기장에 참여하는 유저에게 피해를 입힌다
▲ 사이트까지 개설하고 체계적으로 움직이기 시작한 어뷰징 업자들
블리자드는 제재를 이어갔지만 어둠 속으로 숨어든 어뷰징을 포착하기는 무리였다. 이 때부터 어뷰징은 사실상 투기장의 역사 속에 항상 존재하는 그림자같은 존재가 되고 말았다. 그러던 가운데 4시즌에는 장갑과 보조장비를 제외한 모든 투기장 장비의 구입 조건에 개인 평점 제한이 책정되었고, `리치왕의 분노` 확장팩과 함께 찾아온 5시즌에는 전장을 통해 구입할 수 있는 명예 점수 보상 장비까지 개인평점 제한이 확대되었다. 이는 새로 투기장에 뛰어드는 후발 주자에게 불리한 조치였다. 게다가 이 때부터 레이드 던전 난이도가 급락하면서 투기장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도 시들해지기 시작했다.
▲ 이처럼 리치왕의 분노 확장팩에 들어서며 거의 모든 부위로 개인평점 제한이 확대되었다
보상을 세분화하는 것도 좋지만, 라이트 유저에겐 진입 장벽으로 느껴질 뿐이다
수요가 줄면 공급도 줄어드는 법이다. 덕분에 리치왕의 분노 시절에는 어뷰징도 감소하는 추세로 나타났다. 그리고 현재의 확장팩, `대격변`이 찾아왔다.
| 투기장 부활의 조짐 9시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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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격변 확장팩과 함께 시작된 투기장 9시즌에는 라이트 유저와 골수 PVP 유저 모두를 만족시킬 수 있는 패치가 단행되었다. 첫 번째로 일정량의 정복 점수(기존의 투기장 점수)만 있으면 구입할 수 있는 1차 장비, 정복 점수에 2200점의 개인평점을 충족시켜야 구입할 수 있는 2차 장비로 투기장 보상 아이템을 구분한 것이다.
▲ 개인 및 팀 평점 2200, 2차 장비를 구입하기 위한 제한선이다
그러나 얼마 뒤 2200점이라는 제한은 예기치 못한 재앙을 불러 일으킨다
추가로 정복 점수 지급 방식도 변화되었다. 1주일에 10회 이상의 경기를 치루면 평점에 따라 목요일에 일괄 지급되던 방식에서 승리할 때 점수를 획득하는 방식으로 조정되었다. 이는 아무리 많은 경기를 치뤄도 패배 일색이라면 점수를 얻지 못한다는 뜻이다. 동시에 1주일에 획득 가능한 최저 기본 점수를 획득하려면 위해서는 1주일에 5회만 승리하면 되도록 조정되었다.
▲ 9시즌 초반에 투기장 1승으로 획득할 수 있는 점수는 335점 이었다
최저 상한선 1343을 채우려면 5승으로 충분했기에 라이트 유저들은 크게 환영했다
위의 두 가지 조정 사항은 유저들의 환영을 받았다. 보상을 1차와 2차로 구분하여 라이트 유저와 골수 PVP 유저의 적당한 차별을 두었고, 기본 점수 획득 조건인 5승도 빠르면 1시간 안에 달성 가능한 일이었다. 게다가 이전까지 성행하던 지자팟은 완전히 자취를 감추었다. 이로써 3마리의 토끼를 잡은 대격변의 투기장은 호평을 받았다. 하지만 머지않아 엄청난 재앙에 휩싸이고 말았다.
| 재앙의 씨앗, 가상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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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기장에는 평점 이외에 5시즌부터 Match Making Rate(MMR=상대 찾기 지표)가 추가되었다. 상대 찾기 지표란 흔히 가상 평점, 줄여서 `가평`이란 이름으로 불리고 있다. 가평은 팀 단위가 아닌 캐릭터 별로 책정되며 평점처럼 승패에 따라 증감한다. 가평은 투기장 대기열에 등록한 팀 구성원들의 평균 가평값을 책정, 비슷한 팀끼리 매칭시키는 역할을 한다. 이로 인해 실력이 비슷한 팀끼리 경기를 펼치도록 유도하는 것이다.
또한 가평은 팀 탈퇴나 해체 시에 초기화되지 않기 때문에 고평점 팀의 캐릭터가 저평점 팀에 합류하여 도우미 역할을 하는 사례도 방지할 수 있다. 9시즌 중반까지 플레이어가 자신의 캐릭터 가평을 확인할 방법은 없었으며, 경기 종료 이후 결과 화면에서 팀의 평균 가평만을 확인할 수 있었다. 가평은 9시즌 초반까지 본래의 기능을 잘 수행하였고 문제될 것이 없었다.
