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연말연시가 되면 한해 동안 사람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한 화제의 인물들에게 작은 보답을 전하기 위해 각종 시상식이 열립니다. 이러한 시상식들은 한해의 화제거리를 돌아보는 계기가 되기도 합니다. 와우도 2011년 한해 동안 다양한 인물들이 우리에게 즐거움을 주고 다양한 화제를 낳았습니다. 그 중심에는 언제나 와우에 등장하는 수많은 캐릭터들이 있었음은 두 말할 나위 없을 것입니다. 그들의 노고를 기리고 한해 동안 와우가 낳은 화제를 돌아보기 위한 `2011 와우 시상식`을 마련하였습니다. 화제의 주인공들을 모두 만날 수 있는 시상식에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신인상은 2011년 와우에 새롭게 등장한 인물 가운데 가장 큰 역할을 수행한 인물에게 수여하는 상으로, `노즈도르무`가 수상자로 선정되었습니다. 노즈도르무는 청동용군단의 위상으로 잘 알려진 캐릭터지만 엄연히 와우에서는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낸 `중고 신인`입니다.
▲ 노즈도르무(왼쪽)는
`진삼국무쌍`에 묘사된 `조조`(오른쪽)와 닮았다는 평가도 많다
첫 등장임에도 불구하고 용군단의 위상들을 이끌어 `데스윙`의 손아귀에서 아제로스를 구원하는데 큰 역할을 수행했습니다. 특히 과거로 돌아가 데스윙을 물리칠 수 있는 무기인 `용의 영혼`을 회수하는 것은 노즈도르무의 도움이 없었다면 불가능한 일이었죠. 2012년의 활동도 기대되는 바 신인상을 수여하기로 했습니다.
최고의
보스상: 마침내 쓰러진 불의 군주 `라그나로스`
레이드 콘텐츠는 좋은 장비, 성취감, 멋진 스토리를 함께 만날 수 있는 와우의 꽃입니다. 꽃을 피우는데 가장 큰 역할을 하는 존재는 유저들을 압도하며 거대한 도전을 선사하는 보스들입니다. 최고의 보스상은 한해 동안 등장했던 보스 가운데 가장 강렬한 인상을 남긴 캐릭터에게 주어지는 상으로 수상자는 불의 군주 `라그나로스`입니다. 쟁쟁한 세계 정상급의 공격대들도 한달 가량의 트라이 기간을 거쳐야 할 만큼 라그나로스의 영웅 난이도의 벽은 높았습니다. 게다가 불의 땅이 공개된지 2개월이 지나도록 북미에서 7개의 공격대 밖에 라그나로스 영웅 모드를 공략하지 못하였기에, 블리자드는 라그나로스의 체력을 20% 가까이 하락시키는 파격적인 패치를 단행하기도 했습니다. 뿐만 아니라 라그나로스는 오리지널 시절부터 유저들에게 강력한 인상을 남겨왔기에, 긴 시간의 노고를 기리는 의미에서 시상을 결정하였습니다.
▲ 오리지널
당시의 모습(왼쪽)과 대격변 확장팩과 함께 다리를 얻은 라그나로스(오른쪽)의
모습
여기서 `왜 데스윙이 수상하지 못했는가`라는 불만을 제기하는 분들도 계시리라 생각됩니다. 대격변 확장팩의 마지막 보스인 데스윙도 강력한 후보였습니다만, 불과 3주 만에 공략에 성공한 공격대가 나왔기 때문에 라그나로스보다 상대적으로 약한 것으로 판단하였습니다. 또한 데스윙보다 `데스윙의 등`이 더 강력하다는 많은 공격대의 의견을 반영한 결과이기도 합니다.
▲
대격변 확장팩의 마지막 보스는 데스윙이 아니라 `데스윙의 등`이라는 평가
(※사진을
클릭하시면 관련 기사를 볼 수 있습니다)
공로상: 와우를 떠난 레이드의 신화 `Kungen`
공로상은 흔히 해당 분야의 발전에 큰 기여를 한 원로에게 수여되는 상입니다. 와우의 7년여 역사 속에도 유저들에게 큰 영향을 미친 `원로`가 있기에 특별히 공로상을 제정하였습니다. 수상자는 유럽 지역의 공격대인 `Ensidia`의 공격대장이었던 `쿤겐(Kungen)`입니다. 그는 Ensidia의 전신인 `Nihilum` 시절부터 가장 빠르게 던전을 공략하며 상위 콘텐츠를 접하였고, 그 과정에서 얻은 정보를 공개하여 세계의 수많은 공격대에게 도움을 주었습니다. 이후 다른 최정상급 공대들도 Kungen이 남긴 발자취를 따라갔고, 공략에 성공하면 해당 보스의 공략정보를 공개해 주었기 때문에 Kungen은 와우 레이드 콘텐츠의 아버지라해도 과언이 아닐 것입니다. 누구보다 와우에 열정적인 Kungen이었지만 지난 4월 그의 은퇴 소식이 들려와 아쉬움을 남겼습니다.