▲ 가평의 존재조차 명확하지 않던 5시즌 초반, 한 유저가 가평의 시스템을 분석한 글
가평은 이처럼 경기 종료 후, 팀의 평균값만을 확인할 수 있었다
4.1패치에서 투기장 경기 종료 이후 결과 화면에서 개별 팀원의 가평을 확인할 수 있도록 변경되었다. 이 때부터 상황이 달라졌다. 반복되는 경기 속에 유저들은 다음과 같은 가평의 메커니즘을 파악하게 되었다. 첫째, 가평이 높은 팀원은 승리 시 가평의 상승폭이 크지만 패배 시 하락폭은 작다. 둘째, 가평이 낮은 팀원이 오히려 승리 시 가평 상승폭이 작고 패배할 경우 하락폭은 크다는 것이다. 결국 지면 질수록 나락으로 떨어져 가는 가평의 특성을 이용하면 최정상급 실력을 가진 유저가 낮은 평점대의 팀과 맞붙는 것도 가능하다는 뜻이다. 이 사실이 드러나자 투기장 어뷰징은 다시 활개를 치기 시작했다. 이 때부터 활성화된 어뷰징의 수법은 다음과 같다.
1. 평점을 올리고 싶은 캐릭터를 일부러 계속해서 패배시켜 가평을 나락으로 떨어뜨린다.
2. 알맞은 수준까지 가평이 하락하면 평점을 올릴 캐릭터(어뷰징 업자가 조작)와 팀을 맺는다.
3. 어뷰징 업자는 당연히 상당한 실력의 소유자다. 가평이 낮은 캐릭터와 팀을 맺었기 때문에 실제로 상대하는 팀은 실력차가 날 수 밖에 없다. 당연히 손쉽게 승리를 쌓아간다.
5. 이 과정을 반복하면 가평을 엄청나게 높일 수 있다. 이렇게 캐릭터 3개의 가평을 상승시키고 새롭게 팀을 맺는다.
6. 이제 팀 평점은 기본 점수인 0점부터 시작하지만, 실제로 가평은 엄청나게 높아져 있기 때문에 상위 평점의 팀을 만나게 된다. 이 때 승리하면 저평점의 팀이 고평점의 팀을 잡았다는 이유로 어마어마한 점수를 얻을 수 있다.
▲ 이미 알만한 사람은 다 아는 어뷰징 수법, 해외에서도 예외는 아니다
이러한 방식으로 어뷰징이 확산될 무렵, 상태를 악화시킨 또 다른 요인이 있다. 그것은 앞서 설명한 2차 장비의 구입 조건인 개인평점 2200이다.
| 어뷰징의 목표, 2200점만 만들면 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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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의 투기장과 달리 목표점이 뚜렷한 수치로 나타나자 어뷰징의 유혹은 달콤하게 다가왔다. 대다수의 어뷰징 유저들은 개인평점 2200 달성을 위해 어뷰징의 유혹에 빠져들기 시작했다. 앞서 설명한 어뷰징 업자들의 가평 조작 과정에서 1500~2000 평점 대의 중상위 팀과 자주 만나게 된다. 일반 유저들이 전문 어뷰징 업자를 이길 수 없는 것은 당연지사. 어뷰징 유저들이 증가할수록 전문 어뷰징 업자를 투기장에서 만날 확률은 또 높아져 간다. 좌절에 부딪힌 유저들은 투기장을 외면하거나 어뷰징에 동참하기 시작했고, 투기장 어뷰징 업자들이 대도시의 공개 채팅창에 대놓고 광고를 올리는 상황까지 이르렀다.
▲ 수면 아래 감춰져있던 어뷰징, 이제는 표면으로 불거져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 한 투기장 어뷰징 카페의 일정 스크린 샷, 실수로 검색을 허용한 바람에 유출된 화면이다
1주일에 어뷰징을 이용하는 팀이 이 곳 한 사이트에서만 32개에 달한다
가평 조작과 2차 무기 제한선 2200은 톱니바퀴처럼 맞물려 돌아가면서 문제를 확대시켜 나갔다. 가장 폐해가 큰 곳은 3vs3 투기장이다. 그 이유는 2vs2 투기장에서는 평점 2200을 달성하여도 2차 장비를 구입할 수 없고, 5vs5는 인원이 많은 만큼 승패에 작용하는 변수가 많아 어뷰징 업자들이 3vs3 투기장을 선호하기 때문이다. 어뷰징 업자들은 자신들의 목표인 평점 2200을 달성하면 팀을 동결시켜 버린다. 그 결과 3vs3 투기장에는 2200점을 달성하고 시즌 내내 한 경기도 치루지 않는 동결 팀이 엄청나게 늘어가고 있다. 그러한 팀이 많아질수록 당연히 검투사의 기준이 되는 상위 0.5% 평점의 제한선도 상승하게 된다. 이 현상은 공식 홈페이지의 전투정보실에서 쉽게 관찰할 수 있다. 3vs3 투기장의 경우, 상위 팀의 평점이 2vs2, 5vs5보다 압도적으로 높은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 엄청나게 부풀려진 3vs3 투기장의 평점, 5vs5와 비교하면 무려 600점이나 차이가 난다
▲ 북미의 경우는... 보다시피 상황이 더욱 심각하다
4.2패치와 함께 시작한 10시즌, 블리자드는 캐릭터 가평을 다시 확인할 수 없도록 조정하였다. 이어서 몇 주 뒤 블리자드는 공지없이 가평의 시스템을 변경시켰다. 자세한 수정 사항은 유저들에게 공개되지 않았지만 최고 수준의 평점을 기록한 팀의 가평은 어느 정도 하락하였고 9시즌에 사용하던 방법으로 가평을 부풀리는 일은 불가능해졌다. 문제는 시즌이 이미 시작되고 몇 주 뒤에 조치가 단행되었다는 것이다.