▲
이제 와우의 역사 속으로 사라진 Kungen, 그의 남긴 발자취는 사라지지 않길 바랄
뿐
(※사진을 클릭하시면 관련 기사를 볼 수 있습니다)
이처럼 뜻깊은 시상에 있어서 수상 소감을 듣지 않을 수 없지만, 아쉽게도 그는 여전히 복귀 의사를 밝히지 않고 있습니다. 아쉽지만 수상 소감은 그의 복귀 이후에나 들어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최고의
패치상: 레이드의 혁명, 공격대 찾기
와우에서는 대규모 콘텐츠 업데이트는 물론, 사소한 버그 수정에 이르기까지 잦은 패치가 이루어집니다. 최고의 패치상은 한해 동안 이루어진 수정 사항 가운데 가장 많은 유저들의 환영을 받은 부분에 주어집니다. 그 대상은 지난 12월 1일 4.3패치, `황혼의 시간`과 함께 등장한 `공격대 찾기`로 선정되었습니다. 공격대 찾기는 기존의 5인 던전에만 적용되던 `던전 찾기` 도구를 25인 공격대로 확대 적용한 시스템입니다. 낮은 난이도와 고품질의 드랍 아이템, 빠른 시간에 클리어 가능하다는 장점까지 라이트 유저를 위한 모든 요소를 갖추고 있습니다.
다만 전사가 전혀 무의미한 민첩 능력 장신구에 우선 입찰권이 주어지는 등 아이템 분배 방식에 있어 문제점이 지적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블리자드는 문제가 제기되던 일부 장비들에 직업 제한을 추가하는 긴급 수정을 적용하며 유저들의 목소리에 빠르게 반응하는 모습도 보여주었습니다. 블리자드의 적절한 대응도 수상에 큰 몫을 했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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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격대 찾기 시스템의 초반 헛점을 지적한 기사도 보도된 바 있다
▲
패치 2주 뒤인 12월 15일, 아이템 분배 방식을 수정하는 빠른 대응을 보인 블리자드
영예의
대상:
유저들에게 가까이 다가온 인간승리의 위상 `칼렉고스`
시상식의 대미를 장식할 대상의 수상자는 게임 내에서의 활약상은 물론 유저들 사이에서의 인지도, 즐거움과 감동 선사 등 다양한 면을 고려하여 선정하였습니다. 올해의 수상자는 푸른용군단의 새로운 위상 `칼렉고스`입니다. 칼렉고스는 `태양샘 고원`의 첫 번째 레이드 보스로 등장하며 유저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긴 바 있습니다.
▲
태양샘 고원에서 등장한 칼렉고스는 그저 흔한 용 한 마리에 불과했다
하지만 `리치왕의 분노` 확장팩에서는 단순한 퀘스트 NPC로 전락하면서 큰 활약을 보이지 못하고 침체기를 겪었습니다. 하지만 칼렉고스는 이에 굴하지 않고 절치부심하며 재기의 시기를 기다렸습니다. 그리하여 4.2패치에는 전설급 지팡이 `용의 분노 - 타렉고사의 안식` 제작 퀘스트라인에서 중심적인 역할을 담당하게 되었습니다. 퀘스트의 최종 단계에서는 오그리마와 스톰윈드에서 성대한 이벤트를 연출하며 자신의 존재를 수많은 유저들에게 각인시키는데 성공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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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른쪽 위에 보이는 용이 푸른용군단의 위상으로 승격한 칼렉고스
`용의 분노 -
타렉고사`의 안식에 힘을 불어넣는 모습을 그린 멋진 이벤트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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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나도 자주 연출되는 광경이기에 익숙해진 유저들은 이처럼 재미있는 반응을 보이기도
한다
전설급 지팡이 제작 퀘스트 과정을 통해 칼렉고스는 푸른용군단의 새로운 위상으로 자리잡았습니다. 게다가 `말리고스`에게 주어졌던 `마법의 지배자` 칭호까지 손에 넣었습니다. 모든 과정을 되돌려보면 그야말로 인간 승리, 아니 `용 승리`의 드라마가 따로 없습니다. 대격변 확장팩에서의 활약상은 물론, 포기하지 않고 위상의 자리에 오른 그의 정신을 기리기 위해 대상을 수여하기로 결정했습니다.
2011년은
지나갔지만 와우는 계속됩니다!
지금까지 2011년 화제의 와우 속 인물들을 시상하며 한해를 돌아보는 자리를 가져보았습니다. 하지만 지난 시간보다 중요한 것은 앞으로 다가올 시간입니다. 올해에도 기쁨과 감동을 안겨줄 다양한 사연들이 와우에서 나타나길, 그리고 그 중심에 여러분이 있길 기대하며 2011년 와우 시상식을 마치겠습니다.
글: 게임메카 김상진 기자(wzcs0044@gamemec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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