▲ 10시즌 초반에 공지없이 이루어진 가평 수정, 그러나 유저들은 근본적인 해결책을 원한다
몇 주 사이에 상위 평점을 달성한 유저들은 그 상태에서 가평이 하락했으니 평점이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팀을 만나게 된다. 이를테면 평점 2500점의 팀이 평점 2000점의 팀과 만나는 상황이 펼쳐지는 것이다. 이 경우에는 승리할 경우 상승하는 평점의 폭은 적고, 패배할 경우 하락하는 폭은 엄청나다. 결국 상위 팀은 경기에 참여할수록 손해를 보게 되었기 때문에 팀을 동결시키는 선택을 취하게 된다. 보다 큰 문제는 9시즌에 엄청나게 가평을 부풀린 캐릭터에 대해서는 아무 조치가 없었다는 것이다. 이들을 이용한 어뷰징은 여전히 성행했고 이로 인해 10시즌에도 투기장의 어둠은 깊어만 갔다.
| 어뷰징의 한계는 어디인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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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같은 가평 조작을 이용한 어뷰징의 한계는 2200점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다. 투기장 콘텐츠의 종착점인 검투사마저 어뷰징으로 가능함을 입증한 사례가 11월 23일 드러나고 말았다. 국내 업적 점수 1위로 유명한 유저가 검투사 업적을 달성할 목적으로 어뷰징을 시도한 사실이 드러난 것이다. 3vs3 투기장 평점 2400대에서 검투사 안정권인 2900점까지 단 3시간, 24연승으로 도달한 것이다.(앞서 설명한대로 3vs3 투기장에서 2400점으로 검투사는 불가능하다.) 투기장의 초창기부터 검투사를 목표로 하는 상위 팀의 유저들은 전투정보실을 주시하고 순위 변동을 확인하는 습관이 있었다. 그러한 와중에 급격한 순위 변동을 포착한 유저에 의해 사건의 전말이 드러난 것이다.
<서버별 사건과 사고: [아즈샤라] 국내 업적 1위 유저, 검투사 업적을 위해 어뷰징>
앞서 설명한대로 현재 10시즌에서는 9시즌 만큼의 가평 부풀리기가 불가능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뷰징이 가능했던 것은 9시즌에 가평이 부풀려진 캐릭터를 이용했기 때문이다. 나아가 가평을 유사하게 조작한 팀 하나를 추가로 생성한 후 함께 대기열에 등록, 마주칠 경우 일부러 패배하는 명백한 불법 행위까지 저질렀다. 이 사건은 현재 투기장의 시스템 상에서 어뷰징이 어디까지 가능한지, 그리고 어뷰징의 뿌리가 얼마나 깊은 곳까지 박혀 있는지 여실히 드러내고 있다.
| 유저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 달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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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투기장 어뷰징에 대한 블리자드의 반응은 어떨까? 블리자드는 다가오는 11시즌의 시작과 함께 가평을 모두 초기화할 것임을 밝혔다. 그러나 이미 투기장을 외면한 유저들을 다시 불러들일 수 있을지, 이미 깊게 뿌리 내린 투기장 어뷰징이 가평 초기화 만으로 제거될지는 미지수이다.
그러나 확실한 것은 여전히 투기장의 본래 취지를 이해하고 진심으로 경쟁을 즐기는 유저가 남아 있다는 것이다. 모든 문제 해결의 시작은 그들의 목소리를 듣는 것이 아닐까? 일부 유저들은 2차 장비 제한인 2200점을 삭제하자는 의견을 내거나, `디케이 시스템` 도입을 요구하고 있다. 디케이 시스템이란 일정량의 경기 숫자를 한 시즌에 달성하지 못하면 부족한 경기의 숫자를 모두 패배로 처리해버리는 시스템이다. 이는 같은 블리자드의 게임인 `워크래프트3`의 리그 방식에 적용되기도 했다.
▲ 아예 2200점 제한을 없애버리자는 극단적인 의견부터....
▲ 워크래프트3에서 이미 선보였던 디케이 시스템
어떤 방법으로든 투기장이 다시 재흥하길 바라는 유저들이 아직도 많다
이처럼 건전한 투기장의 활성화를 원하는 마음에서 진심어린 충고를 전하는 유저들이 여전히 남아있다. 지금의 실태를 보면 오히려 개발진보다 그들이 투기장을 아끼고 사랑하는 것처럼 보인다. 유저들의 진심어린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이를 바탕으로 다시 한번 투기장의 재흥을 이뤄내길 기대한다.
글: 게임메카 김상진 기자(wzcs0044@gamemec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